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10년 넘은 친구들 무리가 있습니다
처음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되었지만 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이 되어서도 톡방에서 매일 떠들고 달에 한 번은 만나는 무리들이죠
그중에 가장 친한 오빠가 있습니다
저랑 같은 동네에 살아서 둘 다 백수 같은 학생 시절 매일매일 만나서 밤새 만화방 가고, 보드게임 하고, 커피 마시고, 맛집 다니고, 차에서 예능 보고, 각자 집에 부모님 안 계시면 게임 하러 가기도 하고 여튼 엄청난 베프였습니다
제가 남자에게 차이면 위로해주고, 그 오빠가 뻘짓하면 욕도 해주고 저도 멍청한 짓 하면 욕도 먹고
제가 도쿄에서 워홀을 할 땐 놀러와서 같이 여행 가서 같은 방에서 자기도 하고...
스킨십이나 썸은 서로 더러워서 안 탑니다;;;
일단 너무 서로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징그럽게 무슨 썸이냐 싶죠
그렇게 거의 뭐 일주일에 대여섯번씩 보던 저희가
우연의 일치로 비슷한 시기에 연인이 생겼고,
매일 같이 하던 갠톡도 끊어지고 전화를 하는 일로 만나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된지 거의 3년 째네요
연락을 안 하냐고요?? 음 친구들 단톡방이 있으니까 거기서 얘길 하죠
얼굴은 모임에 나오면 볼 수 있지만 이 오빠가 연애 하고 모임에 잘 안나옵니다 여친이 안 좋아한대요
개인적으로 연락 안하는거야 당연한 매너이고,
술도 안 마시는 모임인데 좀 나오면 어떻냐는데 여친이 싫어한다니까 그냥 포기했습니다
내 친구가 소중하니까요
소중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니까요
베프였는데 빈자리가 아쉽지 않냐면 거짓말이지만 전 이제 남친이라는 새로운 베프가 생겼고, 그 친구도 여친이 새로운 베프입니다
남사친/여사친은 과거를 공유하는 사람이지 인생을 공유하진 않으니까요
인생을 책임져주진 않으니까 멀리서(?) 행복을 바라는게 답이죠
많은 분들이 애인의 남사친 여사친 문제로 고민하시는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내가 남사친/여사친이라면 친구의 애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고 보통 그건 연락을 안함으로써 해결되곤 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는 랜선에서!! 언젠가 운이 좋으면 만날 날이 있겠지!!! 그래서 전 저 친구를 여친이 잠시 단기어학연수 간 사이에 모임에서 삼년만에 만났습니다!! 물론 허락 받고 나온거예욯ㅎㅎㅎㅎㅎㅎㅎㅎ
https://cohabe.com/sisa/439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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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공감하는데 추천조작이 의심되어 추천이 안되니까 댓글로라도 추!천!
유일한 정답이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가장 쉬운 정답이긴 한 것 같네요
남사친들 애인이나 부인 생기면 저도 연락 만남 끊어요 친구가 아무리 괜찮다해도 내가 다른 여자를 속상하게 하는 일은 싫으니까요
저는 내 남자에게 나 말고 친근하게 구는 여자가 있다면, 티는 못 내도 굉장히 싫을 것 같아서 저도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아요.
오히려 제 행동에 더 칼같이 조심하는 것 같아요.
사람 일이라는 게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거고
내 마음이 언제 어떻게 내 통제를 벗어날 지 장담하지 못하니 ㅋㅋ
저는 이성간에 진정한 친구는 없다고 생각하기도 해서(비록 제가 여태까지 이성친구들에게 어떠한 성적 매력을 조금도 단 한번도 느낀적이 없다고 해도)
내가 한 사람의 여자가 되거나, 얼마 없는 이성 친구가 한 사람의 남자가 된 순간 제 쪽에서 연락을 끊고 최소한의 대답만 해줘요. 성격이 이래서 친구도 쪼금밖에 없지만..ㅎㅎ;
남,녀사친이란 년놈들에게 한번 심하게 데인 이후로는 역지사지가 좀 심하게 적용되는 듯.
웃으면서 왜 자꾸 남의 사람 다리나 팔뚝을 툭툭 만지고, 밤마다 짧게나마 전화를 하고, 고민상담을 지가 해준다고 하며 둘이 꽁냥거리는지. 세명이 사귀는 줄 알았네. 다시 생각해도 역겨움...ㅎㅎㅎㅎ...
대놓고 하지 마라 그러면 쿨하지 못하다고 할까봐 하지마라고 조근조근 세 번 말해도 안 고쳐지길래 헤어짐.
그 뒤로 자기에게는 되게 어릴 때부터 친한 여사친이 있다고 자랑하는 남자는 이성상대에서 제외하게 되더라구요. 쉐도우 복싱 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음...ㅠㅠ...
친구는 연락 안하고 오랫만에 만나도 친구...
이성친구든 동성친구든 상관없이 연애나 결혼 이후엔 교우관계보다는 연인, 가족이 우선이 되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제 생각에 친구는 못본지 1년이 지나도, 3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어디에선가 나를 응원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시 만나면 계속 만난 거 같은 사람,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요. 오랜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네요.
진짜 친하면 다 이해해주고 한참 있다가 연락해도 안어색합니다.
맞아요. 저도 친한 남사친/여사친 사이에서는 거리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부를 물을때는 항상 남편/아내 안부를 같이 묻고, 애인이 생기면 당연히 조심히 연락하고 주의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친구 애인에게 오히려 더 친근하게 얘기하고 따로 개인적인 대화는 없도록 하는 편입니다. 그게 진짜 우정이죠. 상대방 행복을 빌어주는거
나도 남친과 싸우기싫고
남사친들 여친한테 견제받거나 쓸데없는 기싸움걸릴까 질색
서로 애인생기면 잘안보고 아주 적당히 지내죠 ㅋㅋㅋ
어짜피 헤어지면 그래도 친구로써 서로 위로는 해주고
서로 애인들 없을땐 더 편하게 얘기하고술먹고
그런게 친구아닐까요ㅋㅋ
적극 공감합니다..
하지만 예전 여자친구 한테 이런말을 들었네요..자기가 남사친 만나고 그러는거 자기가 좋아하는걸 못하게 하니까 자기가 싫다고
반대로 자기가 싫어하는 걸 왜 강요하냐고 하더군요..ㅋㅋㅋ
서로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서로 싫어하는걸 하지 말자 라는 말은 참 맞는 말이지만 모순이 되는말이죠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안하면 좋겠다고 하면..반대로 상대방이 그런 말과 강요가 자기에게는 싫어하는 행동이다 너도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느냐
뭐 이런 논리를 내세우기도 하더군요..;;;; 갑자기 생각나서 댓글달아봅니다
글쓴이 말에 공감합니다. 거리를 두고 예의를 지켜야지요.. 다만 저는 애인에게 개념있는 이성친구가 있는것도 싫습니다. 차라리 전애인이 더 나아요. 성인 남녀는 유별해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