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는 레후 대신 살아남게 되었는데
레후를 살릴 수 있었음에도 자신이 살았으니 그 값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
실제로 도로시가 비슷한 말을 해서 자신이 약하다는 게 더 아팠을 것
이때는 단순히 이게 '좋음이 옳음에 우선할 수 있는가?' 클리셰인줄
더군다나 라피는 과거에도 정황상 '내가 죽고 레후가 사는 게 이로우니까 난 죽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모양이고
'아무것도 없는 라피의 심상'에 레후가 등장한 것도
이 실없는 소리가 맞았던 거고
이 이야기는 좀 생각해보면
대충 이 공식을 따라서
목표, 관계, 미련처럼 스스로를 증명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던' 라피가 양산형이 되었던 걸 반영한 것으로 추정
계승 이후의 모습은 당연하게도
이 설정을 반영해서 붉은 머리에 레드 후드의 자켓을 입은 것이 자명할 것
거기다 26지에서 라피가 복장, 무장까지 송두리째 레후로 바뀌었던 것의 연장선일 거고
라피는 라피로서 그 원형을 유지하면서 레드후드라는 이상향을 반영한 외형이 된 것
아예 메인에서 대놓고 보여준 건 말할 것도 없고
그 외에도 자신이 선택하고, 스스로를 정의한다는 실존주의 테마는 말할 것도 없고
참... 길었다 라피의 각성도
개인적으론 이때 라피가 '자신보다 가치 있는' 레후 남기고 죽으려고 했다는 거에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 레후는 라피 엄청 아끼는 게 보여서 둘의 관계가 별 묘사도 없었는데 애틋하게 느껴져서 좋았음
이렇게 의도적으로 공백을 배치함으로써 합리적인 유추를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이 레드후드 - 라피, 그레이브 - 신데렐라에서 극대화 됐는데
묘사를 덜어낼 수 있어서 효율적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사고를 유도시키는 방식도 세련됐어서 좋아하는 편
제임스 모리어티
2024/11/17 01:26
근데 출시를 언제할지가...라피만 SR따리인 현실이 아직 안변했다고!
LoliVer
2024/11/17 01:27
하긴 하겠지...
엘리시온의 희망이 되어줘 라피 펀치!
제임스 모리어티
2024/11/17 01:28
타이밍으론 슬슬 나와야할껀대 성능이 최소 레후급은 되야할꺼라 이 타이밍에 나오면 좀 사악한거 같단 말이지...
LoliVer
2024/11/17 01:29
그 성능 달고 엘리시온 통상으로 나오면 안 사악해짐
아~ 위시 넣으면 된다고~
하트를노렸었다
2024/11/17 01:27
스킬이 어떨지 기대됨 ㅎ
LoliVer
2024/11/17 01:27
드릴은 대체 인게임에서 어케 표현할 건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