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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의 헤일로는 멋있지."
이 한마디가 키보토스 전역에 대혼란을 일으킬 줄도 모르고 나는 그런 발언을 내뱉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코는 커피를 뿜었고, 이오리는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으며, 치나츠는 서류를 흘렸다.
가장 중요한 히나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다.
아코 「갑자기 무슨 소린가요!」
이오리 「선생님, 그거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엑, 그런 위험한 말을 했어?"
치나츠 「위험하다고 할까...」
아코 「그보다 부장님입니다! 부장님, 선생님이 거짓말을 한 건가요!?」
히나 「하, 하지 않았어.」
히나의 말을 들은 아코는 무릎부터 무너져 내린다.
아코 「그럴 수가... 부장님과 선생님이...?」
이오리 「선생님, 부장의 헤일로는 어떤 형태야?」
"보면 알잖아?"
히나 「?」
아코 「?」
이오리 「?」
치나츠 「?」
"?"
치나츠 「혹시 선생님은 저희가 헤일로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걸 모르시나요?」
"거짓말이지?"
히나 「치나츠의 말대로, 우리는 자신을 포함해서 헤일로가 있다는 건 자각하고 있지만 그것이 어떤 모양, 크기, 색을 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해.」
"그렇구나..."
이오리 「그래서 아까 질문 말인데, 부장의 헤일로는 어떤 모양이야?」
"음, 모양은 비유하자면 왕관? 그리고 색깔은 보라색과 검은색일까? 그리고 크기는 다른 학생들에 비하면 크고, 무엇보다 희귀한 입체형이야."
말하면서 종이에 형태를 적자 4명 모두 흥미롭게 쳐다봤다.
이오리 「헤에, 부장의 이미지하고 어울리네.」
히나 「흐응, 그건 불길하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이오리 「으에!? 아, 아니야!」
치나츠 「이오리는 위엄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예요.」
이오리 「그, 그래!」
아코 「실로 부장님답네요.」
히나 「그, 그래서 선생님, 내 헤일로가 보인다는 건...」
"응, 물론 아코, 이오리나 치나츠의 헤일로도 보여."
히나 「어?」
아코 「하?」
이오리 「으응?」
치나츠 「네?」
"아코는 운석에서 지구를 지키는 달이라는 느낌. 이오리는...미안, 괜찮은 비유를 못 찾겠네. 이중 원에 같은 간격으로 빛의 화살이 꽂혀있는 느낌. 치나츠는 구호 담당다운 적십자야."
히나의 헤일로 옆에 술술 쓰고 4명의 얼굴을 보니 모두가 「정말인가 이 녀석」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 뭔가 위험한 말이라도 했어?"
치나츠 「아뇨, 위험하다고 할까... 혹시 키보토스 모든 학생의 헤일로가 보인다거나 그런 건가요?」
"응, 전부"
이오리 「우와...」
아코 「선생님, 충고하겠는데, 그 말은 너무 함부로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응? 왜?"
「아무튼요!」
"에에..."
히나 「나 뿐만이 아니었구나...」
아코 「아앗! 부장님이 시무룩하게!」
이 후 히나를 마구 쓰다듬었더니 원래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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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은 다음날, 트리니티를 방문한 나는 언제나처럼 티파티 다과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차를 마시는 세 사람을 보고 있자니 어제의 헤일로 이야기가 문득 떠올라 입에 올리고 말았다.
"미카의 헤일로는 예쁘단 말이지."
미카 「에!?」
나기사 「네!?」
세이아 「뭐라고?」
"어제 잠깐 들었는데 다들 헤일로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른다면서?"
미카 「그, 그렇긴 한데, 선생님. 내 헤일로의 모습을 아는 거야!?」
"응, 미카의 헤일로는 은하 같은 느낌이라 예뻐."
미카 「그, 그런가~ 부끄러운걸☆ 역시 나는 선생님의 공주님인 거네☆」
나기사 「큭, 그럴 수가.」
"나기사의 헤일로는 가시덤불 같은 느낌이야. 미션 스쿨의 수장에는 어울리는 거 아닐까."
미카 「하?」
나기사 「선생님! 믿고 있었습니다!」
세이아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내 헤일로도 알고 있나?」
"세이아의 헤일로는 십자가를 교차시킨 듯한 모양이지."
세이아 「호오, 내 헤일로는 그런 형태였나.」
미카 「자, 잠깐, 내 헤일로만 보이던 게 아냐!?」
"다들 보이는데..."
나기사 「키보토스 학생 전원이요?」
"응."
세이아 「과연, 선생은 여자의 적이란 건가.」
"왜?"
나기사 「경고해 두겠습니다, 선생님. 다른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큰 재앙이 선생님을 덮칠 겁니다.」
"아니 진짜 왜?"
미카 「이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 건 우리들 뿐이니까!」
"아니 그러니까..."
