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직장 후배가 일년에 2-3번 찾아오는데 매번 과일을 사옵니다.
어딘지 알 것 같은데.. 잠실 프리미엄 과일
포장은 그럴싸한데 과일에 약품 처리를 했는지 들면 가볍고 미이라처럼 말라 있습니다.
과일값도 꽤 비쌉니다.
저정도면 15 정도 받을거에요.
본인 딴에는 평소에 먹어보지도 못하고 큰 맘 먹고 살텐데 사이즈는 크고 모양은 그럴싸한데 맛이 형편 없습니다.
메론이 말라 비틀어져서 고구마 같아요.
저 과일가게에서 지금껏 200-300은 쓴 것 같습니다
빈손으로 올 놈은 아니고.. 과일 말고 다른거 사오라고 하는 것도 모양새가 웃기고.
니가 사오는 과일 맛이 없더라.. 할 수도 없고.
나름 뻔한 월급쟁이 생활에 신경 쓴다고 가져오는데..
모양새 좋게 돌려 말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연말이라고 또 찾아올텐데 심각합니다.
저 가게에 전화해서 개쌍욕을 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금까지 잘 받다가 솔직히 말하면 기분 상할까봐 걱정인데..
저 같아도 마음은 알겠는데 기분 안좋을 것 같아요.
순화된 멘트로 어떤게 좋을까요?
야 얼마전에 당체크해봤더니 당이 높아서 이제 과일 같은거 먹으면 안된다더라 이런식으로 돌려 말하세요
안그래도 제가 과일 사오지 말라고 왜 이런걸 사오내고 했더니 이사님 드리는거 아니라고 따님 먹이라고.. 하..
이왕 그렇게 간 김에 따님 핑계를 대시죠.
딸 먹였더니 맛없다고 하더라
음... 아니면
어차피 손님이니 그자리에서 제일 맛없어 보이는걸로 까서 같이 먹는건 어떨까요?
그냥 하나로마트 상품권이나 사오라고 하시란 ㅜ.ㅜ 직접 골라먹겠다고
저라면 뭐 사오지 말라고 그냥 얘기할 것 같아요. 편하게 만나고 싶은데 니가 올때마다 뭐 사오니까 나도 부담스럽다. 그냥 선물같은 거 사오지 말고 편하게 자주 만나자...이런식으로..
올해는 다른게 먹고 싶다
종목이 바뀌면 올해 사온 그거 좋더라~~
후배님이 임원으로 승진하면 안사올듯요.
승진에 도움을.
뭐 사오면 앞으로 안만난다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