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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답답해 글하나 남깁니다.. 결혼하기 쉽지않네요..(종교문제)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 준비하고싶은 남자입니다.
답답해서. 술한잔 먹고 어디 고민 털어놓을곳도없어
유부자게이들에게 조언구해봅니다.
글이 길어질것같습니다.. 술한잔해서 오타는 이해부탁드려요
여친과는 4년 열애 했구요.. 결혼하고 싶어서
여친 가업도 많이 도와드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위해 노력 많이 했습니다.
저희부모님도 여친을 맘에들어 하셔서 드디어 상견례 이야기가 나와 이제 막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입니다.
일단 저희 집은 여호와의 증인입니다. 4명 가족중 저만 믿지않고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길게 옹호할 생각도 없고... 보편적인 기독교,천주교의 시선에서는 이단이라 생각할수 있지만.
사이비는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저를 제외한 저희 가족은 그냥남들과는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다 생각 하고 있습니다.
진작에 여친집에는 저희집이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결혼하고 싶다고 말씀드린건 2년쯤되었는데
그동안 맘에들어 하시지 않으시다 제가 괜찮게 보셧는지 상견례 이야기 까지 왔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그들의 믿는 신앙은 목숨보다 소중하기에 쉽지 않을꺼란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증인 이전에 저의 부모님이기에 제가 해결해야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간단한 문제로는. 결혼식만 보면 화촉문제(불붙히는것),절문제(천주교도 같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날짜잡는 철학관문제(여친집이 조금 촌이라 중요한문제) 폐백문제(이건 안할거같습니다.)
예단 예물문제(이것도 어떻게 될거같습니다.)
정도인데 이정도는 제가 노력하면 어떻게 될것같습니다..
가장큰 문제는 여친집에서는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결혼생활을 하며 저희 부모님이 포교활동을 하여
여친이 여호와의 증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마음입니다.
그맘이 백번이해됩니다. 저도 최대한 말 나오지않게 커버할수있다 말씀드렸습니다.
허나 그분들 께선 그게 되겟냐 시어머니인데 어떻게 거절할꺼냐 니가 365일 붙어 있는것도아니고..
저를 믿고 결혼시켜주시라 말씀드려도. 그게 되겟냐.. 내딸이 시부모가 종교 이야기 꺼낼까 무서워
덜덜떠는 모습은 못보겟다 앞으로 내딸앞에서 종교관련된 이야기 하나라도 안쓰겟다는 각서 써와라.
라고 하시네요..
솔직히 조금 화났습니다. 부모님이 범죄자도 아니고 각서라니요... 마치 그자리에서 죄인이 된거같은
느낌이들더라고요.. 그래도 참고 일단 그자리에서 넘어왔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어떤분인지 잘 알고있습니다. 아버지는 털털하시지만 조금 다혈질이시고 어머니는 조금
교양있으신척 하시는 분이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현명하신분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냥 평범한 50~60대 대한민국의 부모님입니다..
하지만 믿고 계신 그 종교는 조금 유별나다고 해야되나.. 종교적 신념이 뚜렸하다고 해야되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종교적 신념을 위해 범법자가 되고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종교이니까요..
종교에 관해서는 유도리가 없죠..
여친집의 이야기를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각서이야기는 빼구요.. 각서는 제가 그자리에서
각서는 좀 아니고 확답이면 되지 않겟느냐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호화의 증인은 표교활동(종교를 알리고 믿게하는것)을 봉사활동이라 부르며 그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허나 정말 원치 않는 사람에게는 크게 권하지 않습니다.. 저도 원하지 않기때문에
큰 트러블 없이 지내왔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100프로 종교이야기를 꺼내지않는다는 확답은 줄수 없다 하십니다.
그분들께서는 그게 중요한신념이라고 하십니다. 100프로란건 없기 때문이죠.. 보통의 사람은
99프로 라면 100프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99프로면 100이 아닌것 이지요..
허나 여친이 원치 않으면 말을 꺼내지 않겟다 하십니다. 하지만 100프로는 없는것이지요..
여친이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평생 죽을때까지 말 하지않는다는 확신이 없다는 100프로입니다.
저는 여친 부모님 입장도 백번 이해되고 저희 부모님 생각도 이해가됩니다.
어떤 가치관이 더 좋고 나쁨을 떠나 그분들은 평생의 가치관이기 때문에 바뀌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부모님 모두에게 최대한 좋은 쪽으로 말씀 드리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관에서 절대 양보할수 없는
부분에서의 충돌입니다..
오늘 부모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아들이 정말 결혼하고 싶음 엄마아빠 없는 결혼식 해도 좋다.
엄마아빠의 종교때문에 아들이 원하는 결혼을 못하는것은 보기 싫다.. 허나 그만큼 종교적 신념도
중요하기에 이렇게 말하는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네요..
맘에 찢어질거같더라구요.. 얼마나 그종교가 중요하길래 소중한 아들의 결혼에 없는 사람 취급하라고 하시는건지..
글에는 많은 내용이 축약되어 있습니다. 4년간 열애했던 여친도 저를 얼마나 따라와 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와선 이렇게 까지해서 결혼해야되나 싶기도하고..
꼭 부모님 말씀 때문은 아니지만 저는 저희 부모님이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집을 나와서 저혼자라도
여친집안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호적파는거죠..
여친은 그렇게는 절대 못한다고 하네요. 그걸 바라지도 않지만 부모님에대한 배신이라 생각하는모양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구요..
여친이 저랑 결혼하고싶은 마음의 정도는 그정도 선이 마지노선인것 같더라고요..
다음 주말에 저희 부모님이랑 여친이랑 저랑 밥먹으며 이야기하고 그다음 다시 여친집갈껀데..
미치겠습니다.. 저의 문제면 제가 해결하면되는데...
저희 부모님은 여친이 원하지 않으면 종교얘기는"가능한 꺼내지 않는다"입니다..
그러나 여친부모님은 종교얘기는"일절 꺼내지않는다"를 원하십니다.. 각서까지 가더라도요...
솔직히 각서이야기랑 그전에 이런저런 이야기 듣기 전까지는 무릎꿇고 울면서라도
결혼시켜주십시오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친이 제편이라기보단 뭔가 그쪽 부모님편에 가까운것 같기도하고..
저희집 자존심 팔아서 가야되나 싶기도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저같은 남자 만나서 맘고생하는 여친한테 미안하기도하고..
머리가 넘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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