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영화의 더블 스포!
크리퍼들 그 자체.
전체적으로 거의 모든 인물과 설정이 소설에 비해 규모가 작아지고 짠해진 게 영화 특징인데,
(그야 배경이 수백 년 후에서 30년 후로 바뀌었으니)
그 중 재밌었던 건 크리퍼들이 각색된 방식.
디자인부터 1미터짜리 흰색 지네에서 오무처럼 바뀌었고,
이게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소설하고 거의 모든 면에서 180도 뒤집혀서 등장한다(...)
영화: 크리퍼들을 식량 자원으로 쓰려는 사령관
소설: 인간 기지를 금속 자원으로 쓰려는 크리퍼들
크리퍼들이 인간을 먹어보긴 했는데 소화가 안 돼서 포기
영화: 아기 하나 구하려고 총력전을 펼침
소설: 본체만 멀쩡하면 부속물은 마구 갈려도 신경 안 쓰는 유사 하이브 마인드
애초에 등장하는 크리퍼는 거의 다 생산된 생체 드론에 불과함
영화: 물리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음
소설: 장갑판을 두부처럼 썰어버리는 사이보그 생물병기
크리퍼를 더 생산하기 위해 인류의 금속을 노리기도 함
(대략 차 한 대 분량 금속=크리퍼 수백 대)
영화: 크리퍼들이 블러핑을 쳐서 인류와 공종하게 됨
소설: 미키가 블러핑을 쳐서 인류와 공존하게 됨
영화: 미키를 구해주고 인간과 평화롭게 지냄
소설: 미키를 구하기 전엔 궁금해서 인간 여럿 납치해 해부함
영화: 일단 묘사상으론 지능은 높지만 기술력은 묘사 안 됨
소설: 생명공학과 통신기술은 인류를 씹어먹음
통역기도 인류가 아니라 얘네가 만듬
예고편 봤을 때는 음 각색 많이 했네, 하고 생각했지만,
보디시피 은근 원작 요소를 군데군데 치밀하게 배치해 놔서 찾는 게 즐거웠다.
설국열차에 비하면 훨씬 더 원작에 충실한 편.
근데 소설에서 저렇게 크리퍼를 잔인하게 표현할 이유가 있나? 그럼 오히려 공존이라는 의견이 퇴색되잖아
원작을 알고 보면 더 재밌게 볼수 있나보네 좋겠다
근데 소설에서 저렇게 크리퍼를 잔인하게 표현할 이유가 있나? 그럼 오히려 공존이라는 의견이 퇴색되잖아
외계인이라고해봤자 인간이랑 다를거 없단 뜻일지도
원작을 알고 보면 더 재밌게 볼수 있나보네 좋겠다
오 원작은 아예 다르구나
근데 영화만 놓고보면 좀 흔해빠진 '신비로운 외계인과 모뙨 인간 사이에서 평화로운 공존법모색하는 아싸주인공'이라는 전개라 김이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