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스포일러)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큰 줄거리는,
외계 미생물 아스트로파지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내용이다.
아스트로파지는 항성을 감염시켜 에너지를 흡수하는 미생물인데,
하필 태양이 얘네한테 감염되어서 지구에 당장 빙하기가 찾아올 상황.
일단 전 인류가 일치단결해 아스트로파지 퇴치 방법을 찾기로 했지만,
앞으로 최소 수십 년은 걸리는 상황이다.
그러자 인류는 어떻게는 빙하기를 막기 위해 대책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지구방위대 총 책임자 에바 스트라트:
자 르클레르 박사님 인류는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기후학자 르클레르: 19년이요.
19년이요?
앞으로 지구 인구가 굶어 죽어서 반토막나는 데 그쯤 걸립니다
아스트로파지 이놈들이 태양빛을 죄다 먹어치워서 일조량이 수직하강하고 있으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열 분배가 곱창나서 전 세계에 이상기후가 몰아쳐서 작물들이 죽어나갈 겁니다
흠, 그걸 최대한 미룰 방법은 없나요? 지구를 따듯하게 데울 방법은요?
저기요, 기후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한다고 지구를 데울 수 있는 게 아니..란...말...
답 나왔네요 그럼.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면 되겠네요.
지구 기온을 최대한 올려서 빙하기를 늦추는 겁니다. 그럼 인류 멸망도 늦출 수 있겠죠?
(며칠 후 남극)
외계 생물학자/지구방위대 2인자 그레이스, 주인공: 그러니까 우리가 남극 빙하를 녹인다고요?
뭐 그렇죠. 남극 빙하엔 막대한 메탄이 있으니, 온실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설치한 수소폭탄들이 남극 빙하를 부수면 빙하가 녹으며 메탄을 방출하겠죠.
메탄은 아주 효율적인 온실가스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분해되니 가장 안전하죠.
그럼 그냥 계속 이렇게 남극에 수소폭탄을 터뜨리면 되는 겁니까?
아니요. 이것만으로도 수온과 해수면, 해양 생태계가 작살날 겁니다.
그저 인류 절반이 죽는 것보단 낫길 바래야죠.
해양 생태계 따윈 제 알 바 아닙니다. 제 직업은 인류를 구하는 거니까요.
이 일이 다 끝나면 우린 어떻게 되는 거죠?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제 면책특권도 끝이니, 아마 잔뜩 화가 난 국가들에게 조져지겠죠. 감옥에 가거나.
인류의 운명에 비하면 싼 거 아니겠어요?
폭탄 기폭 작업 개시!
밀리의 서재에도 있군. 추천 감사!
시원시원하네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리의 서재에도 있군. 추천 감사!
시원시원하네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