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일이다. 일년 넘게 진행되어온 송사 하나가 마무리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극우 사이트에 나에 대한 황당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사내가 있었다. 흔한 일이니 그냥 넘기려 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이 지나쳤고 내가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죄질도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할만한 악성이었으며 무엇보다 글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올리는 게 문제였다. 한번은 경찰서에서 사내를 만난 적이 있다. 변호사는 대질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내 눈으로 꼭 한 번 사내를 보고 싶었다. 사무실에서 사내를 기다리면서 나는 사과를 받고 싶다, 사과를 받고 소송을 철회하자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사내가 들어왔다.
사내는 눈이 엄청나게 컸다.
키가 나만하고 시커멓게 탄 얼굴에 너무 큰 눈을 두리번 거렸다. 나는 이런 일을 벌이는 사람은 의외로 평범하게 생겼을 것이고, 그런 평범한 의외성이야말로 삶의 원리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 사내는 이토 준지 만화에서 튀어나온 사람 같았다. 아저씨가 나를 어디서 언제 봤다는 거냐, 이유가 뭐냐,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느냐, 말을 다하고 사내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남자는 그 큰 두눈을 거의 깜박이지도 않았다. 마침내 입이 열렸다. 우리 봤잖아요.
그걸로 끝이었다. 나는 믿을 수 없다는 심정이 되어 사무실을 나섰다. 동시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남자의 태도가 너무 확고했기 때문이다. 혹시 내가 범죄를 저지르고 기억에서 지워버린 게 아닐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죄책감인지 공포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감정이 밀려들었다. 사흘 전 사내가 10개월의 실형에 처해졌다는 통보를 받고 나는 참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혔다. 사내는 왜 내게 사과하지 않았을까. 이 사내는 형을 살기 보다는 병원에 보내져야 하는 게 아닌가. 10개월 후 세상 밖으로 나오고 나면 나를 찾아오지 않을까.
글읽는데 상상하게 되네
무서워
저 정도면 진짜 정신병 있는게 아닐까?
이건 정말 이상한 사람에게 걸린거같네...ㄷㄷ
정신병 맞지. 본인이 인정을 안할 뿐이고.
한번 봤다는 걸로 저런 망상을 펼치고 그걸 진실이라 믿으며 타인에게까지 보여주고 퍼뜨리는 걸
어떻게 병이라고 안 할 수 있음?
짧은 괴기소설 한 편 읽은 거 같다
보통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우리와 다를 것 없다(외견적)'으로 란 주입된 인식을 깨버리는 느낌
악플러들은 겉으로는 평범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을텐데...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나보다...
무서워.
저 정도면 진짜 정신병 있는게 아닐까?
이건 정말 이상한 사람에게 걸린거같네...ㄷㄷ
뭔 썰이였길래 격리해야할 정도였다는겨? ㄷㄷ;
악플러들은 겉으로는 평범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을텐데...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나보다...
무서워.
예전에는 그 말이 맞았다고 봄
근데 스마트폰 보급 이후로 정신병원에서 전원 스마트폰으로 커뮤든 뭐든 하고 있는거 본 이후로 이젠 좀 달라졌구나 싶음
정신병 맞지. 본인이 인정을 안할 뿐이고.
한번 봤다는 걸로 저런 망상을 펼치고 그걸 진실이라 믿으며 타인에게까지 보여주고 퍼뜨리는 걸
어떻게 병이라고 안 할 수 있음?
짧은 괴기소설 한 편 읽은 거 같다
보통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우리와 다를 것 없다(외견적)'으로 란 주입된 인식을 깨버리는 느낌
재넌이었나..악플러한명 대면한거 보니까...진짜 저런 사람이 있긴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