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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금(약혐) 마포고 연대기 6. 쇠퇴기 2부 - 킨키테일의 최후



6. 쇠퇴기 2부 - 사자 영웅의 최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이 연대기를 연재하면서,

가장 쓰기 싫었던 대목이자, 가장 많은 공을 들여서 쓴 대목,

킨키테일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번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두 편으로 나눌까 하다가,

그냥 한 편으로 올립니다.

 

자,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마징길라니의 본격적인 침공

2010년 6월 8일 아침,

거대한 동마포호 제국의 두 지배자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는

마징길라니 척후병을 제거함으로써 또 한번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그 날 하루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고,

마징길라니 컬리션 또한 아직 네 마리나 남아 있었죠.

그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습니다.

적의 수가 여전히 자기들보다 두 배나 많다는 것도,

또 남은 하루 동안 자신들에게 어떤 운명이 닥칠 지도 말입니다.

 

비록 처참한 죽음을 맞았지만,

젊은 침입자의 저항도 매서웠습니다.

미스터티와 킨키테일은 승리의 대가로 온몸 구석구석에 상처를 입었죠.

미스터티는 오른쪽 눈가가 길게 찢어졌고,

킨키테일은 한쪽 앞발이 불편한듯 살짝 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몹시 지쳤습니다.

그들은 막내 마징길라니의 주검 앞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편,

마징길라니의 다른 4마리는 여전히 대기 중이었습니다.

킨키테일과 미스터티가 막내의 숨통을 끊는 동안,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심지어 그 끔찍한 전투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막내가 죽은 현장과 그들이 있던 장소는 불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지척이라 할 정도는 아니라도,

천지를 뒤흔들었던 막내의 그 처절한 비명마저 듣지 못할 정도도 아니었죠.

그러나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또다시 추측할 뿐이죠.

저는 그들이 지배자들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 신중을 기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막내는 목숨을 잃음으로써 형들에게 소중한 정보를 줬죠.

남은 마징길라니들은 막내가 쓰러진 전투에서 들려온 소음을 바탕으로,

그 넓은 영토를 다스리는 지배자들의 수가 의외로 적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에게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랜 의논 끝에 그들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드디어 몸을 일으켜 짧은 사자후를 토해낸 뒤, 일제히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탐색과 고민은 접어두고, 바야흐로 본격적인 침공에 나선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카이사르가 장고 끝에 루비콘강을 건넜듯,

늠름하게 샌드리버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로마 공화국이 마침내 카이사르의 손에 무너졌듯,

동마포호 제국 또한 마징길라니로 인해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2) 동마포호 형제의 오판

한창 휴식 중이던 두 지배자도 마징길라니의 사자후를 들었습니다.

새벽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장이 날아온 것입니다.

지배자들도 즉시 한바탕의 사자후로 당당히 그에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피로도 회복되지 않았고, 다친 부위의 통증도 여전했죠.

그래도 그들은 과감히 몸을 일으켰습니다.

사비샌드 중원과 동부에 걸친 대제국을 지배하는 사자들의 숙명 때문이었죠.

도전자들을 찾아내 응징하는 것 말입니다.

 

동마포호와 마징길라니가 두 차례 전투를 벌였던 그 긴 하루는,

충실한 영상 자료와 생생한 목격담 덕에 거의 완벽하게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공백이 있습니다.

그것은 동마포호 두 형제가 사자후를 토해낸 후부터 킨키테일이 홀로 나타날 때까지의 구간입니다.

그런 공백이 생긴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킨키테일이 다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는 마징길라니 4형제가 있는 위치에 거의 육박했고,

몹시 성난 기색으로 두리번거리며 응징의 대상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곁에는 응당 있어야 할 미스터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굉장히 보기 드문 장면이었죠. 그들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 말입니다.

미스터티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당시 그들은 왜 함께 있지 않았을까?

 

저는 여기서 두 가지 가설을 세워봤습니다.

첫째, 아침의 혈투에서 미스터티가 많이 다쳤으므로, 킨키테일 홀로 수색에 나섰다.

둘째, 킨키테일과 미스터티가 각각 따로 수색에 나섰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킨키테일의 사투에 미스터티가 늦게나마 참가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후자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미스터티와 킨키테일은 왜 무모하게 둘이 따로 행동했던 것일까요?

아마 새로운 적의 규모를 얕잡아 봤던 게 분명합니다.

그들은 마징길라니가 총 5마리였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보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춰 적의 규모를 예상했겠죠.

여태껏 그들이 상대한 최대의 컬리션은 4마리였습니다. 3마리조차 매우 드물었죠.

하여간 5마리는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침에 이미 한 마리를 제거했으므로,

이제 남은 적의 수는 고작 두세 마리에 불과할 거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그리고 두 마리든 세 마리든, 그들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2:2는 물론 2:3 전투도 그리 어려운 미션이 아니었으니까요.

