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다온 지인이 한국에서 충격받음

부모님은 한국 사람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자랐던 분이 계심

실제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해서 직장도 맨해튼 쪽에서 계속 다니시다가

몇년 전부터 한국쪽 회사로 이직 하고 계속 한국에서 살고 계심

초창기에 한국 왔을때 에피소드를 얘기해주는데, 자기는 인스턴트 면요리를 정말 좋아해서 미국에 있을때도 굉장히 많이 먹었다고 함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먼저 찾았던게 인스턴트 라면들 이었고, 미국보다 다양한 인스턴트 라면 종류를 보고 감동했다 함

여튼, 라면을 정말 좋아해서 매일 저녁마다 퇴근 후에는 라면을 먹을 정도였는데....

하루는 한국 정착에 도움을 많이 주시는 고모님이 찾아왔다고 함. 우리 조카가 한국에 잘 적응하고 있나 하고 오셨는데

그날도 신나게 라면에 피클을 곁들여 먹고 있었는데....갑자기 고모가 정말 심각한 얼굴로

"아니!! 여지껏 저녁을 라면으로 떼웠던 거야!? 아이고!!"

라고 하시면서 울컥해 하심.

정작 본인은 어리둥절.

자기는 그냥 라면이 좋아서 매 끼니때 마다 먹는다 했는데, 고모는 애가 돈도 없고 한국에 와서 입맛도 달라서 적응 못하고 라면으로만 떼운다고 생각했던것

미국에서 자고 나란 이분에게는 라면, 그러니까 인스턴트 면류는 그냥 카테고리만 다른 면요리였고, 부모님도 딱히 인스턴트 면을 즐기는걸 뭐라 하지 않으셨는데

한국에서는 라면이 끼니를 대충 때울때 먹는 비상식량 혹은 자취생들의 가난한 식단을 대체해주는 존재 라는걸 듣고선 조금 당황했다고 하심

여튼, 그때는 조금 충격이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라면을 좋아한다고 하심

그리고 그 오해를 풀고 고모는...

"아니, 근데 왜 라면에 피클을 먹어!! 김치먹어 김치!!!"

라고 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