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래있음)
저희 동네에는 강동구처럼 구에서 지원하는 사업 예산과 캣맘들이 관리하여 운영하는 고양이들 급식소? 비슷한게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도 다들 귀여워 하시고 밥, 간식을 주기 때문에 고양이 들이 애교도 많구요
그래서 거의 매일 동생과 산책겸 고양이 간식을 들고가서
밥 위에 뿌려주고 편의점에서 음료하나 사고 돌아옵니다.
며칠 전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고양이 간식을 들고 산책을 갔는데...
항상 고양이 밥 챙겨주시는 주민 분중 한분이 삼일 전부터 혼자 버려진 아기고양이가 있는데
날씨도 너무 춥고 혼자 버려진걸 본지 벌써 삼일이 넘어서 너무 걱정이 되신다고, 본인은 새를 키워서 고양이를 데려갈수가 없고
본인도 좋은곳으로 아이가 입양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볼테니, 혹시 잠시라도 보호해 줄 수 있겠냐고 하셔서 일단 아이가 어느정도 크기인지, 정말로 어미가 없는건지 확인하려고 숲풀속에서 아이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완전 삐용삐용하는 어린애가 있더라구요ㅠㅠ...
그것도 온갖 눈꼽에 딱지에 털에 똥도 묻어있는 회색고양이.....
깜깜한 저녁인데다가 온갖 딱지랑 똥이랑 범벅되어있어서 동생이랑 저는 무슨 비닐봉지 인줄 알았어요;;
그냥 좀 어느정도 크고, 상태도 괜찮았다면 안데려 왔을텐데
눈빛에 힘이 없고 스러져 가는게 이대로 냅두면 오늘,내일 하겠구나....생각이 들더라구요ㅜㅜ
동생은 옆에서 "내일 비온댔는데........"하며 둘이서 할말을 잃을 정도의 몰골이였어요..
결국 데려와서 오유에서 항상 보던 것처럼(맨날 동게에서 냥줍후기 및 케어에 대한 글을 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당 ㅜㅜ) 물티슈로 대충 똥, 딱지 닦아주고, 습식사료를 주니 그래도 배고팠는지 먹더라구요.. 속으로 그래도 애가 살려고 먹으니 다행이다 하며 페트병에 뜨신물 담아 수면양말로 싸서 담요와함께 상자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먹고, 자고 따뜻하게 해주고 하니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이젠 발라당 발라당 애교도 부려요(뿌듯ㅜㅜ)
컨디션이 좋아지고 약용샴푸로 목욕을 시켰는데요.....대야에 검은물이 4번이나 나왔음( 동생은 운동화 빤 물도 이렇게는 안더러울거라고..)
세상에나 목욕을 시키고 나니 흰냥이였음;;;;;
그것도 제법 새초롬하게 예쁘게 생겼더라구요, 그전엔 까맣고 이티같았는데...엄마왈 다른고양이가 됐다고..ㅋㅋㅋ
새초롬하죠?ㅜㅜ처음 왔을떄랑 다르게 씻기고 기운차리니 새초롬해서 초롱이라고 부르고있습니다ㅋㅋ옷은 추울까봐 입힌 수면양말..ㅋㅋ
(손바닥만함 ㅠㅠ) 근데 컨디션 괜찮아 지고 스스로 그루밍도 하게되니 이상하게 자꾸 귀를 긁더라구요 아 진드기있구나 싶어서 소독해주고 솜으로 살살 닦아줬는데 딱 보기에도 귀에 까~~만 딱지와 귀지가 범벅이고 피나고 귀에 상처날떄까지 발로 계속 긁길래 진드기일거같아서 오늘 병원에 갔다왔습니다.
근데 세상에나.......
비포&애프터 있음!!!
(혐짤주의) 식사 전후인 분들은 보지 마세요............
(혐짤주의)
(혐짤주의)
(귀지주의)
(귀지주의)
이거 보자마자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날것같더라구요...
