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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 영알못이 리뷰하는 할리우드 헌사 영화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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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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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1920년대 말 할리우드. 무성영화에서 유성 영화로 넘어가던 시기.


주역들인 매니, 넬리, 잭은 탐욕과 낭만, 그리고 추악함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영화계에서 승승장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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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점에서, 시대의 변화에 휩쓸려 몰락하며







결국 각자의 결말을 맞이합니다.


정말 이게 다에요.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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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단순한 영화가 호불호와 극찬으로 반응이 갈리며 당시 영화계 쪽에서 꽤 이야기가 나왔던 걸까요?


왜 어떤 사람은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 또 어떤 사람은 인생의 역작이라고 감격한 걸까요?







2.




먼저 주역들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 한번 더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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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이 연기한 '넬리'는 시골의 촌년입니다.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할리우드에 빈털털이로 찾아왔죠.


우여곡절 끝에 무성영화의 스타로 화려하게 데뷔해 인기를 누렸지만, 유성영화의 시대에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도박과 마피아로 인해 삶을 망치고 


결국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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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는 멕시코에서 이민 온 허드렛꾼이었습니다. 그는 종업원으로 시작한 자수성가 끝에 영화 제작자로 성공해 떵떵거리게 되죠.


하지만 그는 언제나 넬리를 사랑했고, 결국 넬리의 몰락과 엮이며 모든 것을 잃고 LA를 떠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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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무성영화를 이끈 장본인이자 유성영화의 필요성을 실감한 선구자였습니다. 할리우드를 만들었다고 선언하는 거물이었죠.


하지만 그는 유성영화의 시대를 예견할 수 있었지, 그 시대에는 이미 뒤떨어진 인간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삶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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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의 평을 들고 오자면, 세 사람은 모두 '본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쳤지만 실패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파멸은 잭 - 넬리 - 매니의 순서로 이어지는데요.


앞으로 갈수록 완성도가 높고, 뒤로 갈수록 떨어집니다.



순서대로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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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형이 연기한 잭의 캐릭터는 완벽합니다.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의 예술성을 믿었고, 영화의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인지하고 흐름을 잡았던 사나이지만


정작 그 흐름에 본인은 올라탈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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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평론가는 '당신의 실패는 이유가 없다. 하지만 당신의 영화들은 영원히 기억되며, 스크린 속의 당신은 불멸을 누릴 것이다.' 라는 위안을 주고,



잭은 회한, 조소, 허탈감, 어쩌면 약간의 만족감에 잠겨 스스로 삶을 마감합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며 소외된 이들'에 걸맞는, 출중한 캐릭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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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넬리/매니 커플은 이에 비하면 다소 인간적입니다.


잭은 작중에서 말하듯 '모든 것을 했지만 시대에게 버림받은 사내' 이지만, 저 둘은 까놓고 말하면 '자기 삶 자기가 망친 사람들' 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불협화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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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는 분명


'유성영화가 요구하는대로 자신을 억지로 바꾸지 않겠다. 그렇게 나 자신을 변형시키고 다른 것으로 만드느니, 차라리 모든 것이 끝났음을 알리고 어둠 속으로 춤을 추며 걸어가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좋은 대사죠.



그런데 넬리가 어떻게 죽죠?


도박에 미쳐서 마피아에게 쌓인 노름빚으로 망합니다.



유성영화로의 전환이 실패하긴 했지만 그게 넬리 삶의 치명타는 아니었어요. 


넬리의 꿈에 치명타를 가한 건 맞았지만, 그렇다고 넬리가 자.살을 한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러니 저 멋들어진 대사가 퇴색됩니다. 넬리는 그냥 자기 인생 자기가 망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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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쪽은 더 요상해집니다.


분명 매니는 할리우드 밑바닥에서 제작자까지 출세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동시에 오프닝의 파티에서부터 넬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 순정남이었습니다.


넬리의 영화를 위해 죽어라고 일하고, 넬리의 도박빚을 위해 킬러 마피아의 소굴까지 기어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사람까지 죽이며 탈출하는 순애보를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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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피아가 들이닥쳐서 옆 사람 둘 죽이니, 오줌을 질질 흘리며 제발 살려달라고 빕니다.


