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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남편과 결혼했던 여자 이야기

음, 슴체.. 

내가 유학시절에 만난 여자 이야기를 해주려고 함

여자는 20대 중반 남자는 20대 후반에 결혼을 해서 왔는데

여느 신혼 부부 같이 보였음,,

와이프와 친해졌는데(나도 여자니까) 그때 부터 눈물로 자기 얘기를 시작함....

남자는 명문대 출신이였고 여자는 인서울권이였음...

그런데 시엄니가 그렇게 여자를 구박했음..

"xx(신랑이름)이 친구 누구 와이프는 의사다..."
"xx(신랑이름)이 친구 와이프는 이대 출신이다.."

이럼서 마치 너만 아니면 내 아들 더 좋은 여자 만날 수 있다라는 식이였음...

하여튼... 맨날 구박을 했음..

그 여자가 좀 통통한 스타일이였는데 그렇다고 절대 뚱뚱하진 않음...

근데 맨날 시엄니 뚱뚱하다고 온갖 구박을 다했음..

어느날은 아파서 누워 있는데

"원래 뚱뚱한 애들이 몸은 더 안좋다" 이런말을 서슴치 않고 하셨다 함...

어느날 그 여자가 병원에 입원을 함

여자 쪽 부모님 다 와있고 막 큰 수술을 끝냈는데

시엄니 왈 

"몸조리 잘해고 살 좀 빼라" 시전하심...

여자 쪽 부모님이 기가 막혔다고 함..

그래도 그 여자는 어떻게든 시엄니 맘에 들어볼라고

1주일에 꼭 한번씩 안부 전화 드리고, 

철마다 옷 사서 부모님 드리고 

내가 봐도 잘함...

남편한테도 잘 했음..

유학을 갔으니 뭐 빵도 먹을 수 있고 할텐데..

시엄니 절대 아들 밥밖에 못 먹는다고... 삼시세끼 다 밥해먹임

그 남자 아침, 점심 (도시락 쌈), 저녁 다 밥 먹음..

먹고 싶은건 다 해달라고 하면서 여자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살찐다고 못 사게 했음....

문제는 여자가 살림하는 여자가 아니라

여자도 같은 학교에서 유학 중이였음...

너무 안쓰러웠음..

근데 진짜 진짜 문제는 그 남자가 청각장애인임..

보청기를 하고 다녔는데..

친구도 별로 없고 .. (아무래도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잇으니까), 

맨날 공부외엔 집에 틀혀박혀서 컴터만 했다 함...

내가 볼땐 시댁에서 그렇게 여자 통통한거 가지고 뭐라고 할 그게 아닌거 같은데 저러니 기가 막혔음..

여자가 얼굴도 괜찮고 (남자는 키도 작고 못생김), 성격도 좋았음...

여자가 살을 죽어라 뺐다함...

그런데 몸이 아파서 다시 찌고를 반복했는데..

만날 때 마다 몸을 위 아래로 훑으면서 

검사를 시작하면서 

"빼니 좀 괜찮네, 또는 살을 더 빼라" 

이런 말을 스스럼 없이 한다함..

어느날 백화점 가서 시엄니가 이 여자애 한테 옷을 사준다고 해서

여자애가 모시고 갔다 함

그런데 옷 가게 가서 여자애가 흰색 니트를 고르니

시엄니가 "넌 몸이 뚱뚱하니까 흰색 입지 말고 어두운 색 입어라" 했다고 함...

어느날 견디다 못한 여자가 그 남자한테 울면서 

"어머니가 왜 이렇게 나 살찐거 가지고 뭐라 하냐고?"

하니까 남자가 그랬다 함

"너 뚱뚱한거 사실이잖아.. 사실 말하는데 왜 기분 나빠?"

그 얘기 듣고 내가 다 열받았음.... 

결국 얼마 못 살고 이혼 했음...

그 여자분 얼마전 정말 괜찮고 착한 남자 만나 재혼 했음...