세이아 「목숨이 소중하다면 말이지.」
이 후 이유를 물었지만 미카도 나기사도 얼굴을 붉히고 침묵, 세이아는 「그런 부끄러운 것을 여성에게 말하게 할 생각인가?」 라고 답해 결국 이유는 알지 못한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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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 밀레니엄을 찾은 나는 유우카라면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 이 일을 물어보기로 했다.
"저기, 유우카."
유우카 「뭔가요, 용돈이라면 안 올려드려요.」
"용돈은 올려줬으면 하지만, 아니야. 내가 유우카의 헤일로가 보인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
유우카 「하아, 제 헤일로 말인가요................ 제 헤일로가 보이시는 건가요!?」
"응, 심플한 원이네, 게다가 드문 입체 타입이야."
유우카 「그, 그런가요. 계산 밖이었지만 이걸로 완벽해요.」
노아 「다행이네요 유우카쨩, 그런데 선생님, 제 헤일로는 보이시나요? 그럴 리는...」
"노아는 유우카와 색이 다른 짝이라는 느낌일까, 다만 노아는 원안에 하나 더 원이 있지만."
유우카 & 노아 「「에.」」
유우카 「저만 그런 게 아니었나요!?」
"학생의 헤일로라면 전부 보이는데..."
유우카 「......선생님은 바람둥이...」
"어째서!?"
노아 「아니 하지만... 유우카쨩, 이건 위험하지 않나요? 이 사실이 알려지면 더욱 쟁탈전이 치열해져서...」 소근소근
유우카 「윽, 확실히 그러네... 어쩌지.」 소근소근
노아 「이렇게 되면 우리끼리 먼저 기정사실을...」 소근소근
유우카 「그러네, 그렇게 하자.」 소근소근
"저기...?"
유우카 「선생님! 질문입니다. (결혼식은) 일식과 양식 중 어느 쪽이 좋으신가요?」
"갑자기!? 어, 음, 일식(음식)을 더 좋아하지만, 양식(음식)도 좋아하니까, 어느 쪽이 더 낫다는 건 딱히 없을지도."
노아 「알겠습니다. 그럼 양쪽으로 이야기를 진행할게요.」
"응? 잘 부탁해?"
유우카 「그럼 저희는 급한 일이 생겼으니 오늘은 실례하겠습니다.」
노아 「그리고 헤일로 얘기는 그다지 다른 곳에서 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니까 어째서... 가버렸어... 일단 돌아갈까."
그러나 돌아가는 길에 모모이에게 붙잡혀 부실로 끌려가게 되었다.
~게임개발부~
모모이 「다들~ 선생님 잡아왔어.」
미도리 「죄송해요, 바쁘신데.」
아리스 「선생님이 나타났습니다! 선생님이 동료가 된 것처럼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유즈 「어, 어서오세요.」
"건강해 보이네, 좋았어, 그럼 아리스, 동료로 넣어줄래?"
아리스 「빰빠카빰! 선생님이 동료가 되었습니다!」
모모이 「마침 잘됐네, 최신작의 체험판을 해달라고 하자.」
미도리 「그러네, 선생님, 부탁드려도 될까요?」
"좋고 말고, 나도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으니까."
유즈 「물어보고 싶은 거요?」
"응, 아까 유우카랑 노아에게 헤일로가 보인다고 이야기 했더니 어딘가 가버려서. 뭔가 위험한 말이라도 한 건가?"
모모이 「선생님, 유우카랑 노아 선배의 헤일로가 보여!?」
"다들 같은 반응을 하네, 키보토스의 학생은 모두 보여."
모모이 「그럼 내 헤일로는 어떤 형태야?」
"모모이는, 게임 컨트롤러의 십자키 같은 모양이고 색은 핑크, 미도리는 같은 모양에 색은 녹색이야."
미도리 「게임개발부답네.」
아리스 「아리스는 어떻게 생겼나요?」
"아리스는... 뭐라고 하면 좋을까... 컴퓨터의 윈도우 같은 게 겹쳐있는 느낌?"
아리스 「좀 더 용사 같은 모습이면 좋았을텐데...」
유즈 「어쩔 수 없지. 선생님, 제 거는요?」
"유즈는, 전원 버튼."
유즈 「전원 버튼.」
모모이 「아! 유즈가 완전히 다운돼버렸어!」
미도리 「선생님, 좀 더 말하는 방법을...」
"그런 말을 해도... 좋잖아 게임개발부다워서. 그래서, 다들 이 말은 함부로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그러던데. 어째서인지 알아?"
유즈 「어째서냐니.」
미도리 「모르시나요?」
"누구에게 물어봐도 알려주지를 않아."
모모이 「응? 잠깐, 선생님. 그 일 몇 명에게 얘기했어?」
"게헨나, 트리니티, 밀레니엄이랑 아비도스, 산해경, 백귀야행, 붉은겨울, 그 외에는 SRT의 RABBIT 소대랑 아리우스 아이들인가."
미도리 「우와.」
유즈 「끝장이야.」
모모이 「선생님 지금 당장 샬레로 돌아가자? 선생님이 있는 곳이 지금 현재 가장 키보토스에서 위험한 곳이라고?」
"부탁이니까 이유를 알려줘! 이래선 그저 사형 선고 받은 사람이잖아!?"