형들에게서 독립한 이후,

그들은 십여 차례의 2:2, 2:3 전투에서 늘 승리해왔기 때문입니다.

 

미스터티와 킨키테일은 이미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기왕 잡은 승기를 확실히, 그리고 신속히 굳히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것은 2개조로 나뉘어 수색하는 것이었죠.

적의 출몰 예상 구역을 둘로 나눠 따로 수색을 전개하면,

훨씬 빠른 시간 내에 적의 잔당을 찾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들은 홀로 적들과 마주치더라도 별일 아닐 거라 생각했습니다.

나머지 한 짝이 도착할 때까지 버텨낼 자신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두세 마리 정도라면 말이죠.

그러나 이것은 치명적인 오판이었습니다.

마징길라니는 네 마리가 남아 있었죠.

 

이날 동마포호 형제가 택한 전술은 얼핏 위태롭고 무모하게 보이지만,

어쩌면 그들에게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태껏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었고,

따라서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에 취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제가 동마포호 형제가 치른 십여 차례의 전투를 모두 관찰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그런 수색작전으로 이미 여러 차례 재미를 봤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첫째, 남은 마징길라니의 수는 아직도 동마포호의 두 배였다.

둘째, 마징길라니는 그것을 알았지만, 동마포호는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이 차이가 그 날의 비극을 낳았습니다.

 

(3) 함정에 빠진 킨키테일

킨키테일이 홀로 나타난 것은 이미 하늘이 어둑어둑해진 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발칙한 도전자들을 빨리 찾아내지 못해 짜증이 났는지,

여느때보다 훨씬 불쾌하고 초조한 모습으로 사방을 뒤지고 있었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는 기어코 도전자들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언제나처럼,

용맹한 킨키테일은 적들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습니다.

몸에는 앞선 전투에서 크고작은 상처들을 입었지만,

그의 위엄과 자신감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 얼마나 용감한 사자인지!

 

그러나 여전히 킨키테일은 적의 수를 알지 못하고 있었죠.

그의 눈에 띈 것은 두 마리였습니다.

그 둘은 미친듯이 달려오는 지배자를 보고 즉시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킨키테일의 분노와 자신감은 한층 격렬해졌죠.

그는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적들을 추격했습니다.

 

때문에 그는,

나머지 두 마리 적이 슬그머니 자신을 뒤쫓기 시작한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킨키테일이 앞선 두 마리 마징길라니를 쫓고,

나머지 두 마리가 그를 쫓는 진기한 추격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전자들은 아직 젊은 나이에 비해 너무도 신중하고 교활했죠.

분노에 사로잡힌 킨키테일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

마징길라니의 치밀한 포위망은 서서히 좁혀지고 있었습니다.

이 괴상한 추격전에서 마징길라니가 보인 지능적인 모습은 많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한참 달리던 끝에,

앞선 두 마리가 문득 멈춰서더니 뒤돌아서 전투태세를 갖췄습니다.

그 모습에 킨키테일 또한 서서히 속도를 늦추며 결전에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등 뒤에서 다가오는 다른 두 마리의 기척을 느꼈습니다.

그는 당황했습니다.

비로소 자신이 지독한 수적 열세에 처했음을 깨달은 것이죠.

이제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네 마리의 강력한 적들을 피해 달아나는 것 뿐.

 

그러나 킨키테일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적에게 등을 보이는 것. 패배를 인정하고 도망치는 것 말입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아무리 킨키테일이라 해도 분명 도망칠 거라 예상했습니다.

여태껏 그들이 봐왔던 수사자들은 모두 그랬기 때문이죠.

그러나 곧이어 그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킨키테일의 선택은 도망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찰나의 망설임 끝에,

그는 분노의 함성을 토해내며 앞선 두 마리에게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놀라운 선택으로 인해,

그는 사자의 역사에 가장 용맹스러운 이름을 남깁니다.

 

(4) 킨키테일의 분전과 미스터티의 등장

킨키테일의 벼락같은 공격은 마징길라니들에게도 몹시 뜻밖이었죠.

앞선 두 마리는 화들짝 놀라며 주춤하고 물러섰습니다.

이에 킨키테일은 더욱 기세를 올렸지만, 이내 나머지 두 마리가 도착해 그를 에워쌌죠.

이윽고 킨키테일의 참혹한 사투가 펼쳐졌습니다.

 

킨키테일은 사납게 날뛰며 1:4의 힘겨운 전투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무려 15분 동안 홀로 네 마리를 상대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죠.

그러나 애초에 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킨키테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맹했지만,

이미 아침의 격전과 오랜 수색작전으로 다치고 지친 사자 한 마리가

오랜 휴식을 취해 원기왕성한 더 젊은 적 네 마리를 물리치기란 불가능했죠.

 

그는 마침내 하반신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의 얼굴을 할퀴고 목덜미를 깨물려는 두 마리를 막아내는 동안,

나머지 두 마리가 그의 뒷다리를 하나씩 물어뜯고 뱃가죽을 찢었습니다.

