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임
석사 학위 따고 난 뒤 진로 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아빠한테 상담을 함
그러자 아빠는 자기 대학 동창(84학번) 이야기를 하나 해줌
그 친구는 대학교 1, 2학년때 맨날 여자끼고 놀아서
성적이 말 그대로 선동열 방어율(0점대)을 찍고 있었다고 함
사실상 3학년때도 그대로 놀면 제적 당할 위기였는데
그 친구가 바둑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뒀다고 함
(프로 초단인가 2단 수준이라고 함)
그리고 때마침 학과에 바둑이라면 환장을 하는 교수님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교수 상대로 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수준으로 같이 어울려주다 보니까
교수가 그 친구에게 완전 꽂혀버렸다고 함
그래서 교수는 그 친구에게 제안을 하나 했다고 함
나랑 계속 같이 바둑 친구 해주면 학부 졸업은 물론이고
대학원 가서도 편의를 봐줘서
박사급에 걸맞은 일자리를 꽂아주겠다고 쇼부 침
그 친구는 승낙했고 그렇게 그 교수의 도움으로
박사학위까지 따고 난 뒤
농촌진흥청 산하의 어느 원장으로 근무까지 했다고 함
그러면서 아빠는 "이렇게 공부 안하던 내 친구도
결국 취직을 했는데, 너는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거다"라고
위로해줌
(그걸 들은 내 심정)
아니 아버지 지금은 그때와 같은
쌍팔년도가 아니잖아요!!
교수하나 구워삶을 정도의 능력이...?
akrr
2025/02/04 01:33
교수하나 구워삶을 정도의 능력이...?
곰굴러가유
2025/02/04 01:34
누군지 알거 같은데
곰굴러가유
2025/02/04 01:35
아니다 애매하네
루리웹-5994867479
2025/02/04 01:34
그럼 넌 교수님이랑 바둑두는거에 더해서 교수님의 바둑이가 되어보는건 어때?
모뢰반지
2025/02/04 01:34
옛날엔 인맥빨 있으면 더 쉽게 여기저기 앉았지
엘븐좋아
2025/02/04 01:35
프로 초단은 개뻥일가능성 99%임
프로초단 실력이면 프로를 했겠지. 절대로 불가능한 이야기임
원래 어른들 말은 걸러들어야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