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입문한지 얼마 안된 초보진사입니다.
요즘 취미생활이 점점 카메라들고 밖에 나가기보다 매뉴얼 읽기로 변해가고 있는데
연속촬영H와 연속촬영L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연속촬영H는 빠른 fps로 초점,노출,화밸을 시리즈마다 처음 촬영시의 값으로 고정,
연속촬영L은 느린 fps로 초점과 노출은 AF모드와 AEL/AFL설정에 따른다.
라고 되어있는데
AEL/AFL의 모드별 기능을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가 안되니 H와 L의 차이점도 덩달아 모르겠네요.
일단 제가 C-AF-TR로 설정하고 다니니 L모드로 찍어야 트래킹 기능이 발생한다는 점은 이해하겠는데 노출은 어떻게 달라지는건가요?
글을 쓰다보니 AEL/AFL기능 설명해놓은 표도 궁금한게 있는데
완전히 누름이 뭔가요? 이거때문에 위 사항도 같이 이해가 안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전자셔터 질문입니다.
이건 약간 기술적인 질문인데 미러리스에서 구현되는 포컬플레인셔터(일반모드), 전자선막(저진동모드), 전자선후막(무음촬영모드) 각각의 작동방식과 구조는 이해를 했습니다.
그런데 왜! 기술자들은 선막을 전자식으로 작동하게 했으면서 후막은 기계적 셔터를 사용하는 저진동모드를 만든건가요?
후막을 물리셔터로 닫음으로써 얻는 기술적 이득이 있는건가요?
그렇다면 선후막이 전부 전자식으로 작동하는 무음촬영모드에서는 결과물에 어떠한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건가요?
질문이 길었는데 긴 글 읽고 해주시는 답변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https://cohabe.com/sisa/42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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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여 있는 대로입니다. H연사에서는 첫 컷을 찍을 때의 초점과 노출로 고정된 채 셔터만 움직입니다. L연사에서는 배경이나 피사체의 위치에 따라 초점도 추적하고 노출도 그때그때 컷마다 새로 계산해서 적용됩니다.
AEL/AFL 테이블은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다루는 건 [초점을 '언제' 잡을 것인가], [노출을 '언제' 고정시킬 것인가] 두 가지에 불과합니다. 셔터 버튼과 AEL/AFL버튼 두 개를 사용하는 방법을 설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셔터 버튼은 2단계 - 반셔터와 풀셔터 -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말한 초점과 노출을 '어떻게' 잡는가는 각각 AF/MF설정, 측광 설정을 따라가죠.) 기본 설정에서는 살짝 누르면 초점이 잡히고 완전히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데 후자가 저기서 말하는 '완전히 누름'입니다만.
마지막 질문은 화면을 읽어오는 속도에 관련이 있습니다. 선후막 모두 전자식으로 작동시키면 보통 리드아웃 시간이 느립니다. 젤로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선막만 전자식으로 움직이도록 설정하면 일단 셔터에 의한 진동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는 있게 됩니다. 후막의 충격은 어차피 사진이 찍힌 뒤의 일이니까요.
네 그런데 풀셔터를 누르면 그냥 사진이 찍히고 끝 아닌가요? 풀셔터 입력시 초점/노출 고정이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나요? 이부분이 제일 이해가 안되네요...
젤로현상은 전자식, 기계식의 문제가 아니라 셔터의 작동방식;롤링셔터 때문에 발생한다고 배운 것 같습니다..만 말씀대로라면 같은 셔터스피드로 찍더라도 전자식일 경우 기계식으로 작동하는 것 보다 처리시간이 길어져 젤로현상이 심해지게 된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제가 잘못 알고 있던건가요?
초점이나 노출이 풀셔터 시점에서 비로소 고정된다는 겁니다. 찍히는 중에 셔터속도나 초점이 오락가락할 순 없잖습니까. 예를 들어서 반셔터는 AF만 잡고 풀셔터에서 노출이 고정되는 설정에서는 반셔터를 누른 상태로 구도를 조절하면 화면 밝기에 따라 노출값이 변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사진 찍힌 다음에 손 떼면 '초기화'되는 거죠. 이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http://www.diptyqueparis-memento.com/en/the-story-of-a-photography/...
젤로현상은 '롤링셔터' 때문에 생기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포컬플레인 셔터도 따져들어가면 '롤링'이 있습니다. 셔터막이 위에서 아래로 주행하는 속도는 일정하고, 선막과 후막 사이의 시간간격을 조절해서 슬릿을 만들어서 훑고 지나가니까요. 선막이나 후막이 훑고 지나가는 속도를 셔터 사양에 X-Sync 속도라고 보통 적어 놓습니다. 카메라가 아무리 저사양이라도 요즘 기종들은 보통 1/160s는 나와요. 그게 사진 맨 위와 맨 아래의 시간간격입니다. 1/160s만 되어도 굉장히 짧은 시간이므로 기계셔터의 젤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전자식 롤링셔터도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선막과 후막은 없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화면을 읽어들입니다. 그러나 E-M10의 전자셔터는 위에서 아래로 스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1/30s 정도, 혹은 더 느릴 겁니다. 그래서 젤로현상이 크게 눈에 띕니다. 센서의 리드아웃 속도가 빠르면 전자셔터도 젤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소니 α9 전자셔터 리드아웃이 1/160s 정도 될 겁니다. 그래서 젤로현상이 거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