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제가 싫은 거에요?"
단 둘만이 허락된 공간에 푸른 머리칼을 가진 소녀의 말이 공허이 울린다. 소녀는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듯, 눈물이 맺힌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본다. 하지만 상대는 외면하듯 등을 돌리고 그저 무덤덤하게, 아니 무감각하게 기계적으로 답변할 뿐이다.
"너는 그저 어른에 대한 동경을 사랑이라고 착각했을 뿐이야."
"너가 이럴 수록 서로가 곤란해질 뿐이란다."
"그러니 그만하렴. 유우카."
창문틀에 쌓이다 못해 얼어가는 눈보다 더욱 차가운 목소리와 눈빛이 푸른 머리칼의 소녀를 향한다. 하지만 이성과 합리를 추구하는 소녀의 뜨거운 비합리와 감성을 식히기에는 부족하리다.
"....그러면 제가 성인이 되면요?"
"지가 10년, 20년 뒤에도 똑같이 선생님에게 좋아한다고 사귀어 달라고 하면 그 때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실꺼에요?"
"그 때도 지금처럼 어린애의 치기로 치부 하실꺼냐구요?!"
서로의 거리는 10보 안팍일 뿐이지만 다가기에는 지나치게 먼 거리를, 푸른 머리칼의 소녀는 그저 메아리라도 닿을까 소리를 질러 볼 뿐이다. 그에게는 그 어떠한 목소리도 닿지 않을 것을 알기에.
".....내일부터 안와도 돼."
"....올꺼에요."
".....하아..."
"안그래도 나 바쁜 사람이야...힘들게 하지 마렴."
".....선생님이 귀찮다고 저를 내치시고 욕하셔도 올꺼에요."
"유우카....."
"산생님이 말씀하셨죠? 뭣도 모르는 애가 오기만 가득하다고."
푸른 동공은에 붉게 타오르는 것은 오기일까? 애정일까? 소녀의 볼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만이 답을 알리다.
소녀가 바라보는 것은 선생, 선생이 바라보는 것은 후회만 가득한 과거일 뿐이다.
"...너 입장 권한 막을꺼야. 내가 부르기 전까진 오지마."
".....그러먄 기다릴꺼에요. 몇 날 몇 일이고."
"........."
"민폐야."
"상관없어요."
"지금부터는 합리나 이성 따윈 필요없으니깐요."
"....갈께요. 내일 뵈요."
소녀는 다신의 짐을 들고는 찰나의 순간도 뒤돌아 보지 않고 나간다. 선생은 지친듯 의자에 몸을 묻고는 눈을 쓸어 감고는 대답없을 질문을 허공에 던진다.
".....흔들지 말아줘...유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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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유열피폐역키잡 순애쩡 보고싶당
잘못 선 그으면 폭발하기 때문;;
그래도 하야세양이라 안부르네 선샌니
이러니까 애가 아직도 희망의 끈을 안놓지
깡지르
2025/02/04 01:12
그래도 하야세양이라 안부르네 선샌니
이러니까 애가 아직도 희망의 끈을 안놓지
이오치 마리.
2025/02/04 01:15
잘못 선 그으면 폭발하기 때문;;
내아내는하야세유우카
2025/02/04 01:16
그건 너무 잔인한거같은데 더 꼴리네
죽은 아내를 닮은 소녀에게 끌리지만 윤리관과 아내에 대한 죄책감에 거부하던 선생이
유우카한테만 성으로 부르며 대놓고 거부하고
그럼에더 유우카는 선생에 대한 사랑으로 굴욕을 참는 정개라....
선생께서 꿈 속의 사람을 깨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