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일이라 일단 적어봐요.
저는 7개월된 아기데리고 버스타서 대형마트에 가고 남편은 퇴근후 마트에와서 만나기로했어요.
대형마트에 가는 마을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습니다.
(친정엄마 세대갈등으로 베오베고민 보낸적있을만큼 좀 보수적이십니다)
엄:이번에 김장담글때 필요한 고춧가루 사돈께 좀 알아봐
(평소에 시어머님이 참기름 깨강정 등등 그런쪽을 잘해다주세요)
나:몇키로정도 필요한데? 키로당 얼마생각하는데? 남편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라고 할게.
엄:그걸 왜 사위를 시켜. 너가해야지.
나:그걸 왜 내가해 오빠한테 얘기하면 그게 서로편하지.
엄:아니다. 그런건 그래도 당연히 며느리가 해야지. 아들이 전화하면 시어머니가 싫어한다.
나:우리 시엄마가 싫어할지안할지 그걸 엄마가 어떻게알아. 그리고 왜 며느리가 당연히 해야하는건데?
엄:엄마 아는분도 아들이 전화했더니 기분나빴다더라. 며느리가하는게 맞는거다.
이런 통화를해서 멘붕+슬슬차오르는 빡침이 있었어요.
친정엄마랑 도저히 얘기가 안될뿐더러 버스안이라 얼른 마무리하고 끊었거든요.
그랬더니.. 옆에 앉으신 아주머님이 대뜸
"통화내용 대충 들었는데 새댁이 그렇게 빡빡하면 못써. 무슨 며느리가 그렇게 드세. 며느리는 집안일 다 챙겨야지"이러는거예요.... 진짜 ^^ 제 마음속 헐크가 솟아오르는 느낌이더라구요.
성격상 가만히 듣고는 못있어서 그냥 적당히 저희집일은 저희가 알아서하겠다했더니 걱정돼서 하는 말이라네요.
그냥 무시하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
제가 빡빡한건가 해서 글적습니다. 며느라기 웹툰이 떠오르는 하루네요 하하
정작 우리 시엄마는 그런거 없으신데 왜 친정엄마+오지라퍼 아줌마들이 난리인지....
https://cohabe.com/sisa/417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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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ㅋ 제 친정엄마도 딱 그래요.
제가 성깔이 드러워서 엄마를 잡아먹을 기세로 그런 거 하지 말라고 1년을 얘기하니 몰래 신랑한테 전화해서 저한테 시키라고 하더라고요.
정작 신랑은 전혀 그럴 생각 없고 본인 선에서 다 커트해서 저한테 얘기들어오는 거 없는데 말이죠.
전 시어머니 시아버지 생신 몰라요. 내 남편도 울엄마아빠 생일 몰라요.
내가 얘기해주죠.
근데 울엄마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생신 외워서 나한테 미리 챙기라고 전화해주더라고요.
씁쓸해요.
아으...
저도 다음주에 제사있는데, 교대근무 하는 남편 아침에 퇴근해서 한숨자고(8시간) 일어나면 보낼까요? 했더니 아들은 피곤하니 그냥 집에있으라 하시고 출근하는 며느리보고 음식하게 조퇴하고 오라시네요.
안된다고 거절하긴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짜증....
딸이 미움받을까 걱정하시는건지 며느리는 원래그런거라는 고정관념이신건지...
남편하고 똑같이 일하고 들어와서 허둥지둥 밥준비하는데 부를때까지 식구(시부모님이랑 같이살아요) 그 누구하나 안나오는거 진짜 승질나요.
4살배기 딸내미가 도와준다고 밥그릇나르고 컵 가져다주는데 고맙기도하고 괜히 엄마보고 이런거 당연하다 보고배울까봐 못하게 해요..
자기딸들 시어머니이야기 하면 맘아파 하면서 왜 며느리한테 그러시는지....진짜 이해가 안돼요.
같은 여자가.. 같은 며느리가 저러는거 저도 이해불가..
며느리는 왜 그래야 ...
사위는 또 무언가를 왜 그래야....
그렇게 생각하시면 남편에게도 분명히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뭐 이 말은 노파심으로... ㅎㅎ)
아마도 글쓴이님 어머님께서 시집살이를 이래저래 주변귀동냥 어머님의 어머님의 가르침이나 잔소리 같은걸로 알게모르게 고정된 관념이 박혀있어서 그러면 안된다 싶은걸 내딸 욕먹이기 싫어서 강하게 말씀하는걸수도..... 그런 가능성도 열어두어 봅니다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중 거의 태반이 내딸 남한테 상처받지말라고 더 억세게 말하는게 우리 부모님 세대 잖아요 그렇게까지 억세게 말 안해도 되는데 ㅎㅎ 다음에또 그러시면 부드럽게 엄마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한번 생각해보고 말할게~ 부드럽게 말씀해보세여 ㅋㅋㅋ거의 안되고 ㅋㅋㅋㅋ 아니!! 괜찮다고!!!! 빽 할거 같긴 하지만 ㅎㅎㅎ 저돜ㅋㅋ 잘 안되는 부분중 하나에요 ㅎㅎ
그럴 땐 제 방법인데요..
