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든 괴물이든 흥미롭고 얌전한 애들로 취급하는 우리의 해그리드지만,
마법 생물 중에서 유난히 두려워하고 덜덜 떠는 생물이 하나 있다.
바로 디멘터.
물론 시리즈 설정상 우울증의 구현, 순수 악의 형상화 비슷한 악귀들이라
해그리드는 물론 어느 누구도 좋아할 수 없는 생물이지만, 해그리드의 경우 특히나 약한 편이다.
해리처럼 첫 대면에 기절하는 수준은 아니어도, 비밀의 방 사건 때 누명으로 아즈카반에 한 달 가량 있었음에도 거의 미치기 직전까지 간 수준.
해그리드는 외적인 위협과 적에 대해선 전혀 두려워하지 않지만, 반면 내면은 굉장히 여린 외강내유의 성격이다.
괴물들의 애호도 자신의 기준을 타인에게 멋대로 적용하는 어린애스러운 미성숙함의 측면이고,
해리 일행과 종종 다툴 때는 몹시 상처입고 잘 우는 모습을 보였음.
거기에 인생사도 제법 굴곡지고 억까도 있다보니, 내면만을 공격하는 디멘터에게 극악의 상성인 것.
작중 언급으로는....
"그런 데는 처음이야. 미치는 줄 알았어."
"머릿속에 끔찍한 일들이 계속 떠올랐지... 호그와트에서 퇴학당한 날... 아빠가 돌아가신 날...
조금 지나면 내가 누군지도 잘 기억나지 않아. 왜 사는지도 아예 모르겠고. 그냥 자다가 죽기만을 바랬지.."
"놈들이 나를 내보내 줬을 때는 마치 다시 태어나는 것만 같았어. 모든게 한꺼번에 되돌아오더라."
아즈카반의 죄수 당시, 누명을 쓴 히포그리프 벅빅을 해그리드가 풀어주지 못하던게 그것 때문이었는데
사법계에서 재판중인 벅빅을 풀어줬다가 또 디멘터들이 바글거리는 아즈카반에 끌려가는 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
그것 때문에 해리 일행은 시간여행을 동원한 꼼수로 겨우 벅빅을 풀어줄 수 있었다.
우리가 해그리드를 비스트 테이머라고 조롱과 농담을 담아 부르지만,
사실 그 역시 마음은 여리고 상처받는걸 두려워하는 한 사람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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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는데요 해그리드.
그래서, 그렇게 아즈카반과 디멘터를 끔찍하게 무서워한 분이...
당연히 불법인 새끼용을 밀수해서 키우려고 하고
역시나 불법인 괴물 거미를 몰래 키우다가
나중엔 짝짓기 상대까지 구해와서 학교 숲을 식인 거미밭으로 만들고
지인이 용알 몇개 업무용으로 가져오니까 바로 눈독들이고 슬쩍할 생각부터 하고
높으신 분에 외국 귀빈 참석하는 자리에 불법 교배종을 내놓았다는 의혹을 받고
그리곤 거인 동생을 몰래 밀입국시켜요?
법 어겨서 감방 가는건 죽어도 싫다는 양반이?
왜들 그러냐. 다 잘 풀렸잖아!
어차피 법은 안들키면 그만인법이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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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즈카반에 한달즘 더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 아니 연세 환갑 넘으신 분이 언제까지 저러냐고...
- 매직 드래곤맘 골때리네 진짜.
해그리드는 외적인 위협과 적에 대해선 전혀 두려워하지 않지만, 반면 내면은 굉장히 여린 외유내강의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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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uminoa
2025/01/20 15:13
해그리드는 외적인 위협과 적에 대해선 전혀 두려워하지 않지만, 반면 내면은 굉장히 여린 외유내강의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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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G+
2025/01/20 15:13
아 실수
감사감사
뮤츠성애자
2025/01/20 15:17
아 어차피 이제
아즈카반에 디멘터 없다고 ㅋㅋㅋ
DDOG+
2025/01/20 15:17
완결 후 디멘터 없는 아즈카반 특:
해그리드가 그냥 창살 뜯어내고 걸어나오기 ㅆ가능
plackers
2025/01/20 15:17
볼드모트는 자유롭게 놔둬봤자 솔직히 영국 마법사지부랑 호그와트만 겨우 점령 했을거 같은대
해그리드를 자유롭게 놔두면 전세계가 생지옥이 될거 같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