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는 내전으로 나라가 피폐해지기 전 까지는 아프리카에서 부국이었다.
한국전에도 참전해 준 고마운 나라인데 무려 6,037명을 파병했다.
에티오피아 군은 철원군과 화천군 등 최전방에서 253회에 걸쳐서 맹렬한 전투를 했고
전사자 122명, 부상 536명인데 포로는 1명도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짐작이 간다.
로컬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에티오피아 군은 한국전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으며
에티오피아 군은 후퇴와 패배를 모른다고 확신있게 말했다.
참전용사 기념공원에는 오벨리스크를 닮은 기념탑이 높이 솟아 있다.
2006년에 국가보훈처와 춘천시, 그리고 군인과 지자체가 후원금을 모아서 한국자본으로 기념공원을 조성했다.
122명의 전사자 이름이 둥그렇게 둘러진 검은 돌 벽에 새겨져 있다.
타국을 위해 머나먼 나라에서 순국하신 분들이시다.
우리는 숙연한 마음으로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이내 가슴이 찡하게 내려 앉았다.
에티오피아는 어디를 가든 로컬 가이드가 필수로 나온다.
로컬가이드(왼쪽)의 선대인께서는 한국전 참전용사셨다.
1974년 쿠데타로 공산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이유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초를 겪고 핍박을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멍해졌다.
1995년 에티오피아 연방 민주공화국이 되어서야 명예 회복이 되었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죽임을 당하고 해외로 떠돌기도 했다니..
에티오피아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서 싸워 준 혈맹국으로 우리는 에티오피아에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가보훈처에서 생존 참전용사에게 영예금으로
매월 700비르 (약 3만7천원)를 보내 드리고 있다.
오른쪽은 한국 여행사와 연계된 에티오피아 여행사에서 나온 현지가이드이다.
이름은 '우베쉣'인데 '쉣'은 남성형이고 '우베'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기념 공원 조성을 위해 후원금을 내 주신 분들의 명패가 주욱~ 둘러져 있다.
전용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본 아디스아바바 거리 풍경이다.
도로 변마다 허물어진 집들이 많았다.
현지가이드에게 지진이 났냐고 물었더니,
에티오피아는 절대 지진이 없다고 정색하신다.
총리의 주도로 내전 이후 도시 재건의 일환으로
오래 된 구옥을 철거하고 현대식 건물을 지으려고 한다고.
아디스아바바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이다.
이곳이 관광객의 필수 포인트인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를 반긴다.
아이들이 열대여섯 명 정도 있었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서 볼펜을 꺼낼 수가 없다.
오자마자 한 번에 다 털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는데
다행히 다른 분께서 캔디와 껌을 나눠 주셨다.
아이들은 보답으로 캔디와 껌을 준 분을 향해 명랑 포즈를 잡아준다.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한 아이들이다.
덕분에 옆에서 나도 찰칵~!
https://cohabe.com/sisa/4121391
에티오피아 (3) -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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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청산님 요즘 선방하십니다. ㅎㅎ
캄사~ 캄사~ 캄사합니다.
청산님 덕분에 힘 내서 사진 열심히 정리하고 있슴다~ ㅎ
아이고 ~ 댓글 적을 려고 했는데 ~
한국전 참전했던 분들 자녀분들 께라도 우리나라와 좋은 교류가 있음 좋겠습니다
부산임시수도기념관 앞
의료지원국
아마도.. 얼마 전에 각 나라의 참전용사분들 초청해서 관광 시켜드리는 행사가 있었다고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예금이 너무 적은 것 같기도 하고..
참전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에티오피아에 도움이 되는 산업 협력이 원핧하게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에티오피아는 최정예 부대를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남의 나라와서 도와주고 ~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파요 ~
사람들이 순박하고 너~무 친절 하더군요.
내전을 겪은 어르신들은 눈빛이 형형했습니다.
어린이는 순박 그 자체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