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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엄마를 죽인다고 했습니다...

긴글입니다. 양해바랍니다.


어제 가족들이 아빠를 증오한다고 사연썻던 사람입니다.

하루가 지났는데요, 오늘 아침에 엄마가 먼저 아빠한테 가서 사과를 했다더라고요.

그리고 자기가 잘못했던게 뭐고 아빠는 어느부분에서 그동안 화가났을지 이해했다 하더라고요.


좋게좋게 잘 풀리는줄 알았습니다

아빠도 오늘 저랑 둘이만 있을때는 평소 아빠 모습처럼 웃으면서 농담도 하고 그랬는데요



갑자기 아까 저녁 9시에 사무실에서 막걸리 3병 먹고 집에 엄마를 보러 왔더라고요

전 좀 조곤조곤히 잘 풀어가려나보다 하고 그냥 방에만 있었죠


근데 얼핏얼핏 들어보고 동생 말도 들어보니..

"내가 오늘 너를 죽이려 했었다"

"넌 진짜 나한테 죽고싶냐??"

라는 말을 하면서 ㅅㅂㄴ 죽일년 별에별 욕을 다 했다더라고요..


그리고 심지어는 엄마를 무릎 꿇렸습니다

그렇게 "미안하고 내가 화난걸 알고 니가 죄인인걸 알면 무릎 꿇어라"고 소리 지르더라고요

원래 죄인은 무릎꿇고 비는거라고요..


혹시나 해서 나가보니 진짜 무릎꿇고 있더라고요..

제가 나가서 말렸죠, 대화로 풀지 왜 무릎까지 꿇리냐고..

법을 어긴것도 아닌데..

아빠는 저 쨰려보면서 들어가라, "너까지 나한테 오늘 뒤진다" 이러길래 저는 개소리하네 싶으면서 좀 비웃다시피 했습니다.

한번 죽이려면 죽여봐라, 나 일본여행 잘 갔다오라고 아까 나한테 돈까지 줬으면서 그게 되겠냐?

라는 식으로 말하고 뭐 그랬는데 그래도 계속 진행하더라고요.


혹시나 싶어서 그 무릎꿇은 사진도 무음으로 사진찍었고요

2~3시간동안 커피 두잔먹으면서 말하는거 다 녹음도 했습니다.


대충 정리하면 자기가 싫어하는 대화주제를 계속 했고, 매번 싸울때마다 그런 이유였고

잘못했다 안하겠다 하면서 또 그랬다는게 너무 싫다는 거더라고요.

그리고 마무리로 하는말이

오늘은 수위가 좀 셌는데, 너가 무릎을 꿇어서 망정이지, 나 진짜 다 포기하고 가족 다 끝내고 싶었는데 참은거다

다음부턴 잘해라


이게.. 부부싸움에서 오가는 정상적인 대화인가요..?

무릎꿇어라, 죽일거다..


이것때문에 제 18살 여동생은 이제 아빠를 아빠로 안 보고, 정신병자 ㅂㅅ 개시발놈 등등의 주어로 부릅니다.

걔가 죽거나 내가 죽어야 한다. 라는 말도 막 뱉고요.

아무리 어려서 좀 더 감정적이라고 해도 저런 생각까지 든다는건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 싶었습니다.

동생때문에 더 마음 아프네요.


엄마는 아빠 가자마자 펑펑 울고요.

진짜 칼로 찌르려면 찌를것 같았다, 이젠 아빠가 너무 무섭다고요..


항상 중간에서 봤을때도 엄마가 항상 아빠한테 맞춰주고, 괜히 더 웃으려고 하고,

전 그게 보였거든요. 저도 학교폭력 당해봐서 그런 심리 잘 알거든요.

지금 엄마가 일부러 아빠한테 저러고 있구나, 라는걸 평소에도 잘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더 화가 난 이유를 들어보니,

아침에 엄마가 사과를 해서 그랬다네요.

사과가 아니라 변명으로 들렸다고..

아무리 사과한다고 다 풀려야하는건 아니라지만 그것때문에 더 화가나고

12시간만에 갑자기 막걸리 3병마시고 와서 너 죽일거다 라고 자식들앞에서 말한다는게..


예전부터 저도 아빠에 대한 애정이 떨어졌고, 용돈 말곤 도움 안되는 사람으로 생각하긴 했는데요,

저 말고 동생들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 엄마도 무서워한다니..

다섯 가족의 센터로써, 진짜 단체로 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전 글에도 말했지만 평소엔 자상한데 욱한 성질이 있으셔서 조금만 욱하면 말을 세게 해버리십니다.

