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영화 패왕별희 스토리가 언급되므로 영화스포 주의
(너무 오래된 영화긴 하지만 내용 모르고 보는 게 좋은 영화라서)
카구야 체리노사절단 첫공연시
패왕별희를 공연하는데
이건 이벤트 스토리 내용과 연결 및 직결되는 백그라운드가 있음.
원래라면 1900년대초 실제 역사부터 거슬러올라가야하지만
좀 압축하면
1. 경극과 문혁
위의 짤은 영화 패왕별희의 장면인데
실제로 문혁 당시
구유산이자 폐습 등으로 경극이 내몰려서
경극배우 극단 주요인사들이 싸그리 죽거나 탄압당함.
영화에서는 더 극적인 장면으로 연출되어 나오는데
대충 남편(경극배우)이 홍위병에게 잡혀 죄 까발리고 고해해라하자...(아니면 죽는다)
(영화 패왕별희가 삼각관계 기반이라 원내용 다 보면 더 극적인 장면)
아내를 비판하면서 아내가 매춘부고 아내를 사랑한 적도 없다고 말해버리게 됨.
(실제 매춘부 출신은 맞음)
그리고 아내는 이후 고통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음..ㅠㅜ...
그리고 이후 문혁이 지나가고 마오도 사망한 뒤
패왕별희를 다시 공연할 수 있게되고
공연연습하던 중 삼각관계이던 우희역(장국영)이 항우(위의 남편) 앞에서
목숨을 끊음...ㅠㅜ..
여하튼 경극부장인 카구야가 불어오는 바람과 변화에
패왕별희로 맞이한게 얼마나 극적인지 보여주는 부분.
사라지는 수준이 아니라 죽음으로 내몰리고 개박살 날거라는
위기감을 대표한 선극.
참고하면 좋은 기사
https://www.atla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5
2. 잘린 영화 패왕별희
그래서 결국 패왕별희는 종려상을 탔음에도
중국에서는 상영금지 ㅡ> 편집삭제판 상영이 이루어짐.
카구야가 바라는 게 전통유지, 보존인데
오히려 문을 걸어잠근 쪽은 제대로 볼 수가 없고
자기가 '죽기 전에라도' 산해경 문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열어두고 싶은 키사키의
선택을 한 쪽은 패왕별희를 온전히 볼 수 있다는 아이러니.
패왕별희를 첫 상영극으로 맞춰넣었지만,
오히려 어쩌면 패왕별희를 바탕으로 이벤스를 만든 정도 아닌가 싶을 정도.
뛰어난 이번 이벤스 작가진에 박수를.
영화 패왕별희 볼 기회있으면 꼭 추천함.
중국서버 어쩌려고 ㄷㄷ
그냥 패왕별희 자체나 경극은 이제 아무 문제 없는데다
문혁비판 자체도 이제 딱히 탄압대상은 아니라서 괜찮을거야.
삼체(소설원작)도 그래서 다루기도 하고.
이런 뒷배경이 있었다니 ㄷㄷ 그래서 경극으로 선택된건가
그렇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