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베넷 램지 살인 사건
미국의 유명한 미제 사건. 납치인 줄 알았지만 살인이었던 사건.
경찰은 아래 단서들을 근거로 피해자의 부모들이 범인이라 ’추리‘한다.
1.
몸값 편지가 우편함이 아니라 집 안에서 발견됐다.
이는 집 내부 사람이 편지를 뒀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몸값 편지를 쓴 종이는 집 안에 있던 종이였다.
이또한 집 내부 사람이 편지를 뒀다는 걸 의미한다.
3.
정문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은 지하실 창문 뿐이었다. 하지만 그 창문엔 거미줄이 쳐져있었다.
만약 범인이 거기로 들어왔다면 창문을 열면서 거미줄이 찢어졌을 거다. 거미줄은 경찰이 확인할 때까지도 여전히 있었다.
이또한 집 내부 사람이 범인임을 시사한다.
4.
몸값 편지가 지나치게 길다. 자그마치 종이 3페이지 분량이다.
피해자 집 안의 종이로 편지를 썼다는 건 범인이 피해자 집 안에서 편지를 썼단 뜻인데,
조금이라도 빨리 현장에서 벗어나야 할 범인의 심리상 이렇게 긴 편지를 현장에서 작성했다는 건 이상하다.
즉 범인은 그 집에 있는 게 ’당연하게 여겨질‘ 사람이다. 이또한 집 내부 사람이 범인임을 시사한다.
5.
범인이 요구한 몸값이 이상하다. 보통 10만 달러, 20만 달러 등 딱 떨어지는 숫자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몸값 편지는 굉장히 구체적이며 독특한 숫자를 불렀고, 이는 피해자 아버지의 크리스마스 보너스와 같은 금액이다.
이또한 집 사정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이 범인, 즉 집 내부 사람이 범인임을 시사한다.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경찰을 포함하여, 방송국, 아마추어 탐정들까지 전부 부모가 범인이라 믿었다.
그도 그럴것이 경찰이 제시한 단서와 추리는 굉장히 그럴듯 했기 때문이다.
위 다섯가지 내용들을 읽어봐라.
솔직히 그럴싸한 추리 아닌가?
그런데!
반전이 일어난다.
피해자 옷에서 발견된 범인의 DNA가 가족 중 그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즉 범인은 가족 중 한 사람이 아니었고, 경찰의 추리는 빗나가게 된다.
사실은 이랬다.
사건 당일은 파티 중이라, 피해자의 집안엔 엄청나게 많은 외부인들이 드나들었다.
따라서 편지지를 쓰거나 편지를 두고 가는 건 외부인들도 충분히 가능했다.
지하실 창문의 거미줄은 의외로 금방 다시 만들어지며,
경찰이 발견한 거미줄은 범인이 탈출한 뒤 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추리에 모순이 없다고 해서 그것이 곧 진실은 아니다.
추리는 그저 주어진 단서에 기반해 앞뒤가 맞는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다.
같은 단서를 두고도 앞뒤가 맞는 서로 다른 이야기는 수십가지가 나올 수 있다.
게다가 설령 지금까지의 단서로는 앞뒤가 맞더라도, 새로 발견된 단서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게 추리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그 잘못된 추리에 너무 큰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그 추리에만 집착하다 골든타임을 놓친다.
그리고 이 사건은 미국 경찰 역사상 가장 뼈아픈 실패 사례 중 하나로 기억된다.
뭔가 본문 저거 추리물이였으면
너무 내부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증거가 많다
이건 외부인 소행이야!
이런 추리 나올꺼 같음
제주감귤라그
2025/01/29 16:17
뭔가 본문 저거 추리물이였으면
너무 내부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증거가 많다
이건 외부인 소행이야!
이런 추리 나올꺼 같음
stuckybam
2025/01/29 17:05
결국 외부인이 범인인데 안잡힌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