.저 작은게 진드기였고 귓속에서 움직이면서 상처를 내서 온갖 딱지+귀지 염증 범벅이였음...
그래서 애가 피딱지가 나도록 긁은거였어요......말못하는 생명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마음이 너무 안좋았어요
그래서 오늘! 병원에서 귀세척 한 사진입니다.
귀세척, 약물치료 같이했고 귓속 아주 깊은곳에 있는 귀지는 약물을 발라둬서 앞으로 며칠 후에 다 떨어져 나올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영양상태로 인한 피부병으로 주사맞고 약도 타왔구요! 영수증 ㄷㄷㄷ
상태도 좋아지고있어서 정말 다 좋은데....................................
문제가 한가지 있어요...........(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함 ㅠㅠ)
원래 있던 주인님들이 갑자기 데려온 애기 떄문에 충격을 받았어요......;;
정말 하루종일 애기가 있는 상자 안을 저렇게 보고있음..;;;;;
밥도 안먹고 보고있구요...무서운건 자기전에 저러고 있었는데 아침에 눈뜨니까 아직도 저렇게 있더라구요;;
말려도 소용없고 가둬놓으면 문 계속 긁어요;;;
애기도 처음엔 기운이없었어서 신경을 안쓰는것 같더니 이제 기운차리니 시도 떄도없이 자길 지켜보는 큰 얼굴을 보고 경기하듯 하악!!!!!!!!!!!하악!!!!!!하구요 서로 스트레스 받아해요...
고양이 주인님은 너무 스트레스 받은 나머지 맨날 달라고 조르던 간식도 안먹구요, 삐져서 제가 불러도 안와요
어르고 달랠려고 안아줘도 생전 않던 날카로운 소리내면서 빠져나가구요..아래 사진처럼 뚱한 얼굴로있음;;;
얘만 이럼 다행인데............사실 강아지가 또 있거든요......
근데 좀 사나와서 애기가 침입자라고 생각하는지 집사들이 애기만 케어하니 질투가 나서 그러는지 물고 짖고 그래요....ㅠㅠ그래서 동생이랑 번갈아 가며 격리하고 감시중인데
임보중에 강아지를 언제까지 방안에 가둬둘수만은 없고, 또 주인님 둘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해서 조금이라도 좋은 묘연 만날 수 있을까 싶어 글 작성해 봅니다.
혹시 하얀 아기고양이 키우실 의향있으신 분들은 댓글 부탁드려요~
지역은 서울 양천구 이고요! 같은 양천구 이시거나, 부천까지는 제가 애기 데려다 줄 수 있을거같아요!
앗 마지막으로 강아지 사진도 올리고 저는 이만 총총!
아 참고로 병원에 여쭈어 보니 수컷이고요, 개월수는 1달-2달 사이라고 하셨어요!
어우 귀 사진보니 제가 다 시원하네요.
혐이 아니라 사이단데요? ㅋㅋㅋ
행복하게 잘 크길 바랍니다 :)
좋은 집사님 만낫으면 좋겠네여
우리 첫째 냥이도 페르시안고양이인데 둘째 냥이
구조해서 들였을때 하악질에 삐져서 밥도 안먹고 ㅋㅋㅋ한 2주 되니 적응 하고 지금은 없으면 찾고 그래요 ㅋㅋ
강아지는 작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무는게 본능이라고 합니다
교육을 받은 강아지는 그런 현상이 드물거나 적은편이지만요
예전에 할머니댁 강아지도 어미고양이와는 친했는데
새끼고양이만 4 마리 다 물어죽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짜 좋은일 하셨네요.정말 감사합니다!
새끼냥이가 길에서 고생 많이 한 것 같은데 얼른 좋은 가족 만나서 행복해지고 작성자님 집 귀요미들도 스트레스 안받게 되면 좋겠네요ㅠㅠ
천사분들은 멀리있는게 아니었군요 ㄷㄷㄷ
아이고 귀사진 너무나 시원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