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06189

안녕히계세요

과거글 뒤져보다 이걸 봤네요

1.PNG

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ilitary&no=81129#memoWrapper90134869
왜 차단 됐는지는 이 글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당시에는 쌍방 신고누적 차단이라 그냥 평소 그랬던 것처럼 관리자의 외면 속에서 응어리 하나만 늘리고 끝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관리자 차단이네요 분란조장으로


원인은 내버려두고 말이죠


대규모 칼질 이후로 방관이나 하는 줄 알았더니 여전히 편파적이었네요
네 이 사이트는 죽은 사이트입니다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나름 한국 사이트 순위에 드는 곳이었으니 그냥 유지되고 있을 뿐이죠


근 반년 동안 시게의 공격을 받으면서 별의별 인신공격도 듣고 몇 번 포기하다가도 다시 들어오고 그랬는데
네 이젠 그냥 다 손에서 놓아야겠습니다










오늘의유머라는 이름과 함께 한 지도 벌써 17년이 넘어갑니다.

오유의 첫 시작, 그때가 PC통신의 시대가 지고 인터넷의 시대가 막 꽃 피우던 때였습니다.

처음 오유는 지금처럼 인터넷 사이트의 형태가 아니라,

인포메일, 이지페이퍼 등의 이메일 메거진 회사를 통해 이메일로 정보를 보내주는 형태였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오늘의유머 이름으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기존에 이메일을 받으시던 분들의 참여로 오유를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라는 것은 그 이전 PC통신 시대의 게시판을 통해서 익혀왔었고,

PC통신 게시판의 정치에 대한 광장기능을 또 익히 봐왔었던 터라,

인터넷 시대의 커뮤니티 운영자로서 PC통신의 뒤를 잇는 정치담론소통의 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작은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시사게를 잘 유지하는 것은 저에게 그러한 의미이고,

그래서 시사게는 저에게 소중하고 매우 특별한 공간입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구요.





저는 이곳 오유가 따뜻하고 편안한 휴식처 같은 곳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부족하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곳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가끔씩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사실, 그런 곳이었습니다.

오유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 오유 방문자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조금씩 줄어들었던 방문자 수가 최근 한 달 동안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최근 통계자료로는 그 6개월 사이에 거의 1/3가량의 방문자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옵니다.



방문자 수 하락에 대한 원인에 대해 저는 크게 2가지 이유를 보고 있습니다.

1.유저 상호 간의 비난과 비방 등 상호분쟁

2.시사게의 베스트 베오베 과 점유 상황의 지속으로 인한 사용자의 피로도 증가


이번 시사게 분리 작업은 위 2번에 대한 대응책이었습니다.

오유의 간판인 베오베의 대부분을 시사게가 점유하는 상황에 대한 인식에는 각자의 입장 차가 분명히 있겠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짧은 휴식을 위해 잠시 오유를 방문하는 방문자에게 미소와 짧은 휴식보다는

이 나라가 처한 우울한 상황을 목도하고 한숨 쉬며 짧은 휴식 시간을 마칠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이 우리를 편히 내버려두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못 하고 있고,

진실을 알릴 도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그래도 오유시게라도 힘을 보태야 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염증과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다 똑같지'라는 무서운 말을 시크한 듯 내뱉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목적의식.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그 열망과 신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시사게가 시사베오베가 아닌 일반 베오베에 떡하니 자리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반문. 이해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 목적과 신념의 결과가 오히려 사람들을 떠나게 만든다면….



제가 우려했던 지점입니다.







오유를 처음 또는 간간이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정치에 무관심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베오베를 뒤덮는 시사게시물이 장애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 역시 20대 후반까지 정치 지식이나 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으니까

그 나이의 제가 지금의 오유 베오베를 본다면 분명히 부담스러웠을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오유의 기본 게시글들과 베스트,베오베는 정치라는 무거운 담론을 걷어내고 가볍고, 즐거운 곳으로 두되,

오유 곳곳에 시사를 통한 통로를 배치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사게 분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상황을 지켜봐서 분리로 인한 조회수 손실이 지나치다면 또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나가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오유를 살려야 시게의 역할도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이미 몇몇 정치 사이트가 그들만의 리그로 쇄락의 길을 걸었던 것을 똑똑히 봤기 때문에,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나름 두뇌풀가동 중인데,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 것 같아 무척 송구합니다.