그 후로는 속수무책이었죠.

삽시간에 그는 피투성이가 되었고,

찢어진 배에서는 내장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킨키테일의 위엄과 용맹은 전혀 손상이 없었습니다.

그는 쓰러져서도 격렬히 저항하며 여전히 반격의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의 우렁찬 포효는 한층 쩌렁쩌렁하게 사방을 뒤흔들었습니다.

헌데, 그 소리를 들었던 것일까요?

드디어 미스터티가 나타난 것입니다!

 

미스터티는 도착과 동시에 불문곡직하고 전투에 뛰어들었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마징길라니들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당황하기는 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적의 수가 너무 많았던 것입니다!

적의 수를 파악한 미스터티는 시선을 형제에게로 돌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용맹한 형제가 전황을 역전시키길 기대하며 그 상태를 살폈습니다.

 

그러나 킨키테일은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거동이 힘들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것입니다.

이에 몹시 화가 난 미스터티는 형제의 등 뒤에 있던 적에게 맹렬하게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상대편의 지원군이 한 마리뿐임을 안 마징길라니의 대응은 침착하기 그지없는 것이었죠.

 

마징길라니 4형제는 즉각 2개 조로 분열했습니다.

두 마리는 여전히 킨키테일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나머지 두 마리는 미스터티를 앞뒤에서 어지럽게 협공했습니다.

미스터티는 비로소 형제를 구하기는커녕 자신마저 큰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는 절망했습니다.

그래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5) 아! 킨키테일...

미스터티와 싸우던 두 마리는 패주하는 그를 곧바로 추격했습니다.

나머지 두 마리는 여전히 킨키테일에게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스터티를 쫓아낸 두 마리가 돌아왔습니다.

다시 1:4의 참혹한 싸움이 전개되었습니다.

용맹한 킨키테일에게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 것이죠.

 

그는 어느새 다리 세 개가 부러졌고, 배에서는 내장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럼에도 킨키테일은 결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과연 사비샌드 역사상 가장 용맹한 사자였습니다.

마치 전혀 다치지 않은 듯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크게 으르렁거리며 저항했죠.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킨키테일의 등에 올라탄 젊은 적이 그의 척추를 거칠게 물어뜯었습니다.

순간 마치 총이 발사될 때 날 법한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고 합니다.

킨키테일의 척추가 부러지는 소리였죠.

마침내 용맹한 킨키테일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머리를 땅에 처박고 빨리 죽기를 바라듯 저항을 멈추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디선가 미스터티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죠.

그는 차마 형제의 곁을 떠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주변을 맴돌며 안타까운 듯 으르렁거렸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마징길라니 네 마리가 한꺼번에 몸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킨키테일을 내버려둔 채 일제히 미스터티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형제에게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려는 그의 마지막 노력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늦었습니다.

이제 킨키테일은 전혀 몸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땅에 누운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빠른 죽음을 고대했죠.

사비샌드의 처연한 달빛만이 홀로 남은 빈사의 킨키테일을 비추었습니다.

그날의 목격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그가 빨리 일어나기를 염원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죽음을 기다릴 뿐.

 

얼마 후, 미스터티를 멀리 쫓아버린 마징길라니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끔찍하게도, 킨키테일을 먹기 시작했죠.

더욱 끔찍한 것은 그가 아직 살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킨키테일은 자신이 먹히고 있음을 느끼면서 격렬한 고통 속에 숨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세 마리가 킨키테일을 뒤쪽에서부터 먹어대는 동안,

나머지 한 마리는 여전히 그의 얼굴에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교대를 해가면서까지 이미 숨진 킨키테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징길라니들은 왜 그토록 해괴한 행동을 했던 걸까요?

 

혹시,

킨키테일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후에도,

그들이 만난 가장 용맹한 사자에 대한 공포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던 건 아닐까요?

그게 아니라면,

그날 킨키테일이 보여준 광기어린 용맹이,

마징길라니의 혈관 속에 숨어있던 마지막 광기마저 다 끌어냈던 것은 아닐까요?

 

아무튼,

시간이 한참 더 지났을 때,

미스터티가 힘없이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습니다.

그는 아직도 형제의 곁을 완전히 떠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들은 마징길라니 형제들은 그를 비웃듯 크게 포효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미스터티의 울음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또, 사비샌드의 하루가 지났습니다.

 

(6) 킨키테일에 대한 단상

마포호 형제들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가장 유명한 사자가 미스터티라면, 가장 사랑받은 사자는 킨키테일이었다.”

 

킨키테일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나 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마포호 컬리션을 관찰했던 연구자들도,

킨키테일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는 킨키테일의 비극적인 최후가 담긴 유명한 영상에 나오는 연구자들이

그의 죽음을 언급하며 여전히 울먹이는 모습을 통해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공원관리인들에게도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들이 킨키테일에게 붙여준 별명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미스터티의 별명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사탄(Satan)”이죠.

