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는 훈작사의 명령을 받아 배신했다(X)
알파카는 자신의 의지로 이 모든 일을 했다(O)
스토리 다 읽은 사람도 흔히 착각하는건데
사실 이건 알파카가 평소에도 굉장히 빙빙 돌려서 말하다보니 일어나는 오류임
알파카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전하에 나온 귀신놀이를 이해해야 함
알파카가 제안한 귀신놀이는 이럼
간단한 마피아 게임 같은건데
참가자가 4명일 경우
3명에게 어떤 단어 하나를 비밀리에 제시함
그리고 남은 한명은 귀신이 되어 다른 단어를 받음
서로가 어떤 단어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고
4명은 자신이 받은 단어를 묘사해서
혼자 다른 묘사를 하는 한 명(귀신)을 찾아내야 함
작중 3명이 받은 단어는 "안젤리아" 였고
4명은 각자 이렇게 묘사함
우선 얼빵한 둘은 제외하고
마일리(AK-12)와 알파카는
마치 안젤리아가 죽은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발언을 함
다만 게임 도중 출동이 일어나서 누가 귀신인지는 나오지 않았는데
영전하 마지막에서 이런 대화가 나옴
알파카는 계속해서 훈작사를 핑계로 삼지만
위의 귀신 발언과 합쳐서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짐
알파카는 쇼가 죽은 시점부터
자신은 쇼를 대신해서 살아간다고 생각했던 거
훈작사,안젤리아,패러데우스,지휘관
넷 모두 알파카에게는 목적을 위한 장깃말이고, 사용 수단이었음
다만 안젤리아는 가급적 안 죽었으면 하는 애정 정도는 있었지만
(당장 위 발언도, 안젤리아와 쇼 둘다 해당하는 발언임)
안젤리아가 양옥집에 들어가 미래가 결정된 순간
지휘관과 안젤리아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알파카 손의 카드는
지휘관은 안전자산, 안젤리아는 버림패가 됨
시온이나 루니샤랑 붙어먹은 정황이 여럿 나오니
아마 알파카는 선택의 결과를 미래시 수준으로 알고 있었을거
그러니까 알파카는
쇼가 죽은 그 순간
나쟈는 RPK가 되었고
이후 RPK는 엠블라가 되었지만.
알파카는 계속 쇼의 목적을 위해 살아갔음
이건 인형에게 주어진 목적이고 뭐고 그런게 아님
알파카는 인공지능에서 인형이 되고, 인간이 되었어도
계속해서 자신의 선택을 믿었고, 그 길을 계속해서 걸었을 뿐임.
영전하에서 알파카는 이게 자신에게 심어진 족쇄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인간이 된 이후에도 자신의 선택이 달라지지 않다는 것에 기뻐했고
알파카의 선택은 자신조차 희생한 피웅덩이였지.
막상 쇼박사랑 저승에서 만나면
내가 그러라고 시키든 하면서 두들겨 팰거라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얘 계속 배신을 했나 - 그게 쇼박사가 원한 일이라서
정말 ㄹㅇ 소름끼쳤다..
반역할 권리를 쥐고도 충성했다는 점에서 M16 관점에서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인형
모든 건 쇼의 유언을 위해서지
자기가 유적 기술 그 자체가 된 건 유적 기술이 되어서 쇼의 작품에게 쓰러지기 위함이고
반역좀 하라고 새끼야!
효녀 지만 나에게 웃는상 캐릭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아주 효녀여 효녀
모든 건 쇼의 유언을 위해서지
자기가 유적 기술 그 자체가 된 건 유적 기술이 되어서 쇼의 작품에게 쓰러지기 위함이고
얘 계속 배신을 했나 - 그게 쇼박사가 원한 일이라서
정말 ㄹㅇ 소름끼쳤다..
막상 쇼박사랑 저승에서 만나면
내가 그러라고 시키든 하면서 두들겨 팰거라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아주 효녀여 효녀
반역할 권리를 쥐고도 충성했다는 점에서 M16 관점에서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인형
반역좀 하라고 새끼야!
효녀 지만 나에게 웃는상 캐릭에게 트라우마를 심어주었다
보셨습니까? 유적기술 같은 어물쩡하고 물렁한 치트를 안 쓴, 인간 기술로 순수하게 만들어낸 인공지능의 기특함을?
아아, 인간은 역시 대단해. 인간은 지지않는다...
그러니까 소전2에선 보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