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학생이라느니 하는 건 너무 심한거 아닙니까..

학생들 19년에 걸쳐 가장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였잖아요. 우리가 이해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서로를 이해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한쪽만 이해하라하니
겪어봐서 예민한 상황인거 알잖아여

그 학생들이 진짜로 이기적이고 남들 안전이고자시도 신경 못써서 그런말 하는게 아니라고보는데...
수능 연기한건 정부가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지만 학생들이 화나고 짜증나는것도 백번 이해가가요 ㅠ
수능 별거아니라고는 하는데 몇년동안 수능만을 바라보고 공부해왔던 학생들한테는 큰일이죠..
내일만 딱 지나가면 자유인데 그게 일주일 미뤄졌으니 허탈하고 답답할만도해요ㅠㅠ 진짜 왜하필 이시기에 지진이나는지 너무안타까워요

공감해요 수능겪었던 선배로서 지진피해를 같이 겪었던 국민으로서 두 상황 전부 아울러서 이야기가 오고 갔으면 좋겠네요 수능 전날 재해로 미뤄진 것도 초유의 사태인 것 같은데 당사자들의 마음은 오죽할까요... 억울해하는 수험생들에게도 그것도 맞지만 이것도 맞다는식으로 얘기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해요 포항근처에 수험생들도 전국에 노심초사하던 수험생들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파이팅..ㅠㅠ

뭐 수험생들한텐 다른사람들 생각안하냐고 하면서 정작 자기들은 수험생생각안하는 말과 행동이 다른 부류들이 있죠 ㅎㅎ

아직 성인도 채 안 된 고3, 기껏해야 실수많은 20대일건데...아쉬운거 아쉽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생각해요.
안전 부분도 이해하고...아쉬운 부분도 이해해요...저라도 저런 상황 온다면 진짜 멘탈 많이 흔들렸을거에요.
지금이라도 각잡고 1주간 공부 더 하면 된다? 쉽지 않을걸요...

그런데도 연기는 분명히 해야했죠. 포항지역 일부 시험장은 균열이 가버렸고, 대체 할 수 있는 예비시험장은 대체해야 하는 곳보다 적고, 이번 일로 인해 바뀐 장소를 그 지역 수험생에게 전달하기는 매우 힘들죠. 시간상으로도.
예비장소를 구한다고 해도 처음부터 자리배치, 교내 방송점검, 내부조사 등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은데 하루도 안되어 수능이 다가오니 엄청 큰일인거죠

도덕적으로 옳은 편에 서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죽어라 하고 씹는거죠.

이번일로 공익이란 말을 모두들 알고 지나 갔으면 좋겠네요
어려운 1명을 위해 10명 20명이 조금 불편해서 그 1명이 좋아지면 얼마나 좋나요
내가 그 어려운 1명이 될수있단 생각을 해보면
전혀불편하지 않아요
.
.
.
그러니 나도 로또 당첨좀...농담 ㅎ

근데 사실 지금 고3 고3 하는데.. 막말로 지금 윗세대들이 고3이 뭔지 수능이 뭔지 모르는 외국인들도 아니고..;; 우리도 다 고3 똑같이 겪었고 수능 봤는데 세월호 사건 겪고도, 포항 고사장들 벽에 균열가고 벽 무너진 사진들 보면서도 연기돼서 무조건 짜증난다 하는 애들 이해 안가긴 함.. 높은 확률로 고3도 아닌 그냥 어그로겠지만 ㅎ

그 학생들도 이성적으론 알겠죠 미뤄지는거 어쩔 수 없는 거란걸....
근데 감정이 어디 이성으로 제어가 되는일입니까??
속상한게 정상이고
또 아직은 어린 친구들이니까 조금 더 감정적일 수 있다고 봐요..
일주일 더 고생하게 생겼으니 얼마나 속상하겠어요ㅠㅠㅠㅠ

저는 이 소식 듣자마자 작년 감정이입 돼서 눈물났는데.. 저도 생리전 증후군이랑 생리통 엄청 심해서 피임약 8월부터 챙겨먹고 별 짓 다했거든요..
연기되는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고 그냥 내 입장에서 너무 눈물나고 짜증나고 화나는건데 거기다 대고 가서 공부나 하라고 하는건 진짜 꼰대죠..
현역 애들, 재수하는 애들에게 연락해보니까.. 다들 엄청 힘들어하던데,  제가 생각해도 너무 우울하고 지금도 눈물날거같아요 ㅠㅠ
힘내세요 진짜 수험생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