그런데 킨키테일에게도 별명이 있었습니다.

 

사비샌드 구역의 관리인들 중에는 근처의 원주민 줄루족 출신이 많다더군요.

그들이 킨키테일에게 붙여준 별명은 “샤카(Shaka)”였습니다.

그런데, 샤카가 누굽니까?

19세기 전반,

소수부족에 불과한 줄루족을 이끌고 남아프리카의 모든 부족들을 정복했던,

그래서 유럽인들로부터 “검은 나폴레옹”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하지만 마침내 의붓형제들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던,

줄루족이 낳은 불세출의 영웅 샤카 줄루(1787~1828) 아니겠습니까?

저는 줄루족 관리인들이 붙여준 이 별명이 그에게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 또한,

킨키테일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증거가 될 터입니다.

저는 “연대기”라는 제목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되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을 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이제 와서 킨키테일에 대한 제 감정을 숨겨서 무엇하겠습니까?

 

우연히 TV에서 봤던 그의 장렬한 최후,

제 두 눈을 의심케 했던 그의 영웅적이고 비극적인 최후가,

저로 하여금 매 주말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이 고된 작업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최후의 순간에 보여준 그의 ‘놀라운 용맹’이 저를 완전히 매료시켰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용맹.’

그것이 바로 킨키테일의 정체성입니다.

물론 그는 언제나 용맹한 사자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특히 용맹했습니다.

그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적에게 등을 보이는 대신, 뱃가죽이 찢기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는 그를 사랑한 사람들을 끝까지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또한, 훗날 몰락의 길을 걸으며 쓸쓸하게 사라져간 다른 형제들과 달리,

킨키테일은 절정의 순간에 퇴장했습니다.

그리하여 가장 용맹한 모습으로 우리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마포호에 관한 자료를 찾던 중 방문했던 한 외국인 블로거가

그의 죽음에 대해 남긴 촌평으로 이번 편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킨키테일은 가장 킨키테일다운 모습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 짧은 영상: 킨키테일의 최후 -

https://www.youtube.com/watch?v=NcE13pz1Gpg

 

- 긴 영상: 2010년 6월 8일의 두 전투 -

https://www.youtube.com/watch?v=sOY9yqGG5pY&t=10s

 

- 영상: 킨키테일의 추억 -

https://www.youtube.com/watch?v=i_njjPr1ryM

 


다음 편은 킨키테일의 죽음 이후 벌어진 마포호의 몰락을 다루겠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 그간 연재한 마포고 연대기 전편들입니다.

예고편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103001063753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216hXRKfX@hcaXGY-gjhlq

1장 유년기 1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1040010664743&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tYghRRKfX@hcaXGY-gjhlq

1장 유년기 2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1050010699750&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tgi3DRKfX@hcaXGY-gjhlq

2장 청년기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1060010726861&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tghh6RKfX@hcaXGY-gjhlq

3장 전성기 1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1110010877509&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XGf2Ygh9RKfX@hcaXGY-gihlq

4장 전성기 2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112001090459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XGY2YjhXRKfX@hcaXGY-ghhlq

5장 쇠퇴기 1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11130010934194&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Sg-A63DRKfX@hcaXGY-gLmlq


댓글
  • APTX4869 2017/11/18 01:00

    선추천 기다렸습니다!!

    (4ZLuXj)

  • 영갈이 2017/11/18 01:00

    감사합니다.진짜 감사합니다.

    (4ZLuXj)

  • 베니@솔지 2017/11/18 01:02

    일단 추천!!

    (4ZLuXj)

  • 판교타이거 2017/11/18 01:04

    선추천! 정말 감사드립니다

    (4ZLuXj)

  • 쿨럭. 2017/11/18 01:05

    선추천 ㅋ

    (4ZLuXj)

  • 스몰츠용수 2017/11/18 01:06

    모두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

    (4ZLuXj)

  • 결정장애 2017/11/18 01:14

    추천을 안할 수 없는 게시물입니다
    삼국전투기에서 장합이 죽은 뒤, 함께 천하를 평정해왔던 위나라 장수들과 하늘에서 만나 ‘ 난 전쟁터에서 죽었어’ 라며 우쭐하니 다른 위나라 장수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이 나오죠
    용맹했던 전사들에게 전쟁에서의 죽음이란 영원한 명예를 상징하나봅니다

    (4ZLuXj)

  • 10억채우자 2017/11/18 01:16

    추천 했습니다. 킨키테일 ㅠㅠ

    (4ZLuXj)

  • 코랴남바완 2017/11/18 01:19

    ㅠㅠ불쌍해킨키테일 ㅠㅠㅠㅠ

    (4ZLuXj)

  • 이안문 2017/11/18 01:26

    잘 봤습니다! 킨키테일의 죽음은 참..여러가지로 씁쓸하게 느껴집니다.그리고 마포호 이야기가 벌써 끝나가니 아쉽네요ㅜ

    (4ZLuXj)

