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9825505?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872315
전편
선생의 아들인 카샤가 각 학원의 교환학생으로 다니고 있던 도중,
샬레에서는 게헨나의 히나와 밀레니엄의 유우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의외였어. 선생님의 아들이라는 사람 말이야."
"카샤씨말인가요? 얼굴은 무섭긴하지만 친절했어요."
"그래 그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단 말이지."
둘은 그런 카샤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의 얼굴엔 무언가에 베인듯한 상처가 있어서인지
모두가 무서운 일을 했던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딱히 지내본 결과 나쁜 아이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런 대화에 아버지인 선생이 끼어들게 되고
"왜 내 아들 이야기가 나오는걸까나"
"아 선생님."
"허, 험담은 아니었어요!"
"그렇겠지. 어때 그 애랑 지내본 소감이?"
선생이 카샤와 함께 지내본 소감에 대해 이야기하자,
둘은 살짝 고민하는 듯 생각하는 듯 했는데
"이런 말하면 조금 그런데 선생님 얼굴에 상처가 있으면
카샤씨라는 인상이 안지워져요."
"...선생님과 닮은데다가 얼굴 상처때문에 대하기가 어려울려나"
아무래도 선생의 아들인 만큼 닮은 수준이 상처이외엔
없었던 터라, 둘에겐 그런 인상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만 여기서 간과한게 있다면 딱 하나인데
"으음 근데 그건 알아야한다? 카샤는 히나보다 어리고, 유우카 너하고는
동갑인 아이야."
"....?!"
그 말에 둘은 몰랐던 사실을 알게된 것 마냥, 놀라게 되었는데
그야 선생 다른 버전인 사람이 자신들과 같은 나이대라는걸 인지하는건
꽤나 충격적인 모양이다.
그 반응에 선생또한 눈을 반쯤 감았는데
"모르던건 아니지?"
"아, 아니 알고는 있었어."
"그게..못믿기죠. 그 모습에 16살이라니.."
"뭐 이해는 해. 워낙 말주변이 없는 아이니 그래도 너네 또래는 맞아."
그 말을 하며 선생은 자신에 자리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는데
원래라면 카샤를 친구라도 만들어줄겸 한 방도였지만
딱히 그러지 못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니까 나 대신이라해도 그 애랑 잘지내줘.
못난 아버지라서 챙겨주지도 못했으니까."
"알았어."
"물론이죠."
그렇게 그 둘에게 잘지내달라 부탁을 한 선생의 말에
히나와 유우카는 알겠다며 대답했는데
쇠뿔도 단숨에 당길겸 선생은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다.
"그래서 말인데. 지금 카샤가 이쪽으로 오고 있거든?"
"응? 잠깐만 선생님"
"그걸 왜 지금 말해주시는거에요 도대체?!"
"아, 아니..오늘 당번이 걔이기도 하고.."
"선생님 악마네. 아들을 당번으로 이용하고"
"최저네요."
"왜 그렇게 되는건데?!"
그 사실에 둘은 선생에게 온갖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을 내뱉으며
어떻게 아들을 당번으로 써먹을 수 있냐 말을 하게되었다.
"뭔데 또 이상한 일을 벌이는거야?"
그러던와중 선생이 호출한 카샤가 집무실 문을 열며 도착하게되고
"아 아들~"
"다시 한번 아들이라 부르면 며칠간 기절시킨다했지."
"네 카샤."
반갑게 맞이하는 선생에게 협박까지하며 혐오감을 드러내는 그였다.
그런 카샤를 보며 히나와 유우카 눈으로 말을 교환하는 듯 했고
'히나씨 지금 한번?'
'...그래 내키지 않지만'
그대로 무언가를 실행하려는듯, 지금 막 도착한 카샤의 양팔을 붙잡았다.
"...뭡니까 두 분"
"잠깐 이야기하죠. 선생님 카샤씨 빌릴게요."
"나도 빌릴게"
"자, 잠깐만요 왜 허락을 저 인간에게 받는겁니까?!"