그 동안 시사게는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역할이 끝났다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오유를 동네 삼았던 유저분들은 분명히 오유를 통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이었고

어쩌다보니 마음 따뜻한 분들이 많이 모여 또 그 따뜻함에 오유를 또 찾고,

그 중에 정치와는 담 쌓고 지내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겠지만,

베스트 베오베 등에 올라있는 정치 관련 게시물을 접하면서 진실(우리가아는)에 가까워지는 과정으로 의식을 깨워갔다는 것.

그 과정이 오유와 시사게의 어우러짐을 통해서 이루어졌던 게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 선순환 과정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러 모로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옛날 운영자의 공지를 남기고 갑니다
볼드체는 제 비아냥으로 보시면 됩니다

후일 오유가 문을 닫을 때가 오면, 궁국적으로 운영자 당신의 잘못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시게 분리를 반대했던지라 조금 염치 없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분리했어도 방식에 따라선 별 차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갈까 했는데 혹시 이걸 계기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 남깁니다
복권 사는 심정이랑 별다르진 않지만요

아무튼 먼저 갑니다
댓글
  • Henri 2017/10/24 12:01

    X... 또 한 분이 ㅜㅜ

    (rLUAzg)

  • 개금동 2017/10/24 12:17

    이곳 관리자는 쪽수 많은 쪽 편이니까요~
    군게처럼 썰어냈다간 광고비 안나오거든요^^

    (rLUAzg)

  • ADHD환자 2017/10/24 12:25

    원주민들이 하나둘 떠나고
    아고라 이주민들이 눌러 앉고있는 기분...

    (rLUAzg)

  • 격렬한총잡이 2017/10/24 12:30

    오유안뇽님 글 보다가 군게 들어오게 됐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rLUAzg)

  • BJC 2017/10/24 12:40

    이미 군게에서 최전방 담당하시던 분들은 숙청으로 다 짤려나갔죠. 대선전 군게에서 저랑 같이 활동하시던 분들 대부분은 지금 없습니다. 그런데 시게는 그대로더군요.

    (rLUAzg)

  • 유우니 2017/10/24 12:40

    http://m.todayhumor.co.kr/myreply.php?mn=399233
    욕설 관리자 차단
    http://m.todayhumor.co.kr/list.php?kind=member&mn=415771 누적차단 ㅗㅜㅑ

    (rLUAzg)

  • 모라논 2017/10/24 12:48

    '그 게시판'이 사방 팔방에 패악질 부리는걸 '그 게시판' 사람들만 모름.

    (rLUAzg)

  • 양후반반냥이 2017/10/24 13:03

    X...

    (rLUAzg)

  • OfficialBlue 2017/10/24 13:07

    그때 당시 투표가 마지막 터닝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자가 시게 개입을 정당화할 마지막 수단이었죠. 반대로 이게 실패해버리자 시게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수단이 되는 단두대매치였습니다. 솔직히 당시에 분리 반대하셨던분은 이 미래를 예상못한 대가가 돌아왔다고 생각하세요..

    (rLUAzg)

  • dracula 2017/10/24 14:08

    소 잃고도 외양간 안고치고 박살내니 중이 떠나는거 아니겠습니까

    (rLUAzg)

  • 오늘의종교 2017/10/24 18:23

    지금 시게 하는 꼬라지 보면 스타에서 디파일러가 드론 저글링 히드라 뮤탈 울트라 눈에 보이는대로 컨슘해서 스웜 치고 디파일러들만 살아남는 바보 엘리전 보는거 같아서 저도 마음 같아선 댓글 싹 다 지우고 탈퇴하고 싶은데.. 선거철만 되면 키보드 몇번 깔짝대면서 표 주세요 맡겨놓은듯이 당연하게 찾아오는 국회의원들이랑 타게유저들 전체에 재갈 물리고 여긴 불만여론 하나 없고 민심은 민주당의 모든것에 긍정합니다라고 사기치는 시게유저들 역겨워서 그때 바라보고 아이디 남겨두고 있습니다.

    (rLUAzg)

  • faust 2017/10/25 06:51

    예전에는 오유나 일베나 라고 하면 정말 화냈는데...이제는 화를 못 내겠어..씁쓸해집니다...

