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이 억울하게 사망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저희 가족이 억울하고 믿기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정말 크나큰 사건인데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그냥 묻히고만 있어 속이 타 직접 알려드리려합니다.
모두들 한*타**라는 기업을 아시나요?
하루에 평균 6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해낸다는 금산공장에서 인명사고가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고인의 죽음을 너무도 믿을 수 없어 사 측에 사고 경위는 물론 변명이라도 듣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건 "죄송합니다."라는 말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공장 내에는 cctv가 없는 것인가요? cctv를 확인해보면 제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을 텐데 그마저도 없었습니다. 결국 직접 현장에 가서 제 삼촌을 죽음으로 몰았던 그 기계와 공장 내부를 확인하고는 경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장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고무 냄새와 열악한 환경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컨베이어 벨트 기계는 고무가 계속 돌아가는데 중간에 끊기게 되면 사람이 직접 끊어진 고무를 끌어당겨 올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제 삼촌이 그 작업을 하기 전에도 여러 사람들이 기계에 의해 많은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작업을 하고 있던 거죠. 심지어 그 기계엔 자동안전장치가 있는데도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제 삼촌은 그 고통스러운 상황에 얼마나 몸부림쳤겠습니까? 산재 측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사측에선 들어주지 않았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저희는 답답하고 맘이 아플 뿐입니다.
한타에서는 저희 가족의 원통함을 알고나 있을까요?
윗사람들은 전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은커녕 사과도 하지 않고 사고 당일에 공장장이란 분은 얼굴 한번 비추고서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래 직원들을 시켜 이러하라 저러하라 시키기만 했습니다. 자신의 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한 직원이 그것도 공장 내에서 일하다가 변을 당했는데도 얼굴 한 번을 안 비추는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십니다.
고인은 10월 26일 목요일에 발인하여 보내드렸습니다. 믿기 힘든 상황 속에서 저희 가족은 고인을 보내드리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식사는커녕 잠도 못 자고 고인의 부모님 즉, 저의 조부모님은 실신을 반복하였습니다.
저희 삼촌이 과연 한타 공장에서 일어나는 인명사고의 마지막 희생자일까요?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한타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연 고인이 맘 편히 가셨을까요? 결혼한 지 2년 밖에 안된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또한 제 삼촌이 사고 당한 '정확한' 경위를 저희 가족은 간곡히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