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원작의 더블 스포일러!
미키 17의 메인 빌런 마샬.
현실 독재자들의 안 좋은 점만 싸그리 긁어모은 악독한 인물이다.
멍청함과 악랄함, 잔인함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마크 러팔로의 연기가 일품.
찌질한 꼴통 광신도라는 특징을 제외하면 원작하고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는데,
다만 원작에서도 비슷하게 나사빠진 성격은 맞다(...)
소설판의 마샬은 마치 군인마냥 까까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외모인데,
사실 군인은 아니다. 애초에 원작에선 군대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웃음기라곤 하나도 없는 고압적이고 날카로운 성격.
미키 말로는 우리한텐 있지도, 필요하지도 않았던 베테랑 군인의 패러디 같은 인간.
다만 이 모습은 대외적인 모습에 가깝고,
중간중간 (주로 미키 때문에) 화나면 영화와 별 다를 바 없이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히스테리를 부린다(...)
미키가 이 모습을 아주 명쾌하게 정리하는 독백도 있는데,
내가 마샬의 모습이 1할은 엄격함, 1할은 불안감,
그리고 8할은 개척 사령관 직책 상 우주선 안에선 짐짝 신세라는 것에 대한 과민반응이란 걸 깨달은 건 3년의 세월과 2번의 부활 후였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원채 신경질적인 인간인데 우주선 안에서 할 일이 없었던 반작용으로(...)이런 성격이 된 것.
즉 영화에선 '멍청하지만 카리스마와 잔인함으로 기지를 휘어잡는 인물' 이라면,
원작에선 '찌질한 본모습을 엄근진한 군인 코스프레로 감추는 인물' 인 셈.
원작은 더 형편없었구나
근데 4년동안의 우주항행 중에 제정신 유지할 확률은 희박한게 맞는거 같아......
생체 프린팅이 되는 기술력이 냉동인간이 안되는것도 좀 웃기긴 하네
설명만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