    (rLUAzg)

  • 빨간당무 2017/10/25 06:54

    가끔 힘든시기를 보내는 게임 사이트에도 보면 이게임 망했습니다. 떠나시죠. 라고 종종 글쓴이들이 보이죠.
    그래도 3년 이상 잘 갑디다.
    떠날사람은 남은 사람에게 무슨 생각을 주고 싶어서 "네 이 사이트는 죽은 사이트입니다" 이딴 멘트나 날리고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떠나려면 조용히 떠나세요. 이런 글 따위 참 치졸하고 옹졸해 보입니다.

    (rLUAzg)

  • 당근파이 2017/10/25 07:10

    누적차단이면 신고계속해서 차단 아닌가요? 군게가 머갈수랑 방문자수 딸려서 그런듯

    (rLUAzg)

  • FeeL 2017/10/25 07:14

    오유로 정치에 관심을 가졌고 오유로 정치에 관심을 끊었습니다
    제 눈에는 그들이나 박사모나 다를게없음
    그들이 빠는 사람이 더 올바른 사람이라는것 뿐 빠들은 박사모나 그들이나 다를게 1도 없어요

    (rLUAzg)

  • 빗자루몽디 2017/10/25 07:16

    같이갑시다.

    (rLUAzg)

  • Sexphonist 2017/10/25 07:57

    솔직히 저도 오유 몇년째 지켜보는데 근래 엄청 편향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사게만 봐도.. 뭐든지 좀 비판적인 시각도 고려하며 수렴해야 하는데 거의 만장일치여야 하는 여론을 유저들에게 요구하니까요..

    (rLUAzg)

  • [달의몰락] 2017/10/25 08:05

    저도 시작하면서 편향적이지 않은 모습인 커뮤니티다 멋진곳이구나 선비들이구나 해도 좋았고
    가입초기 일베와 같다 하면 고작 온라인 사이트지만 울컥할정도로 정도 많이 생겼지요... 정치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구요
    근데 요즘은 빠순이 빠돌이 사이트가 되었네요......
    잘한점 잘못한점 서로 부곽해서 토론하고 하는 사이트는 사실상 사라진거 같아요 요즘은 저도 거의 안들어 오게 되네요
    촛불집회전엔 매번 들락날락했던 시게도 아예 안들어 가네요
    고생하셨고 여기는 쉽게 안변할겁니다
    아니면 다른 세력이 벌써 가졌는지도요
    궁금하네요 이곳은 어떻게 변할지... 내년쯤 기억이 나면 들어와 봐야겠어요

    (rLUAzg)

(rLUAzg)

  • 머슬업 한방에 성공ㅋㅋ [8]
  • | 2017/10/25 07:17 | 4623
  • [단독] 삼성, 박근혜 국정원 요구로 '관제데모 단체'에 10억 지원 [8]
  • | 2017/10/25 07:15 | 2944
  • 아내의 컴플렉스가 깊어져갑니다. 혹시 도와주실수있을까요? [36]
  • | 2017/10/25 07:14 | 4999
  • 정말 재미있거나 감명깊게 본 영화 한편씩만 추천 부탁드립니다. [64]
  • | 2017/10/25 07:13 | 2314
  • 사바나 은평구 [3]
  • | 2017/10/25 07:11 | 3346
  • 예전 회사 부장 중 한명이 애터미를 하네요 [16]
  • | 2017/10/25 07:10 | 2754
  • 제주도 가기전 다이어트 열심히 하고 가서 왕창 먹었어요.. ㄷㄷ 와서 몸무게를 다시 재어보 [0]
  • | 2017/10/25 06:56 | 3873
  • 새벽 5시쯤 불이 났는데 [18]
  • | 2017/10/25 06:56 | 4771
  • 러시아 정부로부터 대접받은 안현수, 실생활은 어떨까.jpg [105]
  • | 2017/10/25 06:52 | 5012
  • 안녕히계세요 [21]
  • | 2017/10/25 06:48 | 5815
  • 역광찰영시 후드는 그냥 끼고 촬영하시나요? [7]
  • | 2017/10/25 06:48 | 4209
  • 신차검수하는데서 유리막코팅을 서비스로 해준다는데 신차에 해도 되나요? [25]
  • | 2017/10/25 06:45 | 3898
  • 소나타 하이브리드 연비 [17]
  • | 2017/10/25 06:40 | 5851
  • 이표에서는 인구10만명당 3000명만 암으로 죽는건가요? [11]
  • | 2017/10/25 06:32 | 5968
  • 급격히 재평가되는 인물 [14]
  • | 2017/10/25 06:31 | 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