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 갑자기 아낙필락시스가 와서 응급실을 갔어요. 이미 몇번 겪었던 일이라 남편이 차분하게 대신 빠르게 절 데리고 응급실로 갔어요.
낮에 퇴원하면서 남편사마께 물었어요.
여보 몇번 겪어서 그런지 정말 침착하게 잘 한거 같아. 하고 남편사마의 얼굴을 봤는데
세상에...
눈이 얼마나 부었는지 양쪽 모두 실금만 있고 그 큰 눈이 어디갔는지...
웃으면 안되는데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웃었...ㅋ
남편사마가 귀까지 뻘개져서는 얼른 저를 데리고 차로 가더라구요.
차에서 눈이 왜 그렇게 된거냐고 혹시 울었어? 했더니...
어제 응급실 도착하고 의사한테 설명하고 수납한 후부터 눈물이 멈추지가 않았대요. 처치 끝나고 산소포화도가 올라가도 계속 눈물이 나더랍니다.
그렇게 슬펐어? 했더니
아니. 너무 아파서 울었어. 수납하고 나니까 목이 뜯겨나가는거 처럼 아파서 울었어. 근데 자기가 처치 끝나고 잠든거 보니까 안아프더라고.
하.. 뭐래? 완전 오글거리는 부분 ㅇㅈ? ㅇㅇㅈ
ㅡㅡㅡㅡㅡ
근데 진짜로 아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는데.. 남편사마께서는 제가 비글군을 임신했을때 저 대신 열심히 입덧을...ㅡㅡ
ㅡㅡㅡㅡㅡㅡㅡ
아까 비글군과 저녁 먹겠다고 들썩거리다가 부자가 사이좋게 엄청난 방구를 뿜는걸 보니... 일심동체는 개뿔. 시부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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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되도 이렇게 알콩달콩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ㅎ
- 2년차 신혼부부 싸움꾼 ㅎㅎ
아낙필락시스(Anaphylaxis)란?
특정항원이나 이물질에 접촉할 때 생체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과민성 반응을 말함
와.... 우리남편은 애낳고 나왔을때도 안울던데
ㅠㅠ
원래 눈물 없는 남편이라지만 왕 섭섭
베스트? 이거 실화냐? ㄹㅇ 짉성자 지리는 부분. ㅇㅈ? ㅇㅇㅈ
으헤헤 요즘 급식체 인강 듣는 중입니다. 꺄르륵
남편분이 메타몽이신가보네요.
ㅋㅋ 저도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 실려갔는데 남편이 차분하게 처치를 너무 잘해줘서 역시 얘는 침착하구나 생각하고있었는데 자세히보니 손을 바들바들떨고있었어욬ㅋㅋㅋㅋㅋ그것도 하루종일ㅋㅋㅋ 나중에 들어보니 마누라는 개복치멘탈이니까 내가 무너지면 얘 죽어!! 이런 생각으로 버텼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 그 후로는 마냥 강한 남자 이런건 없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몸집 차이도 어마어마하고 항상 든든한(흉악한) 얼굴이라 잘 몰랐는데여리더라고요. 작성자님 남편분도 놀란맘 억누르며 의연하게 대처하시느라 맘고생 많으셨을것같아요. 많이 보듬어주시고 토닥거려주세요♥♥
ㅋㅋㅋㅋ 급식체가 묘하게 안어울릴것 같은 글인데 생각보다 찰지게 잘쓰심 ㅋㅋㅋㅋ
제가 호흡곤란으로 넘어갈 때 저를 들쳐메고 뛰시던 부모님 생각나네요.....-_-;;
물론 제 아들놈을 들쳐메고 제가 뛰어 갈 때도 눈물을 휘날리면서 갔죠.....
동물을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부자라서........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