아리스 「선생님 죽는 건가요?」
미도리 「아리스쨩은 이쪽에서 게임하자.」
모모이 「잘 가, 선생님. 선생님을 잊지 않을게.」
유즈 「그동안 대단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아니 잠깐만, 이유를 알려줘."
모모이 「선생님이 일주일 뒤에 살아있으면.」
"죽음의 선고만 하는 건 그만두자."
그렇게 게임개발부에서 쫓겨난 나는 어쩔 수 없이 샬레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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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샬레
어제 모모이의 말이 신경쓰였지만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도 없기 때문에 서류의 산과 격투를 시작한다.
"오늘의 키보토스는 총소리도 없고 폭발음도 없구나"라며 태평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시계 바늘이 정오를 가리키기 조금 전, 총학생회장 대행인 나나가미 린이 사무실로 뛰어들어오면서 조용한 하루가 종료되고 만다.
린 「선생님! 대체 무슨 짓을 하신 건가요!?」
"아무것도 안 했어! 어째서 뭔가를 했다는 게 전제야?"
린 「TV를 보세요!」
린의 말대로 TV를 켜자 거기에 비친 것은 시위하는 광경이었다.
"뭐야 시위인가, 키보토스의 일상이잖아. 총격전에 비하면 귀엽지."
린 「시위대의 요구가 뭔지 아십니까?」
"요구?"
시위대가 내건 플래카드나 현수막을 보자,
『총학생회는 선생님의 독점을 그만둬라!」
『선생님과의 중혼을 인정하라!』
『선생님은 지금 당장 헤일로를 인식할 수 있는 학생과 결혼하라!』
같은 무서운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게다가 선두를 걷는 것은 키보토스 굴지의 시위 달인, 야스모리 미노리다.
"어, 뭐야 이건."
린 「지난 1주일 정도 각 학교에서 헤일로를 인식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다니신 것 같습니다.」
"하긴 했는데..."
린 「모르시는 것 같으니 가르쳐드리죠. 키보토스에서 저희 학생은 헤일로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헤일로가 거기에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자신의 것도 타인의 것도 그저 하얀 고리가 떠 있는 것처럼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히나에게 들었어."
린 「그런가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헤일로를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에게 운명의 사람이라는 전설... 이라고 할까 징크스가 있습니다.」
"응? 뭐야 그게, 금시초문인데."
린 「선생님은 밖에서 오신 분이니까요, 몰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럼 어제까지 내가 한 일은 학생들에게 『내가 네 운명의 사람이야☆』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거야!?"
린 「그런 거죠.」
"쓰레기잖아!"
린 「그렇네요.」
"조금은 부정해줘! 응? 아니 잠깐만. 그럼 적당히 헤일로가 보인다고 말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린 「그건 괜찮습니다. 정말 보이는지 아닌지는 직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신비의 산물이죠.」
"그러고보니 아코가 히나에게 거짓말인지 확인했던가? 으음, 편의주의네."
린 「감탄할 때가 아닙니다. 실제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 참상.」
"어쩔 수 없으니까 학생들에게 솔직히 몰랐다, 그럴 생각은 없었다고 말하고 사과하는 수밖에."
린 「총학생회에서는 시급히 중혼을 허용하는 법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저기, 지금 내 편이 없다고 판명난 거 아냐?."
린 「그런데 선생님, 제 헤일로는 어떤 형태를 하고 있나요?」
"지금 그 질문을 받는 건 악의밖에 느껴지지 않는데!?"
린 「총학생회로서도 모든 학교와 대립하는 건 피하고 싶기에.」
"그걸 위해 나를 제물로!?"
린 「괜찮지 않나요, 선생님이 너무나 좋아하는 책임입니다.」
"그런 저녁 반찬 고르는 것처럼 말하는 건 그만둬!"
린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부디.」
"역시 무리일까."
린 「무리네요, 포기해주세요.」
"아니! 나는 도망가겠어! 아직 자유롭고 싶어!"
그렇게 외치며 일어서는 순간, 창문으로 뛰어든 와카모에게 붙잡힌 선생님은 한 발짝도 도망칠 수 없었다. 그로부터 한동안 선생님의 일은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계속 찍는 것이었다고 한다.
아니 선생님은 학생과 결혼 이전에 중혼은 하지 않아
'선생님 운명의 상대와 결혼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불행해진다는 속설이 있어'
'선생님께선 저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실 생각이신가요?'
'선생님... 저는 한번이라도 행복하고 싶어요...'
졌다
아니 선생님은 학생과 결혼 이전에 중혼은 하지 않아
'선생님 운명의 상대와 결혼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불행해진다는 속설이 있어'
'선생님께선 저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실 생각이신가요?'
'선생님... 저는 한번이라도 행복하고 싶어요...'
졌다
재밌어요 ㅎㅎ 더 써주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