뭐 오프닝에서 코끼리 똥 맞던게 그대로 돌아온, 매니의 본성대로 돌아온 장면이라고 하죠. 죽는게 무서우니 질질 쌀 수 있어요. 말이 됩니다.


그런데 킬러는 그걸 보며 살려줍니다??



망설임 1도 없이 도박빚 가지고 장난친 놈들 죽이던 분이 이상하게 자비로우신데요. 뭐 그것도 넘어갑시다.


그렇게 살아나온 매니는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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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밖으로 나오니 넬리가 없습니다. 시점상 넬리는 암막으로 퇴장, 즉 킬러에게 죽었기 때문이었죠. 물론 매니는 그걸 알 방법이 없고요.


그러자 매니는? 덜덜 떨며 넬리를 두어번 부른다음, 차 타고 빤쓰런 칩니다.



여친을 위해 사람도 죽이고, 마피아 아가리에 목도 집어넣고 하신 분이, 방금 전에 여친과 결혼을 약속하신 분이,


과장 없이 여친에 미쳐서 인생 갈아넣으신 분이 여친 이름 두어번 부르고 뒤도 안 돌아보고 튀어요. 찾으려는 시도 1도 없이.


본성이고 나발이고 분명 이상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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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 넬리 - 매니의 파멸에서, 뒤로 갈수록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전자로 갈수록 [바빌론]의 영화사적 알레고리, '무성 - 유성 영화로 전환되며 시대에 낙오된 이들'에 적합한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후자로 갈수록 그 틀에서 벗어난 '인간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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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이 그렇게 우아하고 완벽한 캐릭터였던 이유는, 그의 몰락이 자신에겐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철저히 영화의 틀에 어울리는 인물이었으니 그렇게 잘 뽑힌거죠.



넬리는 자신이 그런 알레고리적 인물이라고 악을 쓰지만, 까놓고 그녀가 망한건 도박빚과 개판인 생활 태도 때문이었죠.



매니는 아예 '무성 - 유성 영화의 전환'과는 무관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관객으로, 영화를 보며 감탄하고 경탄하며 눈물을 흘리는 관객으로 설계된 캐릭터였죠.


그런데 그가 영화 스타와 사랑에도 빠져야 하고, 파멸도 겪어야 하고, 누구나 본성은 추악해 크큭 클리셰도 억지로 겪어야 합니다.


틀에 캐릭터가 어거지로 접혀들어간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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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빌론]이 가진 아름다운 틀의 문제점입니다.


'무성 영화의 스타가 유성 영화의 틀에 자신을 끼워맞추진 않겠다' 라고 외치지만


까놓고 이 영화의 캐릭 상당수는 [바빌론]이라는 '영화의 틀'에 끙끙거리면서 끼워맞춰진 존재거든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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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에서 말한 완성도 이전에 저 3연속의 템포 자체도 꽤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재미만 놓고 본다면 전 가장 큰 단점으로 뽑고 싶어요.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몰락하는 얘기' 를 3연속으로 본다면 그건 지루하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법이죠.



그런데 영화는 거기에 다른 요소들까지 더, 심지어 엄청 공들여서 끼워넣습니다. 고봉밥이 흘러넘칠 정도로요.


세 시간짜리 영화는 꽤 있지만, 그게 그 영화들의 플롯이 2시간짜리 영화보다 1.5배의 분량을 무조건 가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플롯은 1.5배에, 그 모든 흐름을 아름답고 충만하게 채워넣었고, 고로 영화의 강약, 템포 조절 면에서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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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마피아 역할로 출연한 라이트닝 파커 토비 맥과이어를 봅시다. 아마 '배우는 분칠을 한다' 할때 그 분칠을 칠한 것이겠죠.


근데 난 암만 봐도 조커 생각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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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의 파티장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 지옥의 똥구멍에서 영화가 현실화되는 것)



그의 출연분은 LA의 똥구멍으로 들어간다고 비유되는데요, 똥꾸멍 속의 파티는 오프닝과 연결되는 아주아주 중요한 비유이죠.



