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잠깐 나랑 대화 좀 해."
"으응...? 어...응...대화...? 그래...해야지..."
"반응이 왜 그래? 나랑 얘기하기 싫어?"
"아니아니아니, 그런거 아니고 지금 조금 피곤해서...."
"피곤하다고? 저금 전까지 다른 애들이랑 신나게 떠들고 있던거 아니었어?"
"아, 나랑 대화하는게 피곤하시다?"
"아니아니 그런게 아니라..."
"아니면?"
"저...음...홍차 타올까?"
"왜 갑자기 말을 돌려? 내가 물었잖아? 나랑 대화하기 싫냐고."
"아니, 그런거 아니라니깐?"
"지금 짜증내는거야?"
"아니 짜증 안냈어..."
"그러면 말투가 왜 그래?"
"아니...평소랑 똑같은 말투잖아..."
"평소랑 같다고? 지금 인상까지 쓰고 한숨 푹푹 쉬면서 평소랑 같다고?"
"하아...그런거 아니라니깐?"
"지금도 한 숨 셨네."
"....그로자. 얘기하자며? 응? 화내지 말고..."
"내가 언제 화냈다고 그래?"
"아니...지금 뭐에 화난지는 모르겠지만...지금 되게 까칠하게 말하잖아..."
"까칠하다고? 내가?"
"아아, 그러시겠죠. 지휘관님. 다른 애들처럼 웃으면서 말씀드려야 되는데 무표정으로 말씀드리니 까칠한거겠죠. 그렇죠? 지휘관님?"
"아니...비꼬지말고..."
"그럼 뭐가 까칠하다는건데?"
"아...아니야...내가 말실수 했어...미안해..."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하아...."
"또 한숨쉬네? 그래...그냥 적당히 사과하고 넘기려 하지."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런게 아니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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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화가 자꾸 떠오르냐
씨11발 진짜 이럴때마다 바로 우리 그만하자 마려움
LoLong
2024/12/11 09:33
씨11발 진짜 이럴때마다 바로 우리 그만하자 마려움
키라키라센세이션
2024/12/11 09:33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