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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 괴문서) 나는 다스카 NTR물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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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스카 NTR물이 참 좋다. 














나는 다스카가 오구리에게서 키타하라를 NTR해가는 것이 참 좋다. 



고향인 카사마츠를 떠나 중앙 트레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오구리. 그런 오구리의 은퇴전이였던 아리마 기념. 


오구리에게는 전성기가 지나 노쇠나 컨디션 부조 등의 여러 불안정한 요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구리는 후배들과 라이벌들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1착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 승리는 달콤했지만. 그 달콤함만큼이나 오구리에게는 씁쓸했는데. 아리마 기념 이전 몇 주간의 특별트레이닝은 자신의 담당인 키타하라가 아닌, 본래 슈퍼 크릭을 담당하던 나세 트레이너가 했던 것이었기에. 


그 승리의 달콤함을 온전히 키타하라와 나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축하해. 오구리."


"응. 고마워. 키타하라..."


그럼에도, 웃으면서 자신을 축하해주는 키타하라에게. 


그리고 자신을 보고 있는 자신의 팬들에게. 


그런 씁쓸한 감정을 내보일 수 없어서. 그저 환하게 웃으며 차마 숨길 수 없는 감정 일부만을 기쁨의 눈물인 것처럼 내보이는 오구리.


당장이라도 지금 제 손에 들린 아리마 기념 트로피를 키타하라에게 안겨주고 싶지만. 그러한 것이 키타하라를 위한 일이 될 수 없음을 알기에. 그저 제 웃는 얼굴에 눈물방울로 스르륵 길을 내는 것이 차라리 나을 테니까.


저 멀리서, 나세 트레이너가 웃는 것인지 한숨을 흘리는 것인지 모르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은, 아마도 그런 오구리의 사정을 알고 있기에 그런 것일 터였다.




"안녕하세요! 오구리 선배!"


"너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어느날. 


오구리는 은퇴했지만 그 은퇴하기 이전과 다를 것 없이. 수업이 끝나고 일상처럼 걸음을 옮긴 키타하라의 트레이너 룸의 문을 열자.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우마무스메와 만나게 되었다.


이내 오구리에게 '그 아이는 자신의 새로운 담당이자. 오구리의 후배.'라고 소개하는 키타하라.



"그, 그런가..."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오구리 선배!"


"음...으음."


[키타하라가 트레센의 트레이너로서 계속 일하려면, 이제 자신이 아닌 다른 우마무스메를 담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구리 캡 자신은 은퇴해서 더 이상 레이스에 나가지 않기로 했었으니까.]


...라는 것을 머릿속으로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트레이너 룸에서 만나고 보니, 어째서인지 후배에 대한 아끼는 마음보다는 무언가의 증오심이나 질투가 샘솟는 것을 느끼는 오구리.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후배, 키타하라의 새로운 담당에게 웃어주는 것은. 오구리에게는 의외로 더욱 힘든 일이었다.




"후우....후우--!"


"...괜찮아?" 


"괜.. 괜찮아요."


그렇지만, 그런 증오심이나 질투심은 의외의 곳에서 풀렸는데. 바로 키타하라의 담당으로서 선배와 후배의 관계성이었다.


은퇴하여 레이스에 나가기 않기로 하긴 했지만, 일단 오구리의 담당은 키타하라인 것으로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은퇴함으로서 남게 된 시간을 키타하라의 새로운 담당의 병주나 트레이닝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구리, 너무 과하게 뛰는 것 아니야?"


"으음... 미안하다. 키타하라."


...정확히 말하자면, 그렇게 같이 병주나 트레이닝을 함으로서. 오구리는 키타하라의 새로운 담당, 다이와 스칼렛과의 실력 차이를 보여주며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몸은 노쇠하고, 트레이닝은 생색내기식으로 약간만 할 따름이었지만. 그동안 쌓인 경험치나 능력치는 쇠했을지언정 까마득한 후배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일 따름이었으니까.


후배를 바라보고, 뒤이어 키타하라를 살짝 바라보는 오구리의 시선에는 무언가의 우월감이나 자만심 같은 것이 담겨 있을 터였다.


...그렇지만.




"...이겼다--!!"


"---읏!"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고작 몇 달이 안 되어서, 다이와 스칼렛은 오구리라는 넘을 수 없어 보이던 선배의 벽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것조차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 터였다.


어쩌면, 마음과 오기가 약한 평범한 우마무스메였다면. 오구리라는 벽에 가로막혀 자포자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이와 스칼렛은 달랐다. 


강인한 마음이, 굳센 오기가, 그리고 그녀가 가진 재능이.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이고 그 오구리라는 벽에 부딪히고 박아가면서. 점차 개화하고 강해져 갔던 것이다.



"...."


"수고했어. 스칼렛. 정말 대단한걸. 오구리를 이길 줄이야..."


다이와 스칼렛이 오구리를 처음으로 간신히 이겼을 때. 후배를 칭찬하는 키타하라를 보며 오구리는 절망감에 휩싸였다.


어디까지나 간신히 한 번 이긴 것이었다. 방심? 아니면 우연? 그런 것이 원인이라 할 수도 있었기에. 지금 다시 달린다면, 오구리는 제 후배를 능히 이길 수 있을 터였다.


그렇지만, 그 한 번의 승리는 그저 첫 물꼬가 트인 것이었을 뿐이다. 후배가 선배를 넘어서는 첫 물꼬.