가끔 도서관같은데 보면 혼잣말 쌍욕으로 중얼거리는 이상한 아저씨들 있잖아요?
딱 저희 아빠 모습이더라고요..


몇년전에도, 이런 일로 또 아빠가 그랬었는데,

혼자 카톡으로 유언카톡 보내고 과도 바닥에 놔두고, 생쇼를 다 하길래

저랑 엄마랑 같이 사무실로 갔습니다..

그때도 하는말이 "그냥 다 들어가라, 니네 다 내가 죽일것 같아서 그런다" 뭐 이런말도 했었습니다..

안그래도 욱하는 성격에 기분파에 고혈압이신데 술 먹으면 더하는것 같아요.


점점 강도와 언행도 세지고요..



아빠가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가족들 단체로 상담이라도 데려가고 싶은데.. 될지도 모르겠고..

괜히 더 부풀리는건 아닐까 겁도 나고요..

부모님은 두분이서 사업도 하셔서 이혼도 힘들텐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는 최대한 담담한척 했지만 이젠 분노보단 걱정이 더 크네요.


더 문제는 아빠가 술먹고 취해서 너 죽인다 라고 했던 이런 말들에 대한 사과도 없고요

기억도 못할겁니다.

저는 아직도 "너랑 엄마랑 다 죽일것같다" 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은게

벌써 3년 전쯤인데, 아직도 사과가 없어요. 기억은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런것때문에 아빠랑 대화를 최대한 안하려하고 사무실에선 입다물고 있고, 주말에도 무조건 집나가는 편인데

그럼 또 그것떄문에 서운해하세요, 왜 가족들이랑 시간을 안보내냐는둥..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저야 뭐, 20대 중반이고 적은 돈이라도 벌고 있으니 여차하면 나가면 그만이지만

동생들이 문제네요. 엄마도 문제고요.





댓글
  • 브커킹 2024/12/23 00:36

    이건 이미 선을 넘어버린 관계입니다 어머니와 진지하게 이야기하시고 아버지와 이혼 문제를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렇게 폭력의 강도가 높아지다가 큰 사고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빠른 결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 미셸 파이퍼 2024/12/23 10:16

    아무리 봐도 뻘글 쓰는 관종으로 보이는데....
    이런 심각한 가족 상황을 어제부터 이런대다 적나?

  • irwin 2024/12/23 00:34

    자존감이 부족하고 나약한 사람일수록 가족에게 더 강한척 하는게 특징입니다. 욱하는 성격에 기분파가 아니고..그냥 감정조절 못 하면서 자기보다 더 약한 자 괴롭히는거 밖에 못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Edforce 2024/12/23 03:10

    하루라도 빨리 인연을 끊는것이 좋습니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울겁니다.

  • 루리웹-2833091338 2024/12/23 01:58

    그건 별로 좋은건 아닌거 같네요, 결과적으로 님이 없으면 또 폭력이 재발할수 있다는말이니.. 어깨가 무거우실것 같습니다.


  • irwin
    2024/12/23 00:34

    자존감이 부족하고 나약한 사람일수록 가족에게 더 강한척 하는게 특징입니다. 욱하는 성격에 기분파가 아니고..그냥 감정조절 못 하면서 자기보다 더 약한 자 괴롭히는거 밖에 못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SQLqZN)


  • 브커킹
    2024/12/23 00:36

    이건 이미 선을 넘어버린 관계입니다 어머니와 진지하게 이야기하시고 아버지와 이혼 문제를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렇게 폭력의 강도가 높아지다가 큰 사고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빠른 결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SQLqZN)


  • 루리웹-2833091338
    2024/12/23 00:50

    저도 만약 이런식이라면 이혼이 답인가 생각하지만.. 또 부모님끼리 사업하는 관계라 이혼이 쉽게 될지도 모르겠고.. 아버지가 평소엔 워낙 자상하신지라 갭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이혼하게되면 지금도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질게 예상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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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7891402622
    2024/12/23 01:24

    변호사 상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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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tyeng
    2024/12/23 01:53

    국가에서 운영하는 가족불화상담소 같은 곳이 많으니 검색 하셔서 적절한 상담소에 일단 전화로 문의 해보세요.