그런데 바로 안 와닿습니다. 메시지의 허술함이나 얄팍함이 아니라 영화의 연계성이 느슨해지는 거죠.


강강강강의 짜임새 속에 고저차가 없으니 영화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을 이정표가 애매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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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하이라이트가 너무 많습니다.


파티장, 무성 영화 촬영장의 넬리와 매니, 방울뱀, 똥꾸멍 파티, 마피아와 만나기, 넬리와 잭의 몰락 모두 힘을 빡세게 주고 좋은 장면들입니다.


그 모든 장면들이 기승전결로 짜맞춰 들어가는 한 파트이고, 이 영화에는 그런 파트가 최소 열개는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보량이 과다하니 자연스럽게 피로해집니다.


때문에 영화에 대한 몰입감이 약간이라도 떨어지면, 바로 졸리다는 평이 나오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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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바빌론]은 할리우드 영화 역사를 허영의 도시 바빌론에 비유했지만


정작 그 자신 역시 '그 모든 것들을 담아내겠다'라는 욕심으로 쌓아올린 바벨탑이 되었겠군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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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상하죠. 이 영화,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좋아하던데? 저런 구멍투성이 영화를 왜?


아주 잠시, 저같은 알못에게 잘알이 빙의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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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못 영잘알 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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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저 세 캐릭터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전환기'에 국한되는 캐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다루는건 '그때 그 시절'이 아니라, 옛날 그 시절을 매개체로 구현한 '시공간을 초월한 할리우드 그 자체' 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이제 영화가 어떻게 보일까요?


[바빌론]의 세상이 확 넓어집니다.


영화의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위에서 구구절절 늘어지는 하이라이트의 모든 장면들이 아름다운 폭포수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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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쌍욕을 쏟아대고, 카메라는 망가지고, 엑스트라들은 파업을 하고, 비싼 배우는 꽐라가 된 개판인데


우연과 노력과 행운이 겹쳐, 정말 아름다운 명장면 한 씬을 찍어내는데 성공한 감독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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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꿈꾸며 할리우드로 찾아오는, 하지만 절대다수가 실패하고 사라지는 시골 촌뜨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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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스크린 뒤에서, 개먹이로나 던져주는 스태프의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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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뒤에서 암약하던 마피아들. 범죄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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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아니 사실 상당수가 돈에 환장한 냉혈한인 영화 제작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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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지독한 논쟁거리인 인종차별과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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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품에 싸구려 장르의 배우라고 폄하받지만


그럼에도 영화의 예술성과 가치를 믿고 자랑스러워하며 사랑했던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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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영화의 지긋지긋하지만 떼어낼 수 없는 관계.



영화는 예술이 아니라고 얕잡아보는 연극인과, 당신네들 관객 다 합쳐봤자 우리 영화에는 새발의 피라고 응수하는 영화인.


하지만 그렇게 싸우고 증오하면서도 언제나 함께했던 영화와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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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을 날리는 평론가는 바퀴벌레처럼 살아남지만, 혹평을 받은 영화와 배우는 몰락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억해 주는 존재는, 불멸의 영생을 사는 자들은 후자일 거라고 위로하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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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ㅇ과 술, 도박, 범죄, 수많은 이유로 정상에서 추락하는 배우들.



넬리는 그렇게 사라진 수많은 스타들의 상징입니다.


한때는 모두에게 사랑받았지만, 어느새 사업에 실패하고, 돈을 빌리고, 빚에 허덕이다가 결국 어딘가로 사라져버리는 이들 말이죠.



아름다웠지만 그 미모를 추억 속에만 남기게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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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를 영화로 만들어 주는 이들.



스크린 앞에서 감격하고, 몰입하고, 울고, 가끔은 잠도 자는 관객들.


수많은 현대 영화인들이 지키고자 하는, 극장과 관객이라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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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는 단순히 선량한 청년이 아닙니다.


그는 영화를 선망한 자이자, 그 시스템에 들어가려 노력한 자, 하지만 결국 시스템의 밖에서 경탄에 젖는 관객의 표상이죠.



매니는 넬리를 버리고 도망친게 아닙니다.