  • 고템파 2017/11/18 01:27

    킨키테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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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1:29

    결정장애// 과찬이십니다;;; 그리고 저도 이 연대기를 쓰며, 특히 킨키테일의 죽음을 쓰며 삼국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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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1:30

    10억채우자// 코랴남바완// 고템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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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1:30

    이안문// ㅎㅎ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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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2017/11/18 01:30

    완결인줄알고 선댓글 달았는데ㅋㅋㅋㅋㅋㅋ재밌게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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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1:30

    다저스// 아고 저야말로 감사하죠. 남은 한두 편의 이야기도 재밌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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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템파 2017/11/18 01:33

    그런데 지금까지 쭉 읽다보니까 마징길라니가 마포고보다 더 오래 장기 집권이라는데 마징길라니 무리들은 각각 어떤 놈들인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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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타이거 2017/11/18 01:36

    마포호가 주변 정리를 워낙 말끔 (?)하게 잘한탓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권좌에 있는 마징길라니컬리션도
    대단하네요
    괜찮으시다면 마징길라니컬리션이 지금까지
    어떤 판도인지 그동안 어떤 컬리션들이 도전하고
    쓴맛을 봤는지 현상황은 어떤지도 후기(?)식으로
    부탁드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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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개의맹장 2017/11/18 01:44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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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2017/11/18 01:49

    유튜브 댓글 보니까 기존 서마포호 형제랑 지근거리에서 왕래하지 않은점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트러블로 갈라서서 살긴 했지만 그래도 큰 싸움이 있다는걸 알았다면 도움을 주지 않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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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1:52

    판교타이거// 고템파// 마징길라니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잘 아시는 분이 따로 계십니다. ㅎㅎ 아무튼 후기에서 조금이나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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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1:52

    두개의맹장//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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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1:54

    다저스// 글쎄요... 저도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에서 그런 아쉬움을 토로하는 댓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결별한지 너무 오래 지났고, 또 서로 워낙 큰 영토를 차지했으므로,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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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타이거 2017/11/18 02:02

    스몰츠용수// 최근에 9마리 컬리션 나타났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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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츄루츄 2017/11/18 02:03

    저도 킨키테일이 좋아요. 닮고 싶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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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2:05

    판교타이거// 네 저도 그들의 출현은 들었는데 그 후로 동향이 안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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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2:06

    츄루츄// 네? ㅎㅎ 용맹해지고 싶으신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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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타이거 2017/11/18 02:08

    스몰츠용수// 헐 정말 ㅎㄷㄷ 하네요
    마징길라니컬리션도 전성기가 많이 지났을텐데
    이미 권력은 교체되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필히 분열될 수 밖에 없겠네요ㅠ
    6마리도 4마리도 왕따시키고 갈라서던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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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롱도르 2017/11/18 02:26

    사진보니 마징길라니사자들은 갈기도 다 자라지 않았군요
    혹시라도 킨키테일과 미스터티가 둘이 함께 적을 맞아 싸웠다면 결과가 어땟을지
    안타까우면서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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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2:48

    판교타이거// 마징길라니도 지금은 3마리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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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02:48

    발롱도르// 글쎄요...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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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rsholic 2017/11/18 03:49

    재밌게봤습니다.
    2편밖에 안남은게 아쉽네요ㅜㅜ
    연재글 읽으면서 킨키테일을 좋아하고 있었나봐요.
    킨키테일의 죽음이 믿기싫어요ㅜㅜㅜㅜ
    혹시 여유가 된다면 마징길라니도 연재 해주십사..하는 욕심부려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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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겐죠777 2017/11/18 04:46

    연재물 재밌게 잘 봤습니다.
    잘가라 킨키테일 ~ 그 동안 정이 들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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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nrudwjd1 2017/11/18 07:55

    마징길라니 망해라ㅜ
    세상에 영원한건 없다지만
    용맹한 킨키테일의 죽음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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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gTeddy 2017/11/18 07:57

    킨키테일이 작전상 철수했다가 미스터티랑 연합작전, 혹은 서마포호 합류 후 6:4전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킨키테일인거겠죠ㅜㅜ
    무조건 나가면 안되는 이릉전투를 나가는 유비같은 느낌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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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wmdsksek 2017/11/18 08:05

    킨기테일...
    글을 읽는동안 글만으로도 애정가는 특별한 사자.
    그의 죽음이 안타깝고 처참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애정이 더 가나봅니다.
    어떠한 사자도 이렇게 애정을 가져보진 못 했는데
    글 감사합니다.
    걍 즐겁게 읽지만, 글쓴분의 수고로움이 만만치 않았을듯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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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량도령 2017/11/18 08:47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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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는멘솔 2017/11/18 09:45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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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곰팅 2017/11/18 09:54

    사자 이야기가 뭐 이리 재미있나? 킨키짱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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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2017/11/18 10:07

    정성스레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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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하는자 2017/11/18 10:19

