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왜 망했는데 망했다고 인정 안함?"

그야 이런 느낌의 프로의식적인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진짜 제작진이, 그것도 감독이나 작가, 주연급 인물이 "이거 망한거임"이라고 인정을 해버리면

그 순간 진짜 빼도박도 못하는 낙인이 찍혀버린다....

또한 같이 일한 사람들에게도

"님들은 ↗도 아닌 잘못된 일에 몇달 몇년을 매달리셨습니다"라고 인정해버리는 수준이라

같은 팀에게도 모욕적이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긍정적인 평가도 엿먹이고 꼬리를 말고 도망치는 발언이고.

사실상 이후의 비평이나 재평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그나마 남아있던 긍정적인 팬들의 명치에 대못을 박는 발언이기에

"망했다", "실패했다"는 말은 사실상 금기시 되는 말이고,

하더라도 신중하게, 애둘러 하는 편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금 유게이들이 다니는 회사 사장이,

혹은 같이 하는 프로젝트 조장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망했습니다." 라고 한다고 생각해봐라.

그 무게감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