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프랑스: 전통이고 뭐고 이 요리는 금지

자신들의 요리에 자부심을 가진 명실상부한 미식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1999년부터 지금까지 금지된 전통 요리가 있다는건 꽤 놀라운 일이다.



그 요리의 이름은 오르톨랑으로

프랑스의 영혼을 구원한 요리라는 극찬까지 받았지만

요리 재료인 회색머리 멧새가 남획으로 인해 멸종할 뻔 한데다가

요리방법이 굉장히 잔인해서 이제 개체수도 늘었으니 금지 풀어달라는 요청이 빗발쳐도

꾸준히 금지를 유지하는 요리이다.

그 잔인하다는 요리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생포한 새를 눈을 가리거나 빛을 차단한 우리에 가둔 후

수수, 기장, 포도, 무화과 등 고열량 고당분 먹이를 지속적으로 지급한다.

이러면 야행성인 회색머리 멧새는 밤인줄 알고 먹이를 과식하게 되서 금새 과체중이 된다.

고대 로마 시절에는 아예 눈을 뽑았다고 하지만 눈 잘못 뽑으면 새가 죽어버리기에 조리법이 변경되었다 전해진다.

2. 새의 몸무게가 정상체중의 2배 이상 늘어나면 브랜디의 일종인 아르마냑에 익사 시킨다.
이때 새가 최대한 오래 살아 있어야 술이 고기에 잘 배어들어가 더 맛있어지기 때문에

새가 죽을 때까지 술에 담갔다 빼기를 반복해야된다.

3. 당도가 높은 먹이를 먹고 당도가 높은 술에 익사해 풍미가 깊어진 새를 조리하면 된다. 

당연히 푸아그라는 따위로 만들 만큼 조리법이 잔인해서

오르톨랑 조리와 관련된 모든 행위는 약 880만원에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여전히 음지에서는 오르톨랑이 거래되고 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