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수르스트뢰밍("시큼한 청어"의 의미하는데 바이킹들도 먹었던 음식으로 알려져 있음)을 스웨덴으로부터 주문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시식 후기를 요청하신 분이 있어서 간단한 후기를 적어봅니다. 일단 수르스트뢰밍을 주문할 만 한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렇지 않다는 답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 이유는, 수르스트뢰밍의 냄새와 맛이 아래 사진의 취두부의 냄새와 맛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비슷합니다(이 취두부병은 대림동 차이나타운내 몇몇 상점들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둘 다 단백질 분해로 인하여 강한 황화수소 냄새가 나고, 오히려 취두부의 악취가 더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둘 다 매우 짭니다. 둘째 이유는, 수르스트뢰밍 캔 내부의 강한 발효로 인하여 배달받은 캔의 내용물이 거의 용해되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두 차례 주문한 캔들 중 첫번째 캔의 내용물은 거의 액체상태였습니다. 캔 한 개는 지인인 스웨덴인 모델에게 줬습니다.
어쨌거나, 수르스트뢰밍 캔 개봉시에 악취와 액체가 품어져나오므로, 실외에서의 개봉이 추천됩니다. 아래 첫 사진에서 보이듯이, 발효 개스로 인하여 캔의 위 아래가 불룩합니다(캔 폭발 위험으로 인해 유럽의 몇 개 항공사들은 수르스트뢰밍의 캐빈내 반입을 불허합니다).
역시 악취나는 액체를 뿜으며 캔이 개봉되었습니다. 수령 후 냉장고에 두 달 정도 보관했으나, 부글부글 거품이 일으며 발효가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소반 위에 튄 액체 방울들이 보입니다.
수르스트뢰밍의 발효가 진행되어 다소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캔 내에는 좀 더 제대로 모습을 갖춘 수르스트뢰밍이 있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수르스트뢰밍을 식탁으로 가져오면, 그 악취로 인해 재래식 화장실 안에서 식사하는 분위기가 됩니다.
이케아에서 사온 tunnbröd이라는 얇은 빵 몇 개를 구워 버터를 발랐습니다. 이 위에 발라낸 수르스트뢰밍 살의 조각들을 드문 드문 얹습니다.
스웨덴식으로 먹는 재료들(버터, 사우어 크림, 자색 양파, 감자, 토마토, 고수)을 모두 구해 tunnbröd에 얹었습니다. 이것을 몇 개 만들어 저는 그 중 두 개를 먹었습니다.
위처럼 그대로 먹기도 하고, 아래와 같이 샌드위치처럼 먹을 수도 있겠습니다.
스웨덴인들이 수르스트뢰밍을 먹을 때, 보드카와 유사한 증류주와 맥주를 마시는데, 스웨덴 증류주를 국내에서 구할 수는 없는 듯해 보드카와 벨기에 맥주를 사와 함께 먹으니 나름대로 잘 어울렸습니다.
https://cohabe.com/sisa/427679
세계 최악의 냄새가 난다는 수르스트뢰밍 시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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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북유럽 가족여행갔을때, 유람선에서 삭힌청어를 먹은적이 있는데, 삭힌 정도별로, 다른 그릇에 들어 있었는데, 저는 무척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것과 '수르스트뢰밍'은 다른건가요?
아... 그때, 저만 열심히 먹고, 아내와 아들애는 못먹었습니다.
그 때 드신 삭힌 청어가 어떤 것인지 저는 모르기 때문에 위 질문에 답을 드리기는 힘들겠네요. 스웨덴에도 수르스트뢰밍과는 다른, 저린 청어요리가 있다는 것을 들은 바는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후각 차이 등으로 인하여 이런 음식에 대한 내성(?) 차이가 있는 것 같더군요.
아.. 그렇다면, 제가 먹은건 저린 청어인가봅니다.
수르스트뢰밍의 악취는 재래식 화장실급이라 유람선에서 취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으... 생선 비주얼이... ㅎㄷㄷㄷㄷ
발효가 진행되어 청어가 그리 보기좋지는 않았습니다 ㅎ
이거.. 유투브 소개 영상 보니, 본토에서도, 개봉은 절대 실내에서 하지 말고 집 밖에서 해서 갖고 들어오라고 하던 그거군요. ㄷㄷㄷㄷ
실내에서 개봉하면 실내에 악취가 2주 간다고 까지 말하더군요. 2주는 아니더라도 며칠 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ㄷㄷㄷㄷ
저는 홍어를 계속 도전해보고 있는데....
계속 실패네요.... ㅠㅜ
ㅎㅎㅎ
너무 궁금해서 주문해봤습니다. 저도 조만간에 강한 홍어를 먹어보려고 하던 참입니다.
사람이 먹어도 되는거 맞죠??
허허 이거 최소 생화학무기
유럽 여행갔을때 이거에 호기심이 생겨서 나름(?) 신선한 녀석을 구해서 깠는데....열기만 했는데 바로 토했습니다ㄷㄷ
취두부 두껑따고 바로 버린 기억이 ㄷㄷ
저게 냄새가 악취 세계 1위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