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전2) 인형들이 10년이나 지휘관을 못 찾아간 이유

소녀전선은 전세계적 붕괴방사능 오염 재앙과, 이후 벌어진 세계3차대전으로

인간 수가 급격히 줄어, 자아를 가진 로봇들에 유사인권을 제공하고는

사회의 말단 인간들을 이시대의 사회문제인 난민마냥 대체, 보충하려 시도한 세계관이다.

그래서 근미래 SF물 중에서 극히 드물게 로봇이 자기 스스로를 소유할 수 있고,

독립된 개체나 주민으로서 신분을 보장받으며, 임금을 받아 재산을 가지고, 소비를 하고,

심지어 합법 총기로 무장을 하고 사람을 죽이던가 할 수도 있다.

(2세대 인형에 주입되는, 로봇으로서 전혀 필요 없는 인간 같은 취향과 기호들은 인간성을

더 효과적으로 모방하기위해 그랬다지만, 그런 목적으로 주입되었을 수도 있음)

하지만 10년 전인 전작에서도 그랬다는 건 사실 허울 뿐인 제도이고,

현실은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어도 소속 없는 자율인형은

발 달려 돌아다니는 주인 없는 전자제품이란 인식에,

루크사트주의 연맹이 설립된 이후로도 '인형 결투장'을

단속해야 할만큼 인격 대우를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게 현실임.

또, 오염되고 파괴된 혼란한 세계를 정화하고 복구한다는 명분으로

강력한 통제사회를 구축하고 있기에 어차피 인간들 조차도

거주와 이동이 자유롭지 않다. 중국 마냥 사는 지역은 오염도에 따라서

그 개인의 신분이자 계급이고, 오염지대와 시생물의 위협등으로 어려운 이동은

지휘관이 사는 황무지에 가까워질수록 비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그 사이에 수많은 보안 검문을 거쳐야 한다.

누군가는 사이드 스토리에서 그렇게나 기대한 그린존 생활 보다,

황무지에서 살던 때가 자유로웠다 회상할 지경.

즉, 행여나 지휘관이 지내는 곳을 알아낸다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지휘관이 사는 곳 까지 가는 거 자체가,

여행이란 거 자체가 돈도 많이 들고 어려운 세상인 거임.

실제로 자기자신 자체를 강도당한 인형들도 벌써 속속 나왔고...

물론 세계 제일로 유능한 댄모씨는 특권층으로서 휴양지로 여행다니며 안락삶을 누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