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유 톰보이가 이단이라고 하는 자들이 오히려 이단이다

본디 톰보이란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남성성에서 흘러나오는

여성성이라는 모순점이라는 꼴림에서 비롯되며

톰보이 여주가 남주를 거리낌 없이 편하게 대하는 것 자체가

톰보이만이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꼴림이자

소꿉친구라는 장르를 더 잘 소화시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거유 속성이 추가된다면

꾸밈없는 남성성 사이에 흘러나오는 젖탱이로써

톰보이 특유의 이중성을 더 부각시켜주고

자신이 거유라는 속성인 것도 모른 채 남주에게 몸을 부대끼고 헤드락을 걸면서 자신도 모르게 남주에게 가슴을 부비다가

남주가 가슴을 의식하는 걸 뒤늦게 눈치채고 얼굴을 붉히는

톰보이만이 끌어올릴 수 있는 고유의 꼴림을 

좀 더 강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상상해봐라 평생 자신의 가슴을 꽁꽁 싸매며 

가리기에만 급급했던 소꿉친구가

도리어 남주를 꼬시기 위해 콤플렉스로만 여겨온 자신의 가슴을

처음으로 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전개를

알겠나 톰보이의 톰자도 모르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