    잘 읽었어요.
    다음 글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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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등고래 2017/11/18 10:47

    킨키테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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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llowTone 2017/11/18 11:10

    킨키테일은 마치 삼국지 읽을 때 관우를 잃었을 때 느낌이 나네요ㅜㅜ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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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할타자 딩요 2017/11/18 11:25

    대장군다운 죽음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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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iori★ 2017/11/18 11:36

    [리플수정]정성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하나 첨언하자면 사자 연구하는 과학자들 이 말하는 걸 다룬 다큐에서 수컷들은 서로 충돌이 일어나기 전부터 정확하게 서로 그 수를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 쪽에서 포효하면 저쪽에서 포효하고 이 과정에서 수를 정확하게 판단한답니다. 해볼만 하다. 아니다를 결정하기도 하고요.
    서로 으름장 놓는 과정에서 10km밖에서도 그 소리를 듣고 판단하기도 한다네요.
    그래서 전 동마포호 형제가 숫적 열세를 몰랐을 거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알고도 개의치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것이 킨키테일과 미스터티 이 둘이 더욱 대단한 사자들이었다는 반증이라고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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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VL 2017/11/18 11:41

    신기한게 관광객이 탄 차가 저렇게 가까이서 지나가는데 별 관심도 없네요 별다른 보호막도 없어보이는데 저런 자동차들은 가까이 지나가도 위협으로 느끼지 않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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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2:58

    Bearsholic// 저도 킨키테일의 죽음을 쓰며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넘의 사자가 대체 뭐라고 제 마음을 이리 흔드는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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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떼타임 2017/11/18 12:59

    킨케테일도 좋은 소재이지만, 글쓴분 글솜씨도 보통이 아닌 듯. 가슴 떨리면서 읽었네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죽으면 다 똑같지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최후가 있긴 하네요...
    마징길라니 망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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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0

    wnrudwjd1// ㅎㅎ 킨키테일은 비운에 갔지만, 그 장렬한 죽음으로 이름을 길이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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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1

    RegTeddy// 저 혼자만 삼국지를 떠올린게 아니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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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7/11/18 13:01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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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떼타임 2017/11/18 13:01

    그래도 암사자랑 놀고 있는 킨케테일 표정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ㅋㅋ
    표정이 아주 명랑해 보임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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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1

    Wkwmdsksek// 저 역시 평소 사자들을 좋아하지만, 킨키테일만큼 애정과 호감이 가는 사자는 처음이었습니다. 즐겁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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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2

    담배는멘솔// 서초곰팅// 유승민// 응원하는자// 매번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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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2

    흑등고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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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3

    MellowTone// 소름끼칠 정도로 저랑 똑같은 걸 느끼셨군요. 저도 글 쓰면서 관우의 최후가 정말 많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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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5

    3할타자 딩요// 대장군이라... 맞습니다. 그래서 줄루족들이 샤카라고 불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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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9

    Shiori★// 아 이거 너무 충격적인데요... 사실 저도 이번 편 쓰면서 든 의문이, "과연 마징길라니의 사자후를 두번이나 듣고도 그들의 정확한 수를 파악하지 못했을까"였습니다.
    그런데 님 댓글을 보니, 동마포호 두 형제는 적의 수가 4-5마리라는 걸 알고 있었겠군요. 그럼에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더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니... 제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그들은 용맹스러웠군요. 아무래도 제가 범속한 인간의 기준으로 그들의 생각을 읽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큰 오류가 생겼네요. 이거 글을 몽땅 고쳐야 할 판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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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09

    Shiori★// 그래도 왠지 기쁘고 마음이 더 뿌듯합니다. 킨키테일과 미스터티가 제 생각보다 더 용맹했다는 사실이 왠지 반갑게 느껴지네요. 정말 대단한 사자들입니다. 괜히 그들이 죽은지 5-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칭송받고 있는게 아니었군요. 정말 엄청나네요.
    님 덕분에 유익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귀한 댓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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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정령 2017/11/18 13:10

    킨키테일의 죽음은 진짜 슬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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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11

    CYVL// 네, 포식의 대상도, 경쟁의 대상도 아니므로 걍 무시한답니다. 라스타는 관광객 여러 명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던 걸요 ㅎㅎ
    다음편에 그 사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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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12

    마포고//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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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13

    [리플수정]라떼타임// 졸속한 글에 칭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저 사진은 저도 매우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행복해보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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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3:15

    하얀정령// 네... 저는 솔직히 글 쓰다 울뻔 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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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wmdsksek 2017/11/18 13:55

    라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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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 2017/11/18 16:12

    와 글읽는데 막 장면이 그려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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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6:50

    도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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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크라이트 2017/11/18 17:04

    킨키테일 첨에 사탄하고 둘다 무자비해서 비호감이었는데 왜 님글읽다보니 주인공이된거같고 죽으니슬프고한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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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냉2 2017/11/18 17:12