그 후의 모의 레이스에서는 여전히 오구리가 다이와 스칼렛을 이기는 일이 많았지만. 다이와 스칼렛도 가끔 오구리를 이겨내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점차 시간이 갈수록. 날이 지날수록. 다이와 스칼렛이 오구리를 이기는 일이 더욱더 잦아졌다.


그것 또한, 당연하다면 당연할 일일 터다.


어디까지나 오구리 캡은 저무는 해...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미 저물어버린 해였으니까.



오구리의 승리보다, 오구리의 패배가 더욱 많아지던 어느 날. 


키타하라는 다이와 스칼렛의 첫 데뷔 레이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이와 스칼렛은 단번에 데뷔 레이스를 승리하며 그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


오구리는 키타하라의 트레이너 룸을 둘러보았다.


키타하라도, 그 후배도 없는 비어 있는 트레이너 룸.


오구리의 눈길이 닿은 장식장이나 선반에 올려진 여러 개의 트로피. 본래 대부분은 오구리가 키타하라의 트레이너 룸을 장식하고자 가져온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오구리 캡이라는 이름이 아닌, 다이와 스칼렛이라는 이름이 적힌 트로피 몇몇이 적힌 이름을 뽐내듯이 놓여 있었다.


레이스마다 대부분 1착으로 승리. 그나마 패배하는 것조차 아깝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슬아슬한 2착으로 패배.


그렇게 해서 그녀에게 붙은 별명이, 일명 [미스 퍼펙트]



"...."


오구리는 자신 안에 감도는 질투심을 어찌할지를 모른 채로 트레이너룸을 둘러보다가, 이내 한숨만 흘렸다.




...


...


...



『연말의 나카야마에서 경쟁하는 꿈의 그랑프리. 아리마 기념! 당신의 꿈, 나의 꿈은 이루어질까요!』


오구리 캡에게 익숙한 기념사가 들려온다. 그녀가 이겼으나, 그 트로피를 든 기쁨을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 아리마 기념의 것이다.


1년전. 후배인 다이와 스칼렛은 아리마 기념에 도전했다가, 2착으로 패배했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금 도전하고 있다. 


...키타하라에게, 아리마 기념 트로피를 전하겠다면서.



"...."


오구리는 키타하라와 나누지 못한 그 기쁨을, 자신은 나누겠다면서 말이다.


『지금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다 모인 멋진 스타트! 다이와 스칼렛! 선두에 서는가!?』



분명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하면서. 그렇게 나섰다.


『자, 페이스를 안정시키면서 열심히 달려나가는 다이와 스칼렛!』



그것은, 키타하라의 예상과도 같았다. 


그리고, 오구리의 예상과도 같았다. 


그렇기에, 그 예상이 틀리기를, 오구리는 어째서인지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구리는 그러길 바라고 있다.


『다이와 스칼렛! 여전히 1마신 리드!』



"힘내... 스칼렛."


"...."


옆에서는 후배의 승리를 바라고 있는, 제 담당의 승리를 바라고 있는 트레이너. 키타하라의 음성이 들려온다.


분명 자신도, 그렇게 바라야 할 터인데. 후배의 승리를, 트레이너의 성공을 바라야 하는데. 


마음속 자리잡은 질투심이, 그러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털어내고 싶어도, 털어낼 수 없다. 그것의 기반은 분명 키타하라를 향한 호의로 출발한 것이니까.


『자! 4코너의 커브로 접어들었다! 다이와 스칼렛 선두! 뒤이어서 달려온다! 그러나 여전히 다이와 스칼렛이 선두!』



그러나, 어떠한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한들. 그것이 긍정인지 부정인지. 그것은 이루어지는 일과 상관없다.


결국 결착을 짓는 것은, 그 결착을 짓는 이에게 달렸다.


『양보하지 않는다! 다이와 스칼렛! 직선에 접어들었지만 다른 이들이 따라붙질 못한다!』



달리 말하자면, 지금 달리고 있는 다이와 스칼렛에게 달려 있는 일이다.


이번에는, 꼭이기겠다고. 그렇게 마음먹었던 다이와 스칼렛.


그리고, 다이와 스칼렛은 그 강건한 마음가짐만큼이나, 강인한 재능과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결과는 필연적인 것이었을 터였다.


『승자는 다이와 스칼렛! 꿈의 문이 지금 열렸습니다! 티아라 노선에서 도전해 이견 없는 그랑프리 제패에 도달합니다!』




"...스칼렛--!"


키타하라의 눈물이 터져나온다. 그것은 분명하게도, 기쁨의 눈물이다. 



"....이겼구나."


오구리의 입에서, 절망감이 감도는 허망한 음성이 터져나온다. 


그것은 키타하라의 귀에 들리지 않을 터였다. 경기장의 기쁜 함성소리로 시끄러운 차에, 그런 하찮은 것이 들릴 리 없다. 


사실, 오구리도 그런 제 말소리가 키타하라에게 들리길 바랄리 없으니까. 다행스러운 일일 터였다.



.....


.....


.....


키타하라는 눈물을 닦고 달려나간다.


다이와 스칼렛도 달려온다. 


...언젠가, 오구리 캡이 들었던 아리마 기념 트로피를 안아 든 채로. 


그렇게, 그 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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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하라."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안은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오구리 캡은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 흘린다.


그것은 분명하게도, 절망의 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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