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언덕 너머에 무려 HID부대가 있었음.
전투복 색깔부터 약간 퍼런 느낌의 아조씨들인데 가끔 우리 전차 사격장에 민간차량 타고 와서 저격총 훈련하기도 함.
여튼 내가 상병일때 요 아조씨들이 행군중에 우리 대대를 통과해서 가겠다고 사단에 보고함.
그것도 우리 오후 개인정비시간때 쯤에....
안그래도 몇년 전에 HID 몇명이 우리 대대에 침투해서 대대장실 책상에 '폭파'라고 적힌 종이를 두고 간 사례가 있어서
사단장은 "막아!"라고 지시했고
결국 각 소대당 지원자 O명 골라서 2인 1조 2교대로 대대 증가초소에 투입하기로함.
당시 당직사관이 나를 포함한 지원자들을 불러모아서 딱 두마디 해줌.
"찾았으면 찾았다고 보고하고 걍 통과시켜. 어줍잖게 수하 시도하다가 무서운 아저씨들한테 읃어터지지말고"
그렇게 잔뜩 긴장한채로 진지에 투입되었고 우리도 괜히 경계소홀로 욕먹기 싫어서 잡담 하나없이 경계하며
개인정비시간 대부분을 진지에서 보내야했음.
하지만 거짓말처럼 그 아조씨들은 우리 부대를 관통해서 지나갔고(사후강평다녀온 간부 말론 인증샷도 찍었다고함)
워낙 귀신처럼 지나가버려서 아무도 징계받거나 책임지지않음...
어떻게 저 특수부대가 대대장 책상에 폭파 쪽지 남겨두고 간 썰은 모든 부대 공통사항이냐 ㅋㅋㅋ
같은 썰이 다른 부대도 돈다는건 구라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거지 ㅋㅋ
내가 직접 본거 아니고 누구 입으로 카더라 하는건 더욱 그렇고 말이야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저런 스펙타클한 군경험이 없어서 저런거보면 재미있당
어떻게 저 특수부대가 대대장 책상에 폭파 쪽지 남겨두고 간 썰은 모든 부대 공통사항이냐 ㅋㅋㅋ
엥 다른부대에도 그런 썰이 있는갑네ㅋㅋㅋ
나도 대대장실 폭파 부분은 간부한테 들은거라 ㅋㅋㅋㅋ
같은 썰이 다른 부대도 돈다는건 구라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거지 ㅋㅋ
내가 직접 본거 아니고 누구 입으로 카더라 하는건 더욱 그렇고 말이야 ㅋㅋㅋ
난 수색대 나왔는데 대대장실까진아니여도 지휘통제실에 폭파쪽지 두고 온적은 있다. 개빡세게 영화한편 찍으면 됨
경계했는데도 뚫리다니 ㅠㅜ
어떤 의미론 무섭기도하고, 또 안심돼기도하는 썰이네 ㅋㅋ
우리부대도 특수부대 아조씨들 1년에 2번정도왔는데 다잡음
문제는 철조망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그거 뺀찌(?) 로 다 뜯어내서 나중에 복구한다고 뿅뿅
옆부대면 경계초소 어디있는지 다 아는데
피해가면 되지 ㅎㅎ
진지공사 나갔다가 걔네들한테 맞았다는 얘기는 들어봤다ㅎㅎ
우리부대는 707아찌들이 와서 거수자 역할햇눈데
예전에 정보학교에서 초급반 교육받을때인데, 저녁에 PX가는데 HID간부가 밤에 혼자 영내에서 구보하는 걸 봄.
PX에서 한참 먹고 수다떨다가 한 30분? 정도 있다가 다시 돌아가는데, 똑같은 스피드로 똑같은 코스를 그때까지도 계속 뛰고 있더라.
솔직히 중간에 쉬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가지로 무서웠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