    필력이 좋으세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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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7:28

    코크라이트// 그건 아무래도, 은연중에 킨키테일에 대한 제 애정이 드러나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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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17:28

    강냉2// 과찬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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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사자남편 2017/11/18 19:48

    님 덕분에 불펜에 제 가족들이 많아지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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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빵빵빵 2017/11/18 20:00

    마징길라니 시리즈도 연재해주세요.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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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20:39

    암사자남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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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20:39

    빵빵빵빵//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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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스터 2017/11/18 20:42

    정말 재밌었는데 벌써 마지막 부분이라니 아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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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스터 2017/11/18 20:42

    마징길라니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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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20:49

    갱스터// 감사합니다 ㅎㅎ 마징길라니 연재를 바라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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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리뿌리 2017/11/18 21:11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지만 킨키테일은 죽어서 이름을 남겼네요. 킨키테일니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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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TU엘지 2017/11/18 21:14

    와 정말 흥미롭고 놀라운 글이네요
    시간들여서 전편들 싹 다 읽어봐야겠어요
    한게에서만 뵙다가 불펜 좌담에서 보니 반갑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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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아재 2017/11/18 21:28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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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잠 2017/11/18 21:37

    최강포식자 숫사자의 삶도 참 처절하군요. 사냥할때 빼고는 맘 편하게 살줄 알았는데.. 죽는 과정은 피식자가 경험하는 것보다 더 길고 고통스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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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란마귀 2017/11/18 21:44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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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조던 2017/11/18 21:50

    오늘도 뒤늦게 확인했네요.(일주일내내 기다리다 정작 주말만 되면 잊어버려 뒤늦게 보게 된다는;)킨키테일의 최후는 몇번을 다시봐도 장엄한듯..ㄷㄷ
    그런데 제가 예전부터 느낀 의문이 있는데요.. 킨키테일이 마징길라니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도망가지않고 먼저 덤벼들었다는 자료(증거)는 어디에서 확인할수 있을까요? 저도 그걸 확인하고 싶어 유투브를 뒤졌는데 해당되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거든요.
    https://youtu.be/c8s_1XuuXAI
    위주소영상은 제가 유투브에서 본 마포호형제들의 등장과 몰락을 다룬 가장 자세한 1시간15분짜리 다큐인데 킨키테일이 마징길라니를 쫒아가는 장면이 나오고 화면이 바뀌더니 곧바로 마징길라니에 둘러싸여 물어뜯기고 있는 킨키테일의 모습이 나옵니다.저 다큐만 보면 킨키테일이 마징길라니의 유인술에 말려들어 뭐 손한번 못써보고 그대로 당하는것같이 나온단말이죠.안 도망간것과 못도망간것은 엄청난 차이라서; 뭐 킨키테일의 무대포스런 평소 성격을 보면 안도망갔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는하지만요.
    혹시 따로 더 자세한 영상이나 관계자들의 증언같은걸 보셨나요?혹시 보신게 있으면 링크라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킨키테일의 무대포스러움은 마징길라니 척후병을 죽일때도 보이더군요.미스터티와 둘이서 뒤로 자빠뜨린다음 미스터티는 상체를 물고 늘어지고 킨키테일은 하체를 공략하는데 웬걸 열심히 물어뜯던 킨키테일이 씹다말고 갑자기 한참동안 그로울링(사자후)을 토하기 시작합니다. 적을 빨리 공격해서 전투불능으로 만들어야 아군의 피해가 줄어들건데 적이 치명상을 입긴했지만 여전히 반격의지를 잃지않은 상태에서 웬 허세인가 하는생각이 들더군여; 그거보고 저정도로 무대포니 1대4 상황에서도 눈에 뵈는거없이 닥돌한건가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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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관지 2017/11/18 21:53

    계속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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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lcami 2017/11/18 22:10

    멋진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재밌게 읽으면서 이제서 댓글 남겨 죄송합니다.
    킨키테일 죽음이 먹먹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미스터T가 Selati 4마리에 죽는 것을 보니 더 빡치네요..
    이 형제들은 4:1 전문인가요? 최후의 모습도 형제답게 ㅠㅠ
    자료를 찾아보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
    마징길라니도 마포호 자손은 물론 셀라티 자손들 씨를 말리고 심지어 프라이드까지 학살하는 장면이 있던데 얘들도 자손이 있을테고 숫사자들이 있을텐데 이들은 만수무강한 건지...이들이 자라서 대립하는 건지..일반적으로 패권을 차지한 집단의 즈그들 자식 세대들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합니다.
    마징길라니 개체수도 변동있어 보이고 최근 목격 자료가 더디게 올라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화무십일홍...이들의 시대는 누구의 손에 끝이 날지 궁금하네요...젊고 새로운 Coalition도 보이드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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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7/11/18 22:18