싸우지 마시고
어 그래 알겠어요 내가 할께요~
하고 전화 끊고는 내 맘대로 하면 됩니다 ㅎ
저 같은 경우 저희 엄마에게 중요한 건 정말 실행하느냐 보단 자기 말에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냐 자신의 가치관을 인정하느냐 뭐 이런 거였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하기 싫은 거 시키거나 뭐라 잔소리하면
대충 들으면서 어~ 그러네~ 네~ 알겠어요~ 그렇게 할께~
이러곤 제 내키는 데로 했어요 ㅎ
나중에 뽀록나면 아 어쩌다 보니~ 다음엔 잘 할께~ 네~ 어어~
이러고 대충 넘기시고
또 듣기 싫은 소리 하시걸랑 무한반복....
엄마 말 옳다 는 제스쳐를 쪼~금만 보이시면 서로 에너지 낭비 안 할 수 있어요 ㅎ
수긍하는 모습 보이고 실상은 내 맘대로!
길게 썼는데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네요ㅠㅠ
무튼 스트레스 받지 마셔용ㅠㅠ 화이팅
저는 미혼이지만 친정엄마와 대판? 싸웁니다. 그게 자식을 고작 남한테 보여주기식으로 기르는 거라고,, 인형취급하는거라고..
부모세대와 생각이 다른거죠
부모님들은 그렇게 일평생 살아왔고
지금은 그렇지 않죠
조금씩 설득해 나가는 수밖에 없을거에요
나이대가 그래서 그런게 아니고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저희엄마는 저 결혼할때 좀 섭섭한게 있으셔서 그런지 제가 할말다하고 네네 하지 않는걸 좋아하시더라구요;;
예를들면 시장에서 물고기를 사와서 시어머니가 직접손질하고 썰고 회를 치시더라구요.
근데 시아버지가 대뜸 시어머니 없으면 너가 해줄수있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깜짝놀라면서 아니요~~어머님 안계시면 제남편이 하면되죠~~
남편이 없으면??이라고 묻길래 그래도 전 저렇게는 못해요~~ 라고 말했거든요..그때 옆에 저희부모님 남편 다 있었는데 .. 아버님은 웃고계시지만 기분좋아보이지 않으셨고 저희 부모님은 기분좋아 보이시는 표정이였죠;;
왜냐면 전날에 어머님이 국모자르다고 저만 국 안주셔서 저희 부모님이 약간 충격받으신 상태였거든요.. 엄마가 놀라서 이거 너먹으라고 보란듯이 저한테 주셨어요.. 어머님 아차하신 표정;;
제가 나서서 시댁일 하는거 부모님이 싫어하시는거는 분명해요..
담에 또 그런 말도 안되는 참견하는 행인 1보시면 너님 시댁이나 잘 챙기세요, 하세요.
친정어머니도 딸 마음 배려 안 해주는 거 같아 속상한데 웬 경우 없는 참견이래요. 글케남 생각 많이 해 줄 거면 봉사활동이나 하던가.
읽으면서 제가 다 욱하네요 ㅋㅋ 옆에 오지라퍼 아지매는 뭐래요. 저같으면 그냥 힐끔 쳐다보고 대꾸도 안할꺼에요. 가끔 마트가면 제가 종업원인것 마냥 말 걸고 뭐 물어보는 아줌마들 종종 있거든요? 99퍼센트 확률로 반말인데 (제가 뭐 물어보기 쉽게 생긴 얼굴인지 ㅠ) 그러면 전 못들은척 휙 지나가요. 싸가지 없어 보이겠지만 초면에 반말이라던가 조언을 빙자한 오지랖 훈계 듣는거 진짜 싫음...
친정엄마가 사야 하는거면 본인이 전화드리는 게 맞지 않을까요
염병....
친정엄마는 당신기준에 딸이 괜한 미움살까봐 그러신다 쳐도 파워 오지라퍼는 뭐여
맞아요..울엄마도 그랬음...
울엄마도 시어머니한텐 이렇게 하는거다
저렇게 하는거다. 이래야 이쁨받는다.
그건 니들생각이고 이래야한다 등등등...
가끔씩은 내가 죄짓고 시집왔나 싶을정도임...
그래도 시엄니가 이뻐해주시니 별말 안하지만
가끔은 엄마한테 서운할때가 있음...
ㅎㅎ그냥 알앗다고 하시고 남편시키시지
부모님한테 자존심 세우지 마세요 ㅎ
저도 엄마한테 많이 혼났어요ㅎ
시어머니 안됐다고 못된며느리 얻었다고도 하고ㅎㅎ
근데 지금은 너같이 편하게 사는애 없을거다~
하고 그냥 생긴대로 사는 거 인정하려고 노력은 하시네요~~ 그래도 잘해라 잘해라 하시긴 함ㅎ
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잘해드리고 싶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런데.. 뵙고 오면.. 그냥 원점ㅎㅎ
그래서 최대한 안뵙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