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무서운게 딱 좋아! 같은 책처럼 우리는 저런 생물이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드시길 바랍니다
こひめ2017/11/01 04:44
이거보니까 간츠 생각난다.
외계인이 지구인들 먹는거
P_uyaM2017/11/01 04:46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모든가챠겜은똥겜이다2017/11/01 04:54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촉툴루2017/11/01 05:11
히히 못 자!
네게브 2017/11/01 06:27
이거 엄청 무서운 시인데...
tsubame2017/11/01 06:32
정작 시인 본인은 게장을 좋아하며 잘 먹고있다고 한다
네게브 2017/11/01 06:33
안이 당연한거잖아 그건
게가 불쌍해서 쓴게 아닌데
괴앙2017/11/01 07:05
보통 냉동게로 담그기 때문에
게장 담기전에 죽어있답니다.
걱정 말고 맛있게 드세요 ^^
Mk211 HEIAP2017/11/01 07:08
보통게장은 뒤집어서 담그기때문에 저렇개 안됨니다
네게브 2017/11/01 07:18
생 게로도 담궈요
원래 그러려면 중간중간 간장 끓이고 식혀서 기생충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던데
음...
제 어릴때 기억으론 그냥 간장붓고 먹더라구요
제가 말해봐야 안들을테니 어머니께 사정사정해서 구충제 먹였습니다.
아직 건강히 살아계셔주셔서 정말 감사함.
네게브 2017/11/01 07:20
뭐 간장붓고 바로 먹는건 아니고
저랑 제 여동생이랑 어머니랑 같이 할머니댁 근처 바닷가 놀러가서 잡은 게들을 통에 넣고 간장 붓고 방치했다가 먹는거긴 했는데
어차피 그정도론 기생충 안죽잖아요.
사라바다.2017/11/01 08:25
기생충이 불사 생물도 아니고 그정도면 죽지 않음?? 삼투압 때문에..
사시미의기사2017/11/01 08:49
안도현이 이 시 쓰고도 자기는 게장 잘먹고 있다고 자랑(?) 했었죠 ㅋ
제네리아2017/11/01 09:29
최소 2주이상 담궈야 죽는다고 본거 같음
빈센트보라쥬2017/11/01 10:01
일단 저는 양념게장이 더 좋습니다 헤헿
오타쿠맞음2017/11/01 10:55
이거 시 내용이 엄마의 모성애를 담은거라고 함 ㅇㅇ
호이도이호2017/11/01 11:12
냉동한번 시켜야 게장 살이쏙쏙빠짐
지지마리오지지2017/11/01 11:30
이거보고 게장 못먹겠다는 사람많으니까, 시쓴 본인이 계획대로 된거고, 난 잘먹는다 라고 했다던데...
나 이거 퀘이크에서 봤어
이런 거 볼 때마다 인간은 뭐 죽이는데는 도가 텄단 생각이 든다
으.. 생물을 효율적으로 해체하기 위한 기계 장치라는 게 가끔은 이질적인 공포로 다가온다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정작 시인 본인은 게장을 좋아하며 잘 먹고있다고 한다
이런 거 볼 때마다 인간은 뭐 죽이는데는 도가 텄단 생각이 든다
효율적으로 먹는다!!!
으.. 생물을 효율적으로 해체하기 위한 기계 장치라는 게 가끔은 이질적인 공포로 다가온다
찾아보면 생각보다 좀 있더군요. 생선 해체하는 기계 보고 예전에 충격먹음
소돼지 같은 것도 있죠..
그야 까마득한 고대에서부터 무기만은 원탑 찍은 전투종족이니까...
인간보다 죽이는데 도가튼종족은음슴
혹시 모르지 우주의 외계인이라던지..
도가 텄으니 지구를 먹은거잖아.
반대입장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호러 고어
오징어...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 ㅎㅎ
으아..으아아아
살아있는거야?
살아있다면 레일에 저렇게 반듯이 이쁘게 안오지않으까
안움직이는거 보면 죽든지 기절했든지 할듯
별로 의미는 없지만
찐(or 삶은) 것임.
익은거잖아
회색이 아닌데
미칰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보다 더 단순한거 있던데
나 이거 퀘이크에서 봤어
눈물 흘리는 거 봐
그장면보다가 저거 소형전기톱으로 뚝배기 갈리는순간 눈물흘리는게 멈춘거같아서 약간소름돋음
https://www.youtube.com/watch?v=RdmIe6qVG6I
덕을 많이 보긴 해서 욕하면 미안하긴 한데..
으음..
