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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괴문서) 동거 -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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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의 옥상, 그 곳에는 혼자만에 시간을 지내고 있는 선생이 있었다.

그는 구름 한 점 없는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괴로워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하"


그에겐 아주 작고도 큰 고민이 하나 있었다.

그건 몇 주전, 거리가 조용해질 새벽쯤,

선생의 집에 찾아와 숨겨달라고 하는 한 학생이 있었는데


"...도와줘"


비맞은 고양이처럼 다죽어가는 눈을 한채로 집에 들여보내 달라고하는

그 모습을 본 선생은 못본체 하지 못했던건지 그대로 자신의 집에 들였다.

처음엔 몇일만 있다가 나갈 줄 알았던 선생은 '그래 학생을 도와줘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리오! 밖에 좀 나가고 그래. 정 혼자가기 싫으면 같이갈래?"


 아직도 그 학생은 그의 집에 있었고, 무엇보다

집주인인 선생의 동의없이 집안 인테리어를 자기 취향대로 개조하고 있었다.


"밖에 나가자니 그런 비합적인 선택을 내가 할 거 같아?"


"아니..일주일동안 방에 틀어박혀있으면 나라도 불안하니까-"


"괜찮아. 여기엔 운동기구도 있으니까 밖에 나갈 필요는 없어"


"아 그러셔..."


절대로 여기서 나가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였고,

지금까지도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렇게 선생은 옥상에서 한숨을 내쉰채 '그래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그녀가 자기 집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안한다면 딱히 문제는 없다.


(띠링!)


"응?"


[선생. 집에 필요한 물건 리스트를 보내놓았으니까

돌아오는길에 사오는걸 추천할게.]


"헤에.."


[그리고 집 디자인이 합리적이지 못해서 임의적으로 내가 바꿔보고 있으니까

나중에 감상평을 들려줬으면 좋겠어.]


그 문자를 보고는 선생은 반쯤 뜬 눈으로 실실 웃었다.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 그렇게 생각해야한다.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으면 지금 선생은 머리가 아파올테니까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난 후, 선생은 문자로 받은 리스트 물건을

하나하나 들고오며 집으로 돌아갔고


"...?"


아침에 출근 했을 때와 다른 집안 모습에 그만 들고 있던 물건을

놓쳐선 바닥에 떨어뜨리는데, 비닐 봉투에서 떨어진 양파가 그대로 거실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다.


리오가 만들었던 로봇 아방가르드를 연상시키게 만드는 로봇들과

전자레인지는 뭘로 개조시켰는지 뒷면부에서는 기계팔이 달려있는 기괴함

제일 문제인건, 선생이 쓰고있는 방은 아예 샬레의 집무실처럼 되어있었다.


"하..하하..."


그 모습을 본 선생은 그만 허탈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분명 퇴근했는데 출근한 거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집안을 개조한 장본인은 그와 반대로 뿌듯해하며

선생에게 다가왔다.


"선생. 마음에 들어? 샬레가 사고로 무너져도 다시 집에 돌아와

업무를 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봤어


이런다면 어떠한 변수가 있더라도 문제가 없을거야 합리적이지?"


"후후후"


그 말에 어이가 없는건지 아니면 그 웃음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지

선생은 그저 웃기만 했고


"리오씨"


"선생? 왜 그래 갑자기 내 이름을-"


"정좌"


그러다 도저히 참지 못하다 못한 선생이 그녀를 거실 바닥에

앉으라 말하며 7시간 28분이라는 오후부터 새벽까지 긴 장정에 설교를

내뱉게 되었는데, 그건 여태껏 자기가 설교를 했던 학생들보다도

최고 시간에 도달했다.


--------

누가 댓글로 리오 신청해서

학생 대사보고 대충 끄적거렸다.


다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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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TOIL 2025/03/08 13:30

    사실 내가 리오 캐릭터성을 아직 못봐서 대충 끄적거림

  • 깨달음도어리석음도없이떠도는구천 2025/03/08 13:19

    이건 뭐 토키보다 더한데?

    (dm2pbo)

  • TOIL 2025/03/08 13:30

    사실 내가 리오 캐릭터성을 아직 못봐서 대충 끄적거림

    (dm2pbo)

  • Esper Q.LEE 2025/03/08 13:43

    잘못된 건 이 세상이야...

    (dm2pbo)

  • 익명-DY0ODM1 2025/03/08 13:46

    리오는 뭔가 돌아갔더니 집을 난장판으로 쓰고 있었다는 느낌도 좋지

    (dm2pbo)

(dm2p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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