    M조던// 목격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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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조던 2017/11/18 22:24

    realcami//보통 숫사자나이가 3살정도되면 아버지들이 무리에서 쫒아냅니다. 정확히는 프라이드내의 구성원인 어린 아들들을 프라이드를 지배하는 아버지들의 컬리션이 축출하는거죠.
    마포호의 아버지들인 웨스트 스트리트 컬리션이 특이한게 자식들이 장성한뒤에까지 프라이드에 남아있어도 별터치를 안했었다는거죠.2005년에 독립하는데 98년생인 마쿨루 2000년생인 라스타 프리티보이 스카가 그때까지 프라이드에 남아있었다는게 이례적인일..2002년생인 킨키테일과 미스터티만 제나이에 무리를 떠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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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lcami 2017/11/18 22:44

    [리플수정]M조던//축출된 아들들이 컬리션을 결성하고 지배하던 아버지 컬리션과 대립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는가요? 4살에 패권 차지한 마징길라니의 첫 자식세대와 5~6살 차이밖에 안날 것 같은데요...
    본 연재물에서 언급된 내용처럼 마포호가 5개 컬리션을 격파하고 8개 프라이드를 독식했다면 패권을 차지한 후 태어난 사자들은 대부분 마포호의 자손들인가요? 각 형제의 자식이나 조카들? 이들도 나이가 차서 독립할텐데 다 어디갔...^^;;
    마징길라니가 마포호, 셀라티 자손들 찾아 죽이는걸 보면 부자간 알아보는 것으로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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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23:03

    M조던// 네. 위의 마포고님 말씀대로 목격담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날 많은 영상이 촬영되었지만, 사자들이 빠르게 이동할 때에는 카메라가 미처 따라가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킨키테일이 1:4 싸움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그랬구요. 즉 목격자들이 싸움의 시작을 보긴 했지만, 촬영 시작은 그보다 늦었다는 것이죠.
    그 싸움의 시작 부분은 몇몇 블로그에서 읽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sanjay라는 사람의 블로그였습니다.
    https://wildfact.com/forum/topic-the-mighty-mapogos?pag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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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23:06

    M조던// 이 sanjay라는 사람은 킨키테일 최후의 전투를 꽤 자세히 적어서 제가 많이 참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킨키테일이 1:4 전투에서 용맹을 발휘하는 부분은 "But kinky tail has no fear, he ran straight toward them and hit with a powerful paw swipe..." 이런 식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킨키테일 최후의 전투는 그 블로거의 글을 근간으로 하고, 또 다른 자료들의 내용으로 살을 붙여서 서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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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23:08

    realcami// 부족한 글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아들들이 아버지들과 싸웠다는 얘기는 아직 못들어봤습니다.
    마포호의 경우도 아버지 웨스트스트릿 컬리션의 터전인 사비샌드 동부의 말라말라 지역은 침공하지 않더군요.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일부러 자제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나머지 궁금하신 점은 M조던님 댓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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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조던 2017/11/18 23:21

    스몰츠용수//당연히 자료가 있으니 저렇게 글을 쓰셨겠지하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제가 못본 더 자세한 영상이 있지않을까하는 기대감에서 질문해봤습니다.역시 증언이 있을뿐 영상은 없는 모양이군요.어쨋든 성의있는 답변 감사드립니다.
    realcami//저도 예전에 그런 의문을 가졌었는데...뭐 제대로된 자료를 본적은 없지만..제 추측을 말해보자면...사자의 사회적인 유대관계를 보면 아버지 컬리션에 직접 도전해서 죽고죽이는 영토싸움을 하기보단 다른 영토를 찾아가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지않을까 생각합니다.마포고형제들도 무리내 서열싸움을 하지만 서로 죽고죽이는 싸움은 안하고 그냥 떠나잖아요.그거랑 같지않나 생각합니다.그리고 자기가 태어난 프라이드를 그대로 접수하면 근친교배의 가능성도 높아지죠.근친교배를 피하는건 동물들의 공통된 본능같은거라고 언젠가 들은 기억이 나는군요.이상 카더라전문가로써 제마음대로 썰을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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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티앙 2017/11/18 23:25

    선추천 잘 읽었습니다
    승리한 사자가 패한 사자의 자식들을 죽이고 자기 자손을 다시 암컷에 심는데 이런 과정이 과거 우생학? 우월한 민족을 중시하는 인류의 역사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사자는 넘 잔인햏😭 그래서 호랑님이 최고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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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23:32

    M조던//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해서다... 상당히 일리있게 들립니다. 단지 아버지들과의 충돌을 피하기보다는, 어머니나 누이들과의 교접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더 커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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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7/11/18 23:32

    크리스티앙// ㅎㅎㅎ 호랑이도 잔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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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테존 2017/11/19 01:10

    킨키테일 최후 영상은 안보겠습니다..ㅠ
    다음편 기대합니다! 혹시 마포호 무리 중에 아직도 살아 있는 사자가 있을까요? 다음편에서 다뤄주시려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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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곤대나이 2017/11/19 01:27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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