게도 저러고 먹고 살아왓으니 ㄱㅊ
무서운게 딱 좋아! 같은 책처럼 우리는 저런 생물이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드시길 바랍니다
이거보니까 간츠 생각난다.
외계인이 지구인들 먹는거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 못 자!
이거 엄청 무서운 시인데...
정작 시인 본인은 게장을 좋아하며 잘 먹고있다고 한다
안이 당연한거잖아 그건
게가 불쌍해서 쓴게 아닌데
보통 냉동게로 담그기 때문에
게장 담기전에 죽어있답니다.
걱정 말고 맛있게 드세요 ^^
보통게장은 뒤집어서 담그기때문에 저렇개 안됨니다
생 게로도 담궈요
원래 그러려면 중간중간 간장 끓이고 식혀서 기생충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던데
음...
제 어릴때 기억으론 그냥 간장붓고 먹더라구요
제가 말해봐야 안들을테니 어머니께 사정사정해서 구충제 먹였습니다.
아직 건강히 살아계셔주셔서 정말 감사함.
뭐 간장붓고 바로 먹는건 아니고
저랑 제 여동생이랑 어머니랑 같이 할머니댁 근처 바닷가 놀러가서 잡은 게들을 통에 넣고 간장 붓고 방치했다가 먹는거긴 했는데
어차피 그정도론 기생충 안죽잖아요.
기생충이 불사 생물도 아니고 그정도면 죽지 않음?? 삼투압 때문에..
안도현이 이 시 쓰고도 자기는 게장 잘먹고 있다고 자랑(?) 했었죠 ㅋ
최소 2주이상 담궈야 죽는다고 본거 같음
일단 저는 양념게장이 더 좋습니다 헤헿
이거 시 내용이 엄마의 모성애를 담은거라고 함 ㅇㅇ
냉동한번 시켜야 게장 살이쏙쏙빠짐
이거보고 게장 못먹겠다는 사람많으니까, 시쓴 본인이 계획대로 된거고, 난 잘먹는다 라고 했다던데...
혼자 다 먹을라고 썼구만
나도 엑원엑 예판 가지고 저런 시 하나 썼었으면...
취침소등하겠슴다
편안한밤 되십쇼
우리집은 생게에 펄펄 끓인 간장 부었었음
맛있었지....
맛있겠다
시발 졸라 깔끔하게 죽이네ㅋㅋ
와 ..전문공장이야? 근데 오진다
퀘이크4인가 ㅋㅋㅋㅋㅋ
이 지옥같은 행성을 떠나야 합니다!
게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고어영상이네.
시1발 인간새끼들!
다들 못먹어서 안달났으면서...
이미 죽인뒤에 저렇게 하는거겠지?
산채로 저렇게 하면 와...진짜..
저거 게거품인가?
저 게를 모에화해서 보니 음... 앗...아아...
https://www.youtube.com/watch?v=FRRM4FWtAVc
1분 30초 대부터게 뚝배기 부숴버리네 ㄷㄷ
마이얼럭이 왜 그리 변했는지 알것같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 욱일기 해체머신인가 뭔가인가
내가 요리할때 가장 꺼려하는게 가을 꽃게 잡는거ㅠㅠ 집게랑 다리 몇개 자른다음 배까고 등까고 눈자르고 하는동안 계속 거품뿜고 버둥거리고...순서대로 천천히 죽여나가는 기분이 정말 으으....게 잡는것도 이런데 도축하시는 분들은 맨정신으로 어떻게 사시나 몰라
근데 가을 활꽃게 먹으면 짱맛있음 대게보다 맛있음 먹을땐 그런 생각 안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살 살살 녹는다
맛만 좋다면..
그래 나도 게를 좋아하니까. 근데 뭣을 죽이건 간에 고통없이 죽였음 좋겠어 . 돼지든 소든 낙지든 뭐든.. 고통스럽게 죽지않았음 좋겠어.
저기안에 사람이 대신 들어가서 저렇게 해체된다생각하면 끔찍하네
아... 근데 내가 지금 저 게입장이 된 상상을 했는데... 으.. 무서워 현실판 직쏘다 ..
이미 죽은거 아니냐?
이미 죽은거 해체하는것 같은데
인간은 역시 재미있어
손으로 하는건 별 생각 안드는데 기계로 저러니까 개잔인해 보이네
가축들도 저런식으로 해체 하지않냐? 도축소 가면 레알 지옥 일거같은데
인간으로 태어나서 다행이야...
진짜 사람이 가장 잔인한동물이라는거에 이해가된다 ..
이미 죽은 게 같고... 살아있다 해도
바닷속에서 천적한테 야금야금 파먹히는 것보단 차라리 저게 나을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