관객은 무대에 있을 수 없기에 쫓겨난 것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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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엔딩에서 보여주는 영화의 역사와 미래까지.



물론 [바빌론]이 늘어지고, 강약 배분이 실패했다는 평은 일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안에 끼워넣은 것들 중 어떤게 쓸모 없었다는건 오해와 오독이죠.


그 안에 든 모든 것들이 충분히 가치있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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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못 영잘알 모드 해제)



와. 무슨 엔겜 처음 본 마블빠 아냐 저거...








5.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기반 지식'은 어디까지인가 생각을 조금 해 봤습니다.


위에서 나열한 소위 말하는 영잘알들이 영화에 질질 싼건, 그들에게 영화계에 대한 기반지식이 있기 때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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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동진 평론가는(이상한 후드티!)


'기반 지식이 필요한 명작을 보는데 약간의 공부가 필요할 수도 있다'


라고 말씀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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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빌론]의 경우는, 본작이 오마쥬로 삼은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며 예습하거나 당시 시대상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해도 이 영화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영화사를 아는 걸 떠나서 영화라는 매체를 사랑해야 본질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거든요.


그런데 그 감정은 단순한 예습 공부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지식으로 '바빌론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떤 오마쥬를 가졌다' 라고 이해할지언정,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한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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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이 영화는 '영화를 한번이라도 찍어본' 사람이라면 경탄하게 되는 영화에요.



역으로 그렇지 않다면, 영화의 공감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저처럼 한 발자국 뒤에서 '좋은 영화인데 이런저런 단점이 있네요' 라고 얘기할 확률이 높아지고요.



그렇다면 [바빌론]은 철저히 영화인들만을 위한 자기만족적 메타 영화일까요? 


아니면 한 감독과 명배우들이 영화사에 바치는, 끔찍한 면도 아름다운 면모도 긍정하는 헌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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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저같은 알못이나, 혹은 다른 대단한 영화인이라도 100퍼센트 이렇다고 말할 수 없는 논제겠죠.


우리가 할수 있는건 결국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보는 것이니까요.




댓글
  • 싸움닭아님 2025/02/11 12:25

    시네필이라면 영화보면서 개노잼이네 ㅉㅉ 하던사람도 마지막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몽타주로 보여주는 장면에건 매니랑같이 눈물 뚝뚝 흘릴수바께없는…

  • ksykmh 2025/02/11 12:32

    쓸데없는 장면도 있고 과한장면도 있고 고개를 돌리게하는 역한장면도 있고 빈말로도 추천 막하긴 어려운 영화였지만
    좋았어
    때론 그게 논리적으로 안되더라고 그냥 좋았음
    영화관련으로 일해본적도 없긴하다만 내가 감독을 좋아하는건지 영화라는 매체를 너무 좋아한건지

  • 팬텀페인 2025/02/11 12:25

    좋은리뷰 구만 바빌론 좋다는 사람 많던데 이런 이유때문이었구만


  • 팬텀페인
    2025/02/11 12:25

    좋은리뷰 구만 바빌론 좋다는 사람 많던데 이런 이유때문이었구만

    (pfdK3E)


  • 싸움닭아님
    2025/02/11 12:25

    시네필이라면 영화보면서 개노잼이네 ㅉㅉ 하던사람도 마지막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몽타주로 보여주는 장면에건 매니랑같이 눈물 뚝뚝 흘릴수바께없는…

    (pfdK3E)


  • ksykmh
    2025/02/11 12:32

    쓸데없는 장면도 있고 과한장면도 있고 고개를 돌리게하는 역한장면도 있고 빈말로도 추천 막하긴 어려운 영화였지만
    좋았어
    때론 그게 논리적으로 안되더라고 그냥 좋았음
    영화관련으로 일해본적도 없긴하다만 내가 감독을 좋아하는건지 영화라는 매체를 너무 좋아한건지

    (pfdK3E)


  • noom
    2025/02/11 12:50

    ??? : 아 영화도 긴데 리뷰도 기네
    아무튼 늘어지고 쓸데없이 지저분한 장면만 많은 실패작이라고 평가하면 끝 아님?

    (pfdK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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