그리고는 바로 카샤를 집무실 밖으로 끌고나가기 시작하는데
어째서인지 게헨나와 밀레니엄의 잡무 처리담당에서
물건 취급으로 격하되는 기분을 그는 느끼게 되었다.
잠시 후, 그런 카샤를 둘이 끌고간 곳은 휴게실이었고
"무슨 일이시길래 이렇게 데려온겁니까."
"이야기를 해볼까 해서."
"요새 카샤씨는 뭐하고 지내셨어요?"
그저 최근 근황을 물어볼겸, 이야기를 하게됐다.
그러자 그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데
"..딱히 별건 없네요. 세나 누나가 불러서 이야기를 하거나"
'세, 세나누나..? 내가 아는 그 세나?'
"코유키가 놀자고 앵앵거려서 잠깐 놀러갔다온 정도죠."
'코유키하고 사이가 좋다고..?'
자신들이 아는 학생들과 연락하며 지냈다는 말에
둘은 충격을 받는데, 카샤는 세나와 코유키를 분명 만난지 별로 안됐음에도
생각지 못한 친화력을 보이고 있음에 놀랐다.
"왜 그런걸 물으시는-"
카샤가 이유를 묻자 둘은 그의 말을 끊어버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고
"카, 카샤씨 저는 코유키의 선배에요!"
"그건 압니다만..유우카씨"
"나는 세나와 같은 학년이야."
"어...왜 그러시는지 히나씨"
자신의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술술 내뱉기 시작했다.
그런 둘의 행동에 카샤는 당황스러울 뿐이었는데
혹시나 자신의 말에 무슨 문제가 있나 되짚어보다
카샤는 자신이 말한 인물들의 호칭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혹시 두 사람을 부르는 용칭때문입니까?"
"..어..음..네"
"...선생님과 달리 눈치가 있어.."
"뭐 그 사람 눈치 없는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거면 말씀하지 그러시죠."
그렇게 뭐가 문제인지 인지한 카샤는 한숨을 내쉬다가
결국엔 두 사람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될까 유우카?"
"크윽..?!"
"히나 누나도 원하는게 있으면 말을 하는게 좋아"
"..누, 누나..."
카샤가 웃으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호칭을 불러주자 둘은 크나큰 충격을 받게되었다.
그야 그럴게 평소 존대를 하던 그가 말 놓기 시작한 것도 있는데
선생과는 달리 조금은 불량스러운 외견을 가진 카샤가 그래서 일수도 있었다.
그렇게 둘이 제정신이 아닐쯤에 카샤는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그럼 여기까지. 나도 시간이 많이 없어서.
만약 나에게 할 말이 있으면 이 번호로 연락을 줘 둘다."
더 이상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던건지 그는 테이블 위로
자기 명함을 올려놓고는 그 자리에서 발걸음 옮기었다.
그로부터 그가 떠난지 몇분이 될 쯤, 둘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히나씨"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야. 확실히 선생님과는 달라"
"그렇죠. 웬지 카샤랑 친해질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고 둘은 카샤가 남긴 두 개의 명함을 힐끔 보고는
손에 쥐며 꼭 연락하자고 생각한 둘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카샤 혹시 선도부에서 도와줄 일이 없을까. 누나가 도와줄게]
[저번 전산 해킹일도 있고 사과하고 싶은데 혹시 와줄 수 있을까 카샤군!]
"하"
명함을 건네주었던 둘에게서 이상할만큼 연락을 받게되었고,
안그래도 세나와 코유키에게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혹을 더 붙인 꼴이 되어버렸다.
-----------
당분간 괴문서 업로드가 없을 예정입니다.
다음주에 출장일이 있어서 컴퓨터를 못만지게 됐어요.
그러니 이게 이번주 마지막 괴문서가 되겠군요!
폰으로 만지세욧, 찰싹찰싹!
괴문서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말도 있어요
소재가 없을수도 있잖아!!!
이러고 다음주 월요일에 짤 하나 보고 글 올린다
내가! 내가!! 그럴 거 같아?! 내기 하자!
안돼! 더 내주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