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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아니면 쌈닭이 돼야하는 한국

전 나름 푼돈 몇푼으로 갑질 하려는 분들이 극혐이에요
서비스업종에 종사하진 않지만,내가 돈내니 갑이다?마인드가 한국에 있는 참 저질스런 문화라 생각해요..
외국은 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사소한데서도 실천하는데 우린 몇푼 내면서 쌈닭 예민보스 질로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갑질을 해요
전 이게 참 싫었어요....저질로 보이고..일제시대 억압당하다 풀린 한의 발현인가..
그래서 월남전에서 민간인에게 그리 잔인했나싶고
지금도 을에게 한풀이하나 싶고
이번에 어느 티비프로에서 미국간 박나래가 미용실에 갔는데 여기서는 어떻게 손님의자를 돌리냐해요..
솔직히 일하는 사람 일하다보면 편하게 돌릴 수도 있지
네가 몇푼 낸다고 감히 손님 의자를 돌리냐마냐 소리를 여러차례하냐싶었어요
돈은 그저 원하는 댓가 교환 수단일 뿐이거든요..
우리는 돈을 더 높이 보니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전 어디서든 미용실 음식점 기타등등 사소한곳에서도 을에게 친절하려 노력해요..저질되기 싫어서라도.
전화에서조차....제 상사대할때나 다름이 없어요
제눈엔 제 상사도 제 아래도 똑같아요..인간사이에 서열이 없달까요
사람이니 존재자체로 친절하게 대접받을만한 이들일 뿐...
그이상도 이하도 없어요.
상사에게 줄서는것도 싫어하고
서비스업에게 하대?하는것도 싫어요
사람은 서열없이 그 존재자체로 소중하다싶어요
그런데 오늘 배민 깔고 처음으로 무슨 이벤트참여하는데 요청란에 안썼어서 바로 전화했는데 자초지종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저에게 그런데요라는 식의 갑질하는 사장님을 발견했어요..
후...그 후 알바에게 바꿔주는데 알바는 연관이 없잖아요.
그러고나서 배달왔는데 음식이 흥건히 맥주에 젖어있고
주문내역에 빠져있는것도 있었어요
아 친절하니 호구로 봤구나...라는 결론이 슬프게도 들더군요
전화해서 주문빠졌다를 친절히 말할 수 있었으나 어쩔 수 없이 까칠하게 말했어요
그리고 단골 해제하고 별점 폭탄부터 리뷰에도 넘어가려했던 사장 말투부터 다 썼답니다
너무 저질이에요
몇 푼갖고 갑질하기 싫지만
몇 푼으로 갑질하지 않게 좀 바뀌였으면 좋겠어요
전 고작 3만원갖고 내가 갑이다 하고 싶지 않아요
추접스러요
하지만 친절한 이들은 호구취급 말았으면...
제가 어릴때 외국 이곳저곳을 살았었지만 한국에서만 유난히 이걸 느껴요
이 나라에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거창해 보이는 말이 사소한데서도 적용가능한 문화가 되길 바라며 적었습니다...

댓글
  • 근디 2017/11/03 09:01

    맞아요.... 제가 호구에서 쌈닭된 1인입니다 ㅠㅠ
    신경이 너무 예민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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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판일세 2017/11/03 13:25

    제가 그렇게 호구였다가 쌈닭이 됐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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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뭐라고 2017/11/03 18:02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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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잉크 2017/11/03 18:06

    토닥토닥..ㅜㅡㅜ 참 슬프죠 좋게말하면 잘 안들어주는 일부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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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주영맘 2017/11/03 18:12

    속상하셨겠어요 ㅜㅠ
    완전 공감가요~~
    착하게살면 대접받는 세상이 올까요??
    저도 요즘 심하게 갈등되는 부분이네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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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G배그팀 2017/11/03 18:16

    본문의 일을 겪으신건 위로해드리것과는 별개로..
    팁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개념이 아닙니다.. 서비스요금일뿐이지. 게다가 요새 해외에서도 팁문화가 없어지는 추세라하지요..좋은문화가 절대아님..
    또한, 본인이 부당함을 겪은건 안타까우나.. 지나친 사대주의로 넘어가진않았음 하네요..
    여기서 왜  해외는 이러한데 한국은 왜이래 이런식의 글은 좀 그렇네요.
    반례로 외국들이 꼽은 한국의 장점이 친절함이라잖아요?
    걍 어느나라를 가도 겪을수있는 문제일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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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고구마] 2017/11/03 18:17


