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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동 회원들이 밴딩 노이즈 쉴드친다고 타동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군요.ㅠㅜ

a6000을 사서 역광 밴딩 노이즈 이슈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제기하고 혈혈단신으로 1년간 소니 코리아를 상대로 소보원 끼고 분쟁 조정까지 거치면서 결국 결함이 아니란 판정을 받았지만 그때 배운 것도 느낀 것도 참 많았습니다.
최근 포럼에 다시 이슈화 되면서 딱히 소니 쉴드를 치는 유저들이 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는데 그게 어쩌면 과거에는 직접 관련된 바디를 썼으나 지금은 아니기 때문에 더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그 당시 분위기와 지금이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지금은 역광 밴딩에 대해 당시의 저처럼 분노하는 회원도 없는 것 같고 그때는 유저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았으며 거의 대놓고 소니 편에 서서 의견 어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굉장히 화가 났거든요. 소위 말하는 네임드라는 유저들은 머 아시다시피 무관심 그자체였고요. (여시 사태 이후 지금의 포럼은 그런 네임드라는 존재 자체가 많이 퇴색했죠.)
근데 세월을 돌아볼 때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이 있는데 당시 소보원 갔을 때까지만 해도 이게 타사 바디에서도 발견되는 소니 센서 자체의 특징이란걸 몰랐습니다. 소니 코리아에서도 e마운트 크롭 센서에만 발견되는 문제라고도 했었고요.
이제는 크롭, 풀프레임 가릴 것 없이 소니 위상차 센서가 들어간 모든 소니 바디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어제 살펴보니 후지 바디에서도 발견되는, 아마도 타사에서도 소니 위상차 센서를 사용한 모든 제품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소보원 분쟁 조정을 할 때 이 사실을 알았다면 어쩌면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싸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가장 열 받았던게 타사 바디에선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제 입장에선 결함에 가까운 현상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거든요. 특히 역광 촬영하면서 밴딩 나올까봐 신경써서 촬영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를 절대 이해할 수 없었고요. 더군다나 소니 코리아의 초기 대응이 역광 피해서 찍으라는 공지여서 분노했던 것도 있습니다. 나름 차분히 기다렸는데 나온 공지가 역광은 피하라는, 정말 어이가 없었죠.
근데 시간이 흐르고 또 한발자국 물러나서 생각해보니 역광 촬영시 노이즈가 매번 발견되는 것도 아니고 노이즈 정도 역시 조금씩 달라서 심할 경우(a6000을 예로 들면) 웹용 리사이즈를 해도 면도날로 그은 것처럼 보일 정도나 어떤 경우엔 아주 미약해서 확대해서 보지 않으면 발견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a6000 때도 a7ii에서 발견되었다는 이야긴 없었고 a6300도 개선해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로 유저들이 발견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분명 있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제 예상이긴 하지만 a6000 이후론 나름 소니에서 밴딩 노이즈가 억제되도록 시도는 했으나 그래도 약간씩은 발견되는게 아닐까라고 보고 있고요. (a6000때 리사이즈 해도 보일 정도로 심한 노이즈 작례는 그 뒤 바디에선 아직 못 봤습니다.)
제가 볼때는 발견하지 못하고 문제없이 쓰고 있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제가 너무 감정적이라 이런 부분에 대해 신경쓸 겨를이 없었어요. 솔직히 나는 속터져 죽겠는데 '난 안 나오는데, 난 문제 없는데'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편으로 얄밉기도 했습니다.
역광 밴딩 노이즈가 발생하는건 분명한 사실이나 사람마다 체감하는게 다른 부분 역시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를 결함이라고 생각하는 쪽과 결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분명하게 나뉠 수 있고 이를 두고 서로 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결함이 아니라는 쪽을 쉴드친다고 할 필요도 없고 결함이라고 하는 쪽을 예민종자 취급할 필요도 없는거고요.
과거 포럼에 이슈를 제기했던 초기에 저는 아무 것도 아닌 문제를 가지고 예민하게 구는 사람 취급을 받고 별 것도 아닌데 잘못된 정보로 과장하는듯한 유저로 몰려 굉장히 화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혼자 조용히 길을 찾아보고 소보원이란 방법을 찾았던 것이고요. 결론적으로 맨 처음에 밝혔듯이 소보원에선 결함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맨 처음 서면 자료만 가지고 보는 소보원 간이 중재에선 소코 측에 환불해주라는 권고를 했지만 소코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래서 오프라인에 나가서 직접 각자의 의견을 어필하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최종적인 결과를 받는 방식으로까지 진행했었죠. 시간이 길어지면서 거의 1년 정도 되는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소보원은 결국 소코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따라서 지금도 결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소보원에 컨택을 하셔도 결함 인정 판정을 받긴 어려우실 거에요. 더욱이 이젠 타사 바디에서도 발생되는, 어쩔 수 없는 센서 특징이라고 할 것이고요. 결함이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결국 민사 같은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거나 소니 코리아측과 잘 컨택해보시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제가 볼때 현 소니 포럼에선 중고가 걱정으로 역광 밴딩 노이즈를 쉬쉬하려고 하시는 분은 없다고 생각되요. 다만 제가 아닌 다른 어떤 유저들은 쉴드 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며 이는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포럼의 특성이라고 봐야하겠죠.
요새 역광 밴딩이 다시 이슈화되고 과거 생각도 났는데 마침 타동에서 쉴드 친다는 이야기까지 나와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 자 적어보려 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이슈가 없는 바디라는게 존재할까 싶지만 이슈가 제기되었을 때는 유저와 기업간의 원활한 중재가 잘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유저들끼리 서로 싸우지 말고요.