남자는 아마 결혼하기 힘들지 싶음..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음......
댓글
  • 풀려라인생 2017/11/01 10:49

    소설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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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구밋슈 2017/11/01 12:22

    시어머니까지는 그런가보다 하며 읽어내려왔는데 남편 대답에 어이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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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3ra 2017/11/01 14:04

    그 애미에 그 아들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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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3h 2017/11/01 15:52

    어휴 왜 그렇게 듣기 싫은 말만 골라서 하는건지, 지금은 반성 좀 하셨을까요
    여자 분이 고생한 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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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력진 2017/11/01 16:00

    본문 내용은 청각장애랑 전혀 관련 없는 얘긴데요?
    제목으로 무개념 남편과 결혼했던 여자 이야기 (feat.시어머니) 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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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듬방구 2017/11/01 16:06

    미친.. 현실이 더하다다니..
    일상이 저정도였으면 남자새끼한테 성적으로도 무지 착취당했었겠네요... 진짜 찢어발기고싶다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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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1975 2017/11/01 16:13

    난 도대체 저 여자가 남자의 어떤점에 매력을 느껴서 결혼했는지가 정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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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11/01 16:35

    대체 저런남자를 만나는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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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토키 2017/11/01 16:36

    제목이 청각장애가 주를 이루는 내용처럼 느껴지게 오해하기 쉬운거같아요
    수정하심이 어떨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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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jgksdg 2017/11/01 16:41

    난 이런거 볼때마다
    미친x들도 그렇지만
    저러는데 참고 넘기는것도 신기함
    정말 존심이라는게 하나도 없나.. 보통 사람은 한 2,3번 참아도 바로 차버리지않나요
    저걸 왜참고 미련하게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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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릿자루 2017/11/01 16:41

    제발 소설이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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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femocca 2017/11/01 16:43

    약간 글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장애가 있는 주제에 며느리에게(부인에게) 그런 식으로 한다’ 같은데요
    그런 생각도 잘못된 거예요
    그 남편분이랑 시어머니는 확실히 이상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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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명 2017/11/01 16:49

    제목보고 훈훈한 이야긴가 보다~ 하고 읽다가 멘붕! 식스센스급 반전이네용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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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뢀을탁치다 2017/11/01 16:50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않고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때문에 내가 고생하고 희생하며 살수는 없는 법이죠
    이제부터 결혼하신 분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사랑받으시며 사시면 될것입니다 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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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귀신 2017/11/01 16:53

    저 댓 달기 조심스러운데...;;
    신혼부부였을 때 한 이야기가 -> '와이프와 친해졌는데(나도 여자니까) 그때 부터 눈물로 자기 얘기를 시작함....'
    이혼하고 재혼까지 완벽하게 다 하는 걸로 끝나는 게 너무 급진적이라 당황스러운데... 이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왔다는 설명이 단순히 빠진 거겠죠?
    결혼하고 유학을 왔는데, 병원 입원에 모든 시댁/친정 총출동에, 백화점에 쇼핑까지 다니고... 유학이 맞나요..; 저 정도면 가족 이민 아닌가;;;
    화자가 왔다갔다 하거나 시(時)점이 왔다갔다 하는 문체라서 좀 전 선뜻 믿기진 않네요. 단순히 지금 당장 머리 속에서 역사가 진행되는 느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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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없는애 2017/11/01 17:00

    글의 주제와는 약간 다르지만
    나 싫어하는 윗사람(집안어른,상사)가 있을때 잘하려고 비위 맞추고 더 굽신 거리면
    오히려 더 심하게 합니다.  나아지는거 없고요
    저희 큰엄마가 너무 못되게 굴어서(제일 어이없던게 저희집은 1월1일 신정쇠는데 보일러 안틀어줌 ㅋㅋㅋ)
    저희 엄마나 다른 큰어머니 들이 잘했는데도
    계속 그러니까 하루는 대판싸우고 다들 연락 끊었거든요.
    설에도 추석에도 안만나고 그냥 다들 각자 가족끼리만 모이니까 오히려 돈도 적게쓰고
    안싸우고 훨씬 좋음
    오히려 요새 안내려오냐고 살살 전화합니다. 엄마는 당연히 안간다 그러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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