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소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니콘동에 간간히 눈팅 좀 하고 뒷북으로 댓글 좀 남기곤 했는데
오랜만에 생존신고 겸 글 남깁니다ㅋ
요즘 개인적으로 준비중인 일들이 있다보니 좀 바쁘고 정신 없어서 활동이 뜸하기도 했습니다ㅠ
야경 사진만 찍다시피 하면서 멋진 풍경에 곁들여진 오로라 사진을 찍어보는게 오래전부터 버킷이었는데
지난해 가을에 드디어 담아볼수 있었습니다.
애 셋 딸린 유부남이지만 약 9일간 다녀올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준 와이프 덕분에 눈호강 + 개고생 하고 왔네요ㅋ
오랜기간 함께 취미생활 해온 지인분들 두분과 함께 셋이서 다녀왔네요.
노르웨이에는 10월초에 다녀왔고 노린건 아니었지만 저희가 출국하기 직전에 태양에서 커다란 흑점들이 폭발해서 오로라 담기 좋은 타이밍에 갈수 있었습니다.
좌측 상단에 를 누르시면 좀 더 쾌적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첫째날 아침에 트롬쇠 공항에 내리자마자 렌트카 찾아서 8시간 운전해서 로포텐 스볼베르까지 달렸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근처에서 매직아워 찍고 근처에 사전에 봐놨던 근사한 성당에 오로라를 걸수 있을까 싶어서 가봤습니다.
하지만 왠걸, 너무 강한 조명이 비추는 건물이라 아 여기서는 도저히 오로라가 안담기겠다 싶어서 다른곳으로 가려던 참에
일행분이 저기 오로라 떴다 소리치더군요.
KP지수가 5~7 사이였던 밤이라 강한 광해를 뚫고 선명하고 뚜렷한 오로라가 떠서 눌러앉아버렸습니다.
생애 처음 만났던 오로라였는데 행여 연기가 갑자기 피어오르듯 나타나고 대중없이 나타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더군요.
적당히 담았다 싶었을때 다시 숙소 근처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숙소 앞 바닷가에도 오로라가 멋들어지게 떴는데 이내 구름에 가려서 첫날 오로라 사냥은 이렇게 끝났네요.
다음날은 여행의 메인 목적지였던 로포텐 제도의 끝자락으로 갔습니다.
저녁때 역시나 매직아워 풍경을 담고 카메라를 그대로 세팅하고서 오로라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에 사람들이 웅성 거리더니 반대방향으로 몰려가더군요.
등뒤로 휘양찬란한 오로라가 빛나서 황급히 삼각대 들고 반대방향 바닷가를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워낙에 KP지수가 높았던지라 오로라가 다양한 색깔로 치맛자락처럼 펄럭이며 빛이 났습니다.
원래 걸고 찍으려고 했던 풍경보다는 배경빨이 아쉽긴 했지만 오로라가 워낙 화려했네요.
이윽고 매직아워를 촬영했던 메인뷰 방향으로도 녹색 오로라가 떴습니다.
한창 오로라가 빛나다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포인트를 한번 옮기기로 했습니다.
약 20분? 가량의 등산을 해서 도착한 포인트에서는 360도를 조망할 수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이 될때까지 오로라의 향연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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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로라를 다양한 각도에서 많이도 찍었는데 노르웨이 도착하자마자 연이틀 연속으로 강력한 오로라를 만나니 이렇게 맑은 날에 이렇게 강한 오로라를 만나는게 흔하고 쉬운일인줄로만 알았네요.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좋은 찬스가 왔을때 더 열심히 담았어야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날에는 매직아워에 맞춰서 가파른 등산로로 악명높은 레이네브링겐이라는 전망대로 갔습니다.
고도로는 약 600미터 가량의 높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야했는데 다음날 다리 전체에 알이 배였네요.
힘들었지만 탁 트인 뷰 하나만큼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엄청 강려한 바람과 때때로 내리는 비와 눈을 맞으며 이곳에서 오로라를 담으려고 대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도 강한 오로라가 떴는데 아쉽게도 구름에 가려서 좀 담다가 하산해야했네요.
잠시 눈 붙이고 일출 전 새벽에 구름이 걷혀서 가까운 인근에 봐뒀던 항구와 교회가 있던 곳으로 오로라를 담으러 갔습니다.
낮에만 답사를 갔던 곳인데 교회에 너무 강한 조명이 비추고 있었는데 마침 오로라가 뜬지라 자리를 옮기지도 못하고 그대로 담았네요.
이날 담은 오로라가 색이 참 다채롭고 고왔던듯 합니다.
그렇게 연이어 오로라를 담고 나니 운빨도 다한건지 3일간은 비와 구름에 갇혀 오로라를 더는 담지 못했네요.
어느덧 노르웨이에서의 마지막 날 밤이 되었고 다시 종착지인 트롬쇠에서 마지막 오로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트롬쇠의 북극성당이라는 근사한 건축물 앞에서 도심의 광해를 뚫고 빛나는 오로라를 끝으로 여행을 마쳤네요.
전체적으로 엄청 춥고, 낮에는 운전하랴 밤에는 사진찍으랴 고행의 연속이었지만 그만큼 보람찬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았던 오로라들로 만든 타임랩스 클립들 몇개 이어붙인 영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4K로 맹글었으니 풀스크린으로 보시면 더 좋아요ㅎ
다들 새해에 버킷리스트 이루시길 기원합니다ㅋ
https://cohabe.com/sisa/4276972
야경쟁이의 버킷인 오로라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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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저도 오로라 찍으러 여행 함 가는 게 버킷리스트인데.. 넘 부럽습니다 ㅠㅠ
언젠가 저도 담을 수 있기를 바라며 대작 스크랩해두고 가끔씩 꺼내 보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ㅋ
전파소년님도 조만간 버킷 이루실수 있기를 응원합니다ㅎ
와... 와... 와....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ㅋ
끝내주네요 정말 찍는 맛 날 듯
감사합니다ㅋ 요즘이 태양 흑점 극대기라 담기 좋았던듯합니다.
갬동갬동!
저도 스크랩!!
(스크랩 기능 오늘 처음 알고 써봅니다 ㅎㄷㄷ)
감사합니다ㅋ
이렇게라도 오로라를 보내요. 나도 언젠가 내 안구에 직접!!!!
감사합니다ㅋ 오로라 실제로 봐도 너무 신비롭고 좋아요ㅋ
대박 ㄷㄷㄷ
전에 옐로나이프 가셨을때 어찌나 부럽던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