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후지 x100t를 사용하다 a9로 넘어왔는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빌려서 사용해본적도 없고 소니 카메라는 아예 처음인데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a9로 넘어온 이유가 확실해서 만족하는 것 같아요.
1. 풀프레임의 얕은 심도
크롭센서만 사용하다 얕은 심도를 활용한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얕은 심도의 사진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도 있는데 얕은 심도의 사진을 찍어보기라도 했으면 싶어서 왔습니다.
2. 디자인과 무게
풀프레임이 소니만 있는 것도 아니고 캐논, 니콘에도 있는데 왜?라고 물으신다면 일단 캐논의 동글동글한 디자인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각져있는걸 좋아해서 캐논은 패스(급나누기와 af신뢰문제도 있고). 니콘도 마음에 들었는데 카메라만 1kg이어서 결국 최종탈락.
3. evf
후지 x100t 뷰파인더는 하이브리드라서 evf도 되고 ovf도 됩니다. 취향따라서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전 evf로만 사용했습니다. 보이는 것이 바로 결과물이라서 ovf로 보며 머리속으로 결과물을 상상하는 과정이 건너뛰어도 되거든요. 편한거 좋아하는 저한테는 ovf의 선명함보다는 evf의 편리함이 더 좋았습니다. a9는 심지어 x100t보다 evf가 좋으니 저한테는 딱이었죠.
4. 선예도
요새 나오는 소니 렌즈들은 선예도가 굉장히 좋습니다. r시리즈와 함께 엄청난 시너지를 보이고 있죠. 처음에 a9와 55.8 조합 위주로 사진을 찍는데 결과물보고 a9가 아니고 a7r2를 잘못받았나 잠시 헷갈렸습니다. 칼같은 선예도때문에 엄청 디테일해보였거든요. 저는 사진에 샤픈 먹이는걸 좋아해서 선예도 좋은 렌즈를 갖춘 소니랑 잘맞았습니다.
5. 색감
색감 좋기로 유명한 후지에서 a9로 넘어왔습니다. x100t 쓰면서 주로 아스티아, 클래식 크롬을 사용했습니다. a9에서는 거의 표준으로만 놓고 사용합니다. jpg색감이 어느 브랜드가 더 좋냐라고 물어보신다면 전 잘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할거 같습니다. 일단 저는 적록색약입니다. 다른 색들에 대해서도 민감하지 않아요. 그래서 흑백사진 위주로 찍은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조건 사진보정을 합니다. 무보정 상태에서도 괜찮아 보인다 하더라도 일단 보정을 합니다. 보정은 메이크업 같은거라서 조금이라도 하는게 낫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카메라 브랜드마다 고유의 색감이 저한테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보정할테니까요.
6. AF
예전에는 한장 한장 공들여가면서 사진찍는게 진짜 사진찍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새 생각이 바뀌었어요. 어차피 내가 작가할것도 아니고 취미로 하는건데 과정보다 결과물에 더 신경을 쓰는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 그래서 많이 찍을 수 있고 많이 건질 수 있을 카메라를 원했습니다. 그게 a9. 매우 만족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한다면 기기 변경이나 추가시에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cohabe.com/sisa/43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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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예산만 가능했다면 샀을텐데 아쉽습니다 ㅠㅠ 좋은 바디인건 확실합니다!
A 마운트 2.8고정으로 화각 구성완료하니(1635,2470,70200,135.8 )
랜즈때문에 못넘어간단...는 핑개이고
어릴땐 카메라보고 이뿐짖 많이하더니
이젠컷다고 카메라들이대면 이재는 피하더라는..
저같은 경우에는 dslr의 부피와 무게에 지칠쯤...
a9출시와 예판소식을 듣고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dslr에 얼굴을 파묻고 아이들을 찍던 예전보다
부담없이 들고 나가 이런저런 사진을 남길수 있어 좋네요.
물론 a9이 저에겐 오버스펙입니다...
금액적으로는 기존장비 처분하고 넘어오기에 충분했기에
플 래그쉽이라는 장비를 손에 넣었고요...
덕분에 고감도와 귀신같은 af덕을 보고있습니다.
a9+35.28za 구성을 요긴하게 쓰고있습니다...
가벼움에 주변사람 의식없이 실컷 찍을수 있네요....^^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