    참아도 큰일나고 안 참아고 큰일나는 한국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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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역전4Life 2017/11/03 18:36

    진짜 그것도 증말 짜증납니다
    저나 와이프나 순둥순둥한 성격인데
    와이프는 서비스업이고 순하게 생겨서
    와이프가 가면 교환하면서도 사장이 인상쓰고 욕을 혼잣말로 씨부리다가도 제가 가면 존나 친절해짐
    저는 그냥 큰덩치에 흉악범같이 생김
    가서 지랄할 성격도 못되는데도 그냥 가서 서있으면 친절하게 교환환불
    "오호호 이건 원래 교환 안되는건데 특별히 해드리는거에요 오호호"
    엠병
    같은 기종 같은 증상으로 친구(185에120키로)는 가서 인상쓰고 화낸걸로 무료로 고침당하고
    와이프는 돈내라고 하고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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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민이가또 2017/11/03 18:54

    좀 적당히 하면 되는데 다들 곤두서 있달까요 유연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나 거슬리면 득달같이 따지고 좀 유난스럽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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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둬플갱어 2017/11/03 18:54

    을에게 친절하지 마시고....그냥 동등한 관계로 봐야하는게 사실 정상적인 사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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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핀왼손 2017/11/03 19:49

    돈에대한 개념이 잘못박혀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돈의입지가 사람보다 위니까 나올수 있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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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싸람 2017/11/03 19:49

    이거 진짜 레알 극사실 ㅜㅜ 제가 그래요 ㅜㅜ 이런 경우는 특히 여성에게 더 심한 것 같아요 ㅜㅜ 메갈아니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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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시맛있다 2017/11/03 19:50

    정말 격하게 공감합니다.
    거래처 회사들과 통화할때면 우리가 돈을 받고
    정당한 노동력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돈을 지불한다는 이유로 엄청 하대를 하더라구요
    외국의 문화가 어떻든간에 다 떠나서
    뭔가 세상이 각박한게 너무 싫어요
    다들 이유도 없이 날이 서있고
    그냥 평범하게 해결해도 될 문제를
    아랫사람이라고 판단이 되면 그 사람 탓을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평화롭게 살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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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노랑 2017/11/03 19:58

    예전에 식당에서 밥 먹는데 어르신들 두분이 반주 하시면서 대화를 나누시고 있더군요. 연세가 많으셔서 귀가 잘 안들리시는지 꽤 큰 목소리로 이야기 하시던데 한 분이 하신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우리세대들은 없이 살아서 인정머리가 없다. 항상 부족하다 보니 악착같이 자기 거 챙긴다고. 그 뒤로 한달에 자기는 20만원으로 지낸다, 나는 40만원으로 버틴다거나 하는 쓸쓸한 대화가 더 오갔지만 계속 듣자니 뭔가 씁쓸한 느낌이었어요.
    살기가 어려우니 사람들이 각박해지는 구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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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PEI 2017/11/03 19:58

    글쓴이 말에 극히 공감해서 오랜만에 로긴해서 댓글남깁니다.
    저같은경우도, 동네주차싸움으로 빈번하게 동네에서 큰소리 오고가는데,
    기본적으로, 40~50대분들이많은데, 이런말하기참 그렇지만, 정신 멀쩡한사람 하나없더군요.
    90% 다짜고짜 승질부터냅니다. 말짱한 정신상태로, 상대방에게 쌍욕과 삿대질은 기본이구요.
    그래서 저도, 승질냅니다. 똑같이 소리치고, 쌍욕시전합니다. 저도 같은사람이라고 삿대질하셔도 상관없어요.
    몇번 당사자들과 대판싸우고나서는, 차빼달라는 이야기할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더군요.
    사람참 비겁하더라구요,
    조금만 상대방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면되는것을 왜그렇게 신경질적으로 해결하려고하는지
    못배운 국민인지, 무식한건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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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로스 2017/11/03 20:08

    확실히 그래요 언제 어디서나 그렇죠
    그건 한국이라서도 아니고 단순히 갑을 관계여서도 아니고
    그냥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원래 그런거고 계속 그래야 할 사람인거죠
    그리고 그 사람이 열받아서 쌈닭이 되면
    끝나버리는거구요.
    나를 지키려면 쌈닭이 되는게 편하죠
    나중에 친해지면 가끔 호구가 되어주면 된다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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