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사람들이 언제부터 사귀었냐고 물을 만큼 썸보단 커플에 가까웠다.물론 그때마다 손사래를 쳤지만, 내심 나는 그런 오해가 즐거웠다.
술을 많이 마신 날이었다. 아마 당신도 나 못지 않게 취해 있었을 거다. 나는 만취한 당신을 데려다 준다는 핑계로 택시에 같이 올라탔지. 나이는 당신이 두살이나 많았는데 말이야.
취기였을까. 아니면 그날의 묘하게 흘러가던 대화 탓이었을까.나는 그냥 당신과 조금 더 같이 있을 심산이었다. 당신이 내 손을 가져다 맨 가슴에 올리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기사 그런걸 예상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따뜻했다. 젖을 뗀 이후 처음 만져 보는 외간 여자의 가슴이었다. 나는 순식간에 아랫도리가 묵직해지는 걸 느꼈고,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까운 모텔로 택시를 돌렸다.
우리가 어떻게 도착해서, 어떻게 방을 잡고, 씻고 옷을 벗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뇌에서 알아서 중요하지 않은 정보라고 판단해 삭제한 걸까. 단편적인 것들만 기억이 난다. 당신 피부의 촉감이나, 뜨거웠던 샤워기의 물.
여하튼 우린 나신으로 살을 맞댔다. 내가 서툴게 애무를 끝내고, 내 몸을 밀어넣으려던 그때 당신이 웅얼거렸지.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이 난다.
'으응..싫어'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싫다고? 지금까지 내가 한 게 다 싫었던 건가? 그럼 난 뭘 한 거지? 준강O범이 된 건가?
뭐, 취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당시엔 저렇게 생각했었다. 그리곤 말했지.
'싫어? 미안해. 그럼 그냥 자자.'
그리곤 정말 잤다. 신기하게도 잠은 잘 오데. 당신의 벙 찐 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볼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는 당신의 입술이었다. 부드럽다는 단어로 표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정말 기분 좋게 잠에서 깼다.
당신은 먼저 일어나 씻었는지 머리는 살짝 젖어 있었고, 화장은...잘 모르겠지만, 미소가 정말로 아름다웠다.그 눈부신 미소와 어울리는 어조로 내게 물었지.
'잠만 자고 갈거야?'
나는 말없이 고개만 저었다. 내 아침 입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아니까. 누나는 푸스스 웃었어.
행복했었다.
https://cohabe.com/sisa/43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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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어이없었지만 엄청 감동적이었다더라고요....
씨이벌
나만 낚일수 없지..ㅂㄷㅂㄷ
남녀가 같이 잤는데 잠만 잘 확률은 어찌됩니까
모닝ㅅㅅ 자랑글 길게쓰지 마라
형기분 안좋다
행복했'었'다 에서 해피엔딩이네요
아무튼 소설임 아몰랑 야설임
과거형이죠?
그렇습니다, 작성자는 차였습니다.
난 이런글 베스트에서 보고싶지 않아!!!!
판타지 소설 읽고 기분 팍 상해부러써...
초콜릿 사먹을래...
행복해버려라....
아니 내가아는 결론은 담날 바로 카톡차단이었는데?!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했습니다.
와씨 아씨 어우씨 이런씨
씨씨씨
허이구 씨...
아니근대 저만 그래요???
택시안에서 맨살 그것도 가슴 맨살을 만졌다는데
택시기사님이 얼마나 당황 하셨겠어요?????
택시기사님이 얼마나 당황 하셨는지 정말 모르겠으니까
자세히 써주세요
퉤
근데 그거 택시에 실내 CCTV 있어요.
기사님 연락처 기억나시면 저 연락좀
[email protected]
19 보고 들어왔다가 괜히 맘상해서 돌아간다...
이거.... 왜 본거지?
읽고 서면 주작이라던데 흑흑
아...나는 안되겠지
때려도 되지?
저번에 이 비슷한 글인데 하도 낚이는 글을 많이봐서 조마조마 하면서 내렸네요 휴, 다행이다 ㅋ
에에? 모닝ㅅㅅ 아침에 다들 하는 거 아니었어요?
남들 다 하는거
새삼스레 쓰...
아 근데 눈물이
저런 적극적인 여성분이 날 좋아할 리 없어
이 소설 제목이 뭐에요?
요즘 친구들은 소설을 참 현실감 있게 잘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