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름붐'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최근에 cooph 영상을 보니 아주 흥미로운 소재를 다뤘더라구요
제목은 '사진의 미래에 대한 10가지 예언' 인데요

제가 영어를 잘못해서 다 알아듣진 못하지만 마지막 10번째 'Return of the vintage' 라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흑백사진, 필름, 유리건판 등에 작업하는데는 디지털이 편하고 좋은줄 몰라서가 아닐겁니다
어차피 '사진'이라는건 시각예술이고 '예술'이라는건 '기술'과 다르게 주관적이고 심미적인 부분이니까요
지금 미러리스가 장족의 발전을 거두고 dslr 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여전히 dslr 이 굳건한데에는 렌즈군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사진가와 사진은 예술이기 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의 내용대로 폰카로 초고화질의 사진을 편리하게 찍고, 바로 웹에 공유하고 업로드하는건 먼 미래이야기가 아니죠
저도 3600만 화소짜리 카메라를 사용했고, iso 409600 까지 치솟는 카메라를 사용중이지만 어느순간 폰카보다 못해져서 돈아깝고 무거운 고철덩어리가 될까 두렵기도 합니다
근데 필름은 조금 달랐습니다
화질보단 필름사진이 주는 느낌 그 자체, 그리고 내가 손으로 사진을 만든다는 느낌이 강했고 필름을 사고, 넣고, 감고, 찍고, 현상하고 스캔하고 이런 과정자체가 사진에 더 애정을 갖게 해주더라구요
저뿐만 아니라 디지털 포럼들은 '화밸이 안맞다', '피부색이 이상하다', '화질이 별로다' 라는 이야기가 꽤나 나옵니다
근데 필름동은 틀어진 색이나 초점이 안맞은 사진에도 크게 지적하거나 사진감상을 해친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 자체도 내가 사진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내 흔적이라고 느껴서 일겁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ㄷㄷ 암튼 저는 필름사진이 디지털카메라에서 쏟아지는 사진들과는 조금 다른 매력을 가졌기에 인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진이 더 많이 쏟아져나올텐데.. 필름의 입지는 굳건하지 않을까 싶네요
필름동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