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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버스) 7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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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방


엘 인헤니오쏘 이달고 돈 키호테 데 라만차


미겔 게 세르반테스의 소설이자 기사도에 관한 소설.

주인공인 하급 귀족  알론소 키하로노는 수많은 기사문학을 읽고 자신을 편력기사 돈 키호테 데 라만라고 자칭하며 산초와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이번 하편은 이 돈 키호테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녹였다.

먼저 이미 우리와 함께 하였던 돈 키호테가 실은 산초였음이 밝혀졌다.

돈 키호테가 자신의 로시난테를 이용해 산초를 돈 키호테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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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돈 키호테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야기를 통해 이상적인 해결사(기사)를 꿈 꾼 것이다.

원작의 알론소가 그랬듯이.

돈 키호테는 바리의 이야기로. 산초였던 돈 키호테는 바리가 준 책으로. 각자 해결사의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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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꿈은 끝났다. 로시난테에서 내린 돈 키호테는 산초로 되돌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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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변하지 않았다.

수 많은 모험을 했다고 하지만, 그건 바리가 준 책의 이야기. LCB와 함께한 이야기가 산초의 모험의 전부였다.

말에서 내려진 산초는 자신이 변하지 않았다 말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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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신들은 혈귀라 한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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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와 한 모험도. LCB와 한 여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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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의 꿈도. 모두 회전 목마에 불가 했던 것이다. 변하지 않고. 그저 계속 반복하는 회전목마.

결국 변하는 것은 없다.

로시난테 없인 산초는 돈 키호테가 아니다. 혈귀이며, 사람의 피 없인 살 수 없는 괴물이다.

어버이의 꿈인 공존은 불가 하단 이야기다.

그의 꿈인 라만차조차 혈귀들의 감옥이자. 사람을 잡아먹는 재앙이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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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산초만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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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로 살아왔던 일도. 그간 해왔던 이야기도 거짓이지만. 사실인 것이 하나 있다.

LCB. 수감자들과 함께한 여정 만큼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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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먹는 괴물, 혈귀. 단테는 그 사실을 수감자들이 알기 두려워 했다.

3장에서 뫼르소가 N사 출신임을 밝히자 생긴 마찰.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을 먹는 괴물이었다는 진실.

수감자들은 이를 담담히 받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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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그들에겐 돈 키호테와 한 여정은 진짜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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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세트장이 부서지며 진짜로 해왔던 여정이 나타난다.

이는 우리의 돈 키호테가 한 여정이 거짓 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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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1권속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200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의 자식에게 말뚝 박히며 고통 받은 끝에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했다.

산초가 변하지 않았다 생각하여 포기하였다.

자신들은 인간과 공존할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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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이 마땅히 해야했던 의무를 다시 하고자 한다.

자식의 행복. 자신의 억지에 맞춰주어 고통 받고 괴로워했던 자식들에게 마땅히 누려야 했던 행복을 돌려주고자 했다.

왜냐면 자신이 틀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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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변하지 않았다. 왜냐면 이미 돈 키호테와 했던 모험이.

그 가난한 마음에 스며들어 변화를 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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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로 이미 산초는 변한 것이다.

변하지 않은 것이 아닌. 이미 변했던 것이다.


그리고 산초의 꿈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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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다른 뜻으론 긍지.

관리자는 산초의 꿈이 멈추지 않게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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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가 가진 죄책감, 의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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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버이와 자신의 꿈으로 맞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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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이자. 자식의 꿈을 허황되었다 하는 어버이.

책임, 의무, 천성, 본능. 1 권속의 창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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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초는 어버이의 꿈과 자신의 꿈, 동료의 여정을 담은 창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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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힌 두 창에는 각자의 삶이 있다.

꿈을 위해 가족을 희생한 어버이. 변화를 꿈꿨지만 불가능 하다 생각하여 결국 포기한 어버이.

변하지 않는다 말하고, 강제로 말에 올라타 여행을 떠난 자식. 결국엔 자신도 변했고, 꿈을 포기하지 않은 자식.

두 삶의 충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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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식에겐. 산초에겐. 돈 키에겐 관리자가. LCB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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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산초는 어버이의 창을 뚫었다.

허황되고. 이룰 수 없더라도. 꿈이기에 쫓고. 꿈이라 달려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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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돈 키호테는. 자신의 이름을. 자식이 허황된 꿈을 꾸었을 때 불리우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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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약속을 말했다.

자신을 대신하여 모험을 하고. 그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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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다시 창을 들었다.

누구의 개입도 없이 스스로가 배우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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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와 한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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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는 이제서야 돈 키호테를 이해했다.
그의 꿈을.
그리고 꿈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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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0년 동안 돈 키호테로 연기해온 산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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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소품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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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가 되었다.



꿈이라는 이름의 연극은 끝나지 않는다.
아니, 연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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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고, 노력하는 그 모든 것이 유쾌한 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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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는 별을 모험하며 여러 사람을 만났다.

왕을 만났고. 허영꾼을 만났고. 술꾼을 만났고. 사업가를 만났고. 가로등 지기를 만났다.

다음에는 어느 별에서 어느 사람을 만날까?

댓글
  • U MAD? 2024/10/25 00:22

    따흐흑...더이상 싸움을 중재해줄 바리가 없는 두사람을 내려다보는 하얀 달 아래
    꿈을 내려놓은이는 아래로 떨어져내리고
    꿈을 쫒는이는 위로 치솟아 오르고
    부딫히는 창끝...그에맞춰 하늘을 수놓는 퍼레이드의 피날레 폭죽...
    진짜 꿈같은 연출과 스토리였음...
    후부쟝... 비방으로 보고있나요...?

  • 중세위키 2024/10/25 00:23

    찐키호테: (미련 없이 홀가분함)


  • U MAD?
    2024/10/25 00:22

    따흐흑...더이상 싸움을 중재해줄 바리가 없는 두사람을 내려다보는 하얀 달 아래
    꿈을 내려놓은이는 아래로 떨어져내리고
    꿈을 쫒는이는 위로 치솟아 오르고
    부딫히는 창끝...그에맞춰 하늘을 수놓는 퍼레이드의 피날레 폭죽...
    진짜 꿈같은 연출과 스토리였음...
    후부쟝... 비방으로 보고있나요...?

    (YfmAHT)


  • 중세위키
    2024/10/25 00:23

    찐키호테: (미련 없이 홀가분함)

    (YfmAHT)


  • KFP스콘부헤이민사육사오토모스
    2024/10/25 00:24

    허무하게 죽은 원작 돈 키호테와 다른게 찐돈키의 죽음을 더욱 감동적이게 만들었어.

    (YfmAHT)


  • 레미루벨
    2024/10/25 00:29

    이번 장은 다른 장처럼 원작을 크게 비트는게 거의 없이 정석적인 전개였지만 그래서 더 의미있었던 거 같음
    마치 정석적인 히어로의 성장처럼

    (YfmAHT)

(YfmAHT)