    (SQLqZN)


  • 루리웹-9947365912
    2024/12/23 01:53

    (긴글이라 대충 읽음)
    울집도 그럼.
    근데 죽이네 마네 ~ 그정도 레벨 아님
    어느날 아빠가 엄마 , 때리러 할때
    내가 힘으로 아빠 제압 함
    그후부터 아빠 폭력이 줄고
    내눈치 보는게 느껴짐

    (SQLqZN)


  • 루리웹-2833091338
    2024/12/23 01:58

    그건 별로 좋은건 아닌거 같네요, 결과적으로 님이 없으면 또 폭력이 재발할수 있다는말이니.. 어깨가 무거우실것 같습니다.

    (SQLqZN)


  • 죄수헌터
    2024/12/23 10:04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다들 인연 끊으라고 하는데 어차피 위험한 상태라면 최소한의 억제력이라도 있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런식으로라도 인연이 유지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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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루웹웨
    2024/12/23 10:12

    이게 더 위험한거임 님 없으면 이때다 싶어 누적된게 폭발해버림

    (SQLqZN)


  • 루리웹-9947365912
    2024/12/23 14:15

    그럼 부부싸움중 , 경찰 불러 막았음
    -------------------------------
    그럼 경찰 가면 . 이때다 싶어 누적된게 폭발 하니
    경찰도 부르지 말까요 ?
    그냥 이건 가정폭력범 방치자임

    (SQLqZN)


  • Edforce
    2024/12/23 03:10

    하루라도 빨리 인연을 끊는것이 좋습니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울겁니다.

    (SQLqZN)


  • Civenom069
    2024/12/23 05:53

    딴 여자 생겼나 본데요.......

    (SQLqZN)


  • parkbob
    2024/12/23 09:16

    여기에 글쓰지말고 경찰서에 신고를..

    (SQLqZN)


  • 시작할까요
    2024/12/23 09:23

    좀 위험해보이는데요.

    (SQLqZN)


  • 미셸 파이퍼
    2024/12/23 10:16

    아무리 봐도 뻘글 쓰는 관종으로 보이는데....
    이런 심각한 가족 상황을 어제부터 이런대다 적나?

    (SQLqZN)


  • 루리웹-2104326435
    2024/12/23 10:17

    아버지 본인이 심각성을 깨닫고 고쳐야 하는데 쉽지 않음
    정작 상담받고 정신과에 가야 할 사람들은 안가고 피해 입은 사람들만 정신과에 가서 우울증 약을 타먹는 현실이죠
    님이 총대메고 온가족 상담받으러 가세요 일단 가족상담 해주는 심리 상담센터를 찾아가시고요 검사 받고 뭐가 문제인지 원인 파악을 한 뒤에 정신과에서 약을 타는겁니다.
    끊어지기 일보직전인 동앗줄에 온 가족이 메달려 위태로운 상태인데요.. 언제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버지와 연끊고 이사를 다 함께 가던지 다시 화목해지던지 선택하세요

    (SQLqZN)


  • 마산아GUCCI임
    2024/12/23 10:21

    못죽여요.
    짖는 개는 물지 않는 법이라고 아버남께 전해주세요

    (SQLqZN)


  • 폐인킬러
    2024/12/23 10:30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긴급히 입원시키는 게 필요해보이네요

    (SQLqZN)


  • 아몰러
    2024/12/23 11:09

    딴 거 필요없고.. 님 부모님은 이미 세트입니다.
    그냥 독립하세요.

    (SQLqZN)


  • 라이트트윈스
    2024/12/23 11:32

    도대체 왜 분리신청을 안하는거지?
    얼마전에 아버지가 일가족 다 불질러 죽이려 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게 웃을일이 아니에요. 조만간 단체로 장례치루게 생긴거 같은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뭐 사달나겠네;

    (SQLqZN)


  • 형사반장
    2024/12/23 13:16

    사바사긴한데.. 술먹고 ㅈㄹ하는거 진짜 위험한 것 같아요. 빠른 정리가 필요합니다. 제 버릇 개 못주거든요. 나이 먹으면 나아지겠지 늙으면 조용해지겠지 하지만 진짜 자기 버릇은 개도 못줍니다. 저 개ㅈㄹ을 풀어낼 다른 상대가 생기기 전까지 고통받을 꺼에요. 사람은 누구가 가끔씩 이유가 있든 없든 ㅈ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잖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 안좋네 컨디션 별로네 하고 조용히 넘어가거나 유희 꺼리를 찾아서 푸는데.. 이런 분들은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서 누구가 됐든 내가 ㅈ같은 이유는 내가 아니라 너 탓이 되어야 속이 편하신 분들이죠. 그걸 확인하려고 더 ㅈㄹ인 겁니다. 솔까 어머님이 의지가 있어야 되구요. 본인도 계속 붙어있어봐야 정신만 피폐해집니다.

    (SQLq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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