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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컬) 티그 쓰담쓰담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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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 볼때마다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머리 쓰다듬고 턱 긁어주고 싶다


티그는 매번 "귀엽다고 하지 마! 멋지다고 하라고! 머리 쓰다듬지 마!" 하면서 펄쩍 뛰지만 귀엽다는 말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간질거리는 감각이 느껴져서 어리둥절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몇주가 지나면 귀엽다는 칭찬과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겠지? 아직 반기지는 않지만 딱히 반박하지도 않고, 손을 내밀면 귀를 접어내리거나 턱을 들어서 잘 쓰다듬을 수 있게 해줄거야.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숲에서 검술 수련한 다음 연못에서 세수하는데, 수면에 비친 자기 얼굴 보고

'난 정말 귀여운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으면 좋겠다


맨날 인상쓰고 있던 미간을 펴고 각도 이리저리 바꿔보면서 자기 얼굴을 뜯어봤으면 좋겠다


그러다 내 생각이 나서 무심코 얼굴을 붉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동시에, 어느샌가부터 날 기다리고 있게 되었음을 깨닫고 날 이성으로 인식해 줬으면 좋겠다




쓰다듬을때 냄새나서 싫어하지는 않을까 걱정돼서 샴푸로 머리 감았으면 좋겠다 (엘프 보급트럭 털어서 얻었음)



그걸로 부족해서 꽃잎 으깨서 여기저기 발라가지고 향수처럼 사용하고, 머리카락에는 머릿기름까지 발라서 빗어내리고, 난생 처음으로 치마도 입어보고, 머리에 장신구도 하나 꽂는거임



디아나는 그걸 보고

'내가 드디어 노망이 든건가...? 노망이 들면 우로스가 또 살아나서 개지랄할 때 누가 막지?'

내지는


'우로스가 또 암약하며 개지랄 떨고있는건가? 아니면 앨리아스가 멸망할 전조인가?'

하는 생각을 하겠지


다른 수인들도 비슷한 느낌으로 경악할거고



하지만 티그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그저 날 기다리는거야


내 달라진 반응을 기대하면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마음속을 가득 채운 소녀의 연심을 온몸으로 표현하면서



그리고 나는 그런 티그를 보고 전방꼬리가 솟아나겠지?


티그는 본능적으로 그 의미를 깨닫고 아랫배에 강렬한 저림을 느끼겠지?


우리는 곧장 서로에게 달려들어 레슬링 특훈을 하게되겠지?


수인 숲이 응애수인들로 가득차게 되겠지?


수인들은 역대 최고 수준의 세력을 바탕으로 대 수인 제국을 세우겠지?


나는 최초의 수인 제국 황제의 부군으로 기억되겠지?


디아나도 철든 티그를 보고 안심하고 은퇴하겠지?



나 잠깐 수인숲에 좀 다녀올게

댓글

  • 루리웹-2808072976
    2025/01/15 23:00

    이제 님 손에서 안마른 강아지 냄새남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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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익한
    2025/01/15 23:24

    근데 그럴듯하긴 하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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