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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318)


「제네바, 11:33 AM」- 합동 상황실
『현재 시간부로 부상자 석방?
당연히 환영이오.
응급팀을 보내겠소.』
헤이너는
벤조에게서 온 제안에 반색했다.
- 대신 10억에 더해
스위스 연방은행이 보증하는 금괴 1억도 준비해줘야겠어.
두 시간도 안 남았군.
금괴가 오면
안의 인질 70명을 더 석방하지.
통화가 끝나고
헤이너의 시선이 블레이크를 향했다.
따로 연결된 통신기로 같이 듣고 있던
그녀가 말했다.
『선심 쓰듯
70명 석방을 얘기하는 거 보니
이건 본래 계획한 부분 같아요.
그러나 부상자 석방은 의외네요.』
『우릴 기만하려는 전술 같나?』
『그동안 벤조가 보여준 행적으로 보면,
인질을 몰살시킬 행위를 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판단돼요.
문제는
최초 정찰에서 버기카가 찍은
이 사진이에요.』
블레이크가
방독면을 착용하고
두 인질을 지하로 끌고 가는 테러범을 가리켰다.
『생물무기를 대비하고 있다는 건,
터트릴 계획이 있다는 거고,
저희가 준비한 백신폭탄으로 이것이 무마될 경우···.』
탁자 위에 놓인
지하 벙커 청사진으로 눈을 돌린 블레이크의 표정이
참담하게 물들었다.
헤이너는
그녀가 차마 잇지 못한 말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들었다.
『강제로 인질을 몰살시킬 수 있다는 거군.』
『네.』
『연합대원들은
건물 안에 무사히 진입해 있네.
인질 70명을 교환하는 시기.
지하 벙커의 문이 열리면,
일시에 진입해 인질구출작전을 진행해야겠어.』
속전속결의 작전계획.
블레이크는
다소 사상자가 발생하더라도
이것이 가장 나은 방도라고 동의했다.
도시 전체의 시민을 몰살시킬 생물무기를 설치한 저들이
또 어떤 이빨을 드러낼지 알 수 없는 이상,
계속 끌려다니는 건
피해만 늘릴 뿐이었다.
이건
귓속 통신기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계속 정보를 분석 중인 네이든도 동의하는 바였다.
합동 상황실 반대편 도로.
인질극을 계속 취재 중이던 언론들은
구급차가 호텔에 근접하자
놀라서 저마다 카메라를 돌렸다.
몇십 분 전,
추락 직전의 헬기 근접 촬영으로 대박을 친
JBN의 카메라맨도
렌즈의 초점을 맞춰 호텔의 동쪽 문을 비췄다.
휴대폰을 보고 있던 정현수 기자가
데스크에서 전달된 정보를 확인하고
마이크를 들었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인질범들이 최초 폭발로 다쳐 치료가 시급한
다섯의 중상자를 내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상황 책임자 헤이너 경감은
저 안에서 부상자들을 보살핀
일본인 여학생의 헌신적인 희생이 없었다면
이들 모두
이 시간까지 살아있지 못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유우키 아스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일본인 여학생은 아직 저 건물 안에······.”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5/01/16 18:25

    감사합니다.

    (nWE94y)

(nWE94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