댓글
  • 제이콥헤오 2017/11/03 22:53

    사실 쉴드치는 분들은 어디든 있는지라.... 오막포 먹통 얘기 나올 때도 적극적으로 얘기하려는 분이 있는가하면 쉬쉬하는분들도 계셨죠. 그냥 사람 나름이라고 봅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이슈화해야 나중에 더 좋은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토론 찬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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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1/03 23:00

    쉴드치면서 이슈 자체를 막으려는 사람들은 분명 문젭니다. 기업 입장에선 좋아하는 사람들이죠. 소보원 최종 분쟁 조정 때 포럼에서 열심히 쉴드 치던 회원의 이야길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이야기하는 소니 코리아 직원을 보고 스르륵 포럼도 참 많이 참고하나 싶은 생각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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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kudy 2017/11/03 23:07

    어쩌면 그 회원이 소코 직원이었을지도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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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1/03 23:08

    다행히 소코 직원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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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그 2017/11/03 22:54

    소니센서 쓰는 올림푸스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고있습니다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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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1/03 23:00

    혹시 올림 작례는 어디서 볼 수 있을지요? 후지는 확인했는데 올림은 아직 못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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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그 2017/11/03 23:10

    http://www.slrclub.com/bbs/vx2.php?id=olympus_e10_forum&no=543486
    네포님이 포럼에 써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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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1/03 23:12

    후지처럼 역광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크겠군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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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자부활전 2017/11/03 22:59

    소니유저들은 가후에 익숙하지 가방은 옆동네 애기라고 생각해서 일부로 쉴드치는 분들은 그닥 없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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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1/03 23:01

    제가 보기에도 현 포럼에서 가후 걱정해서 역광 밴딩 쉴드 치는 분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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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ry-grapher 2017/11/03 23:07

    소보원까지 가셨었군요..해결되지 못한점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FreshS0UL 님같으신 분이 계시니까 제품에서 발견되는 치명적인 결함들을 소니 본사나 소코에서 알게 되겠지요.그리고 그런 문제점을 제기하는 분들이 생기면 생길수록 소니도 뭔가 대응을 하지않으면 안될것입니다. 결국 역광에서는 촬영하지마세요 같은 어감의 주의가 생기고 고객들의 어이가 없어진다면 결국 소니를 떠나겠죠.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저도 조만간 센터 다녀와보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잘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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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S0UL 2017/11/03 23:11

    a6500 손떨방 튀는 문제가 지금은 펌업으로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펌업 해결 전에 소니 코리아에 강력하게 불만은 어필하셨던 회원 한 분은 게시판을 통해 환불도 받으셨다고 하신 기억이 있네요. 소니 코리아도 분명 강성은 아니고 예전과도 많이 달라졌단 생각을 해본 계기였네요. 머 소코 쉴드 치고 싶은 맘은 없지만 렌즈 먼지나 이불질 등으로 인한 불량 교환은 타사 대비 확실히 쉽게 잘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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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ry-grapher 2017/11/03 23:14

    네 저도 6500 문제 건 계속 보고있던글이어서 잘 해결되신거 봤습니다. 이번 밴딩노이즈 건은 해결이 쉽지않겠지만 경험해보신 분들은 반드시 본사에 알려야하고 고객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수준이다라는 걸 반드시 알려야하는 기회가 되야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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