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이 일은 나밖에 못한다."는 상황이 발생하면 ㅈ되는 이유

그말인 즉슨

네 일터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개똥쓰레기가 됐거나

진짜 너밖에 못 하는 일이라 그만큼 갈려나갈 운명이라는 뜻임

네가 잘해서든, 직장이 ㅂㅅ이든

여튼 너는 조진거야.

한때 과도기라서 진짜 어디 교수나 대기업 핵심인력 아니면

시작조차 못 하는 일이 있었음.

평범한 종사자 입장에선 이뭔씹급에

진짜 별거 아닌 잡무였다가 갑자기 정책이 바뀌고

특정 상황에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해진 일이 돼버림.

문제는 관련 자료가 국내에선 전무했다는 거였고.

심지어 지식인이나 관련 커뮤에 물어봐도 답을 얻기는 커녕

"수당을 드릴테니 가르쳐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라면서 거금을 제안하는 메일을 받을 뿐이였음.

그걸 내가 어쩌다가 전공 살려서 독학으로 해냈는데

(사실 대충 흉내만 내고 정성적인 결론이나 어림으로 낼 뿐이지만)

심지어는 관련 소프트웨어도 무료 오픈소스 버전은

거의 로스트웨이브 수준이 되어서

방법을 알더라도 짱비싼 유료 소프트웨어를 써야 했음

그것도 깃헙의 10년쯤 전 파일에서 의외로 쉽게 발견해버림.

그래서 여하튼 한동안 관련 업무를 내가 다 맡고

심지어는 대표에게 허락받고 다른 업체에 파견나가서 

부업삼아 돈 받고 교?육도 시키고

포켓몬 비전머신 셔틀처럼 엔트리에 항상 있는 요원이 됐는데

그러다보니 매일 야근 대행진이였음. 

고작 1.5년차 최저임금 고졸 미전공 노스펙 낙하산 사원따리가.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부서 인간들이

 단체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르는 바람에 전부 짤리고

부서에 나 혼자 남게 됐음

나 없으면 안 된다는 같잖은 사명감에 더해서

고졸 노스펙따리에 낙하산 인사였던 나는

여기서 내가 그만두거나 하면 진짜

다시 멘헤라 히키코모리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에

꼴에 부장급 업무를 다 보게 된 거임

그놈의 나 밖에 못 하는 그 일에 덧붙여서

이젠 계약, 거래처 상담, 이전 프로젝트 관리등

온갖 업무를 다 맡다보니까

야근은 물론이고, 급할 때는 주말근무에 밤샘까지 했었음.

거기에 연차도 못 내고 미루다가 못 쓰고 그랬었지.

지금이야 그거 인정받아서 연봉도 꽤 올렸고

 직원들 다시 뽑고 나만 하던 업무도 다른 직원들 다 가르쳐주면서

칼퇴 맨날 하고 아무때나 연차 올려도 괜찮아졌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진짜 토나올 것 같음

잠도 못자고 카페인 중독돼서 간 박살나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