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미 소재로 시급한 해양 생물 짝짓기.jpg

 

 

흰동가리 [아빠의 성전환]

영화 니모를 찾아서로 유명해진 물고기입니다.

흰동가리는 말미잘을 집으로 삼아 생활하며 부부끼리의 애정이 깊은 물고기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 흰동가리가 사망하게 되면 흰동가리는 어떻게 될까요?

놀랍게도 수컷이였던 아빠가 성전환을 하여 엄마가 되고 자신이 낳은 새끼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수컷과 짝짓기를 해서 다시 아이를 낳습니다.

아빠 물고기가 엄마 물고기로 변해서아들과 결혼한셈이죠.

사실 성전환을 하는 물고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습니다.

감성돔은 모두 수컷으로  태어났다가 번식을 위해 일부만 암컷으로 변하기도 하죠.

이처럼 물고기가 성전환을 하는 것은 무리 중에 수컷만 있거나, 암컷만 있거나 해서

번식에 차질이 생길 경우 종전체가 사라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롱아귀 [남편들을 품고 사는 그녀]

 

 

어두컴컴한 심해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내밀며 빛을 발하는 물고기입니다.

하지만 이 기괴한 모습은 사실 모두 암컷이며 수컷들에게는 마냥 여신처럼 보인다네요.

그럼 수컷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길래 이렇게 예쁜 암컷을 기다리게 할까요?

놀랍게도 수컷도 현재 암컷과 함께 있답니다.

몸길이 60cm인 암컷에 비해 수컷은 4cm에 불과하며 암컷의 몸 속에 파묻혀 삽니다.

암컷은 반짝이는 촉수를 흔들어 수컷에게 신호를 보내고 수컷은 암컷을 만나면 배를 물어서

그 안으로 파고 들어가 마치 집처럼 거주하며 살면서 가끔씩 정자를 제공한답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또 다른 수컷을 받아 들여도 원래 그 안에서 살고 있던 수컷은

아무 거리낌 없이 함께 동거한다고 합니다.

 

 

 

 

 

 

 

 

 

 

 

아르고넛 [생식기를 잘 부탁해]

 

 

아르고넛은 마치 중생대에 살다 멸종한 암모나이트와 비슷한 모습을 지녔습니다.

학자들은 이 기묘한 생명체에 몇차례 더 연구를 진행했고 정말 놀라운 사실을 알아냅니다.

실제로 아르고넛의 껍데기가 중생대 암모나이트 껍데기의 성분과 유사하다는 것이죠.

또 그들의 번식 방법 또한 상식을 벗어난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암수의 외모가 다른 종이라고 봐도 믿을만큼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아르고넛은,

암컷은암모나이트처럼 생긴 대신 수컷은 작고평범한 문어 비슷하게 생겼을 뿐입니다.

게다가 수컷은 자신의 신체보다 훨씬 더 거대한 생식기를 지니고 있는데, 짝짓기가 시작되면

암컷에게 자신의 생식기를 발사해서 암컷이 몸 속에 항상 품을 수 있게 한답니다.

이렇게 암컷은 수컷의 생식기에서 나온 정자를 통해 새끼를 낳을 수 있게 되지요.

 

 

 

 

 

 

 

 

 

 

 

 

비푸르쿠스 [이긴 사람이 아빠]

수중 편형동물인 프세우도케로스 비푸르쿠스는 한 몸에 암수를 다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짝짓기는 애정이 담긴 사랑이 아닌,마치 펜싱을 하며 대결하는 것과 같죠.

비프루크스에게는 길쭉한 창처럼 돋아난 남근이 달려 있는데, 이것을 통해 상대와

검술을 하듯이 겨루면서 누구의 것이 더 튼튼하고 강한지 시험합니다.

모든 펜싱 경기처럼 서로 상대에게 맞지는 않고 단지 찌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짝짓기는 이렇게 거의 몇시간이고 계속 지속 되는데 막아내고, 숙이고, 피하고, 찌르는 등의

현란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먼저 찌르는 것에 성공하면 상대의 몸 속에 자신의 정자